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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법 존치를 위해 신앙과 학문을 압살 하려 한다

기사승인 2022.08.06  16: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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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 총회, 정대일 전도사 압수수색 규탄 기도회 가지고 경찰 비판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와 교화와사회원회가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도회를 열고 국가보안법 존치를 위해 신앙과 학문을 죽이려는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류순권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와 통일시대연구원에서 각각 연구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대일 전도사의 가택과 연구실에 대해 지난 7월28일 압수수색이 진행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시민사회계와 종교계가 들끓고 있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하는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가 교단 소속 전도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크게 반발하며 8월 5일(금) 서울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정대일 전도사 압수수색 규탄 및 국가보안법 7조 폐지를 위한 기도회”를 진행했다. 기도회 모든 순서의 참여자들의 어조는 시종일관 정부와 경찰당국, 국정원을 향해 날이 서 있었다.

신앙과 학문의 자유를 정치로 환원했다

이재호 기장 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기도를 맡은 전성표 목사(기장생명선교연대 직전회장)는 “지난 선거에서 좋은 대통령을 뽑지 못한 것이 저희의 잘못이며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지 못한 것이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고 고백하며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 생각의 자유를 위하여,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하여 정대일 전도사와 함께 하겠다”고 기도했다.

김희헌 기장 총회 평화통일위원장은 마태복음 23장 23-25절 말씀으로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이었다. 김 목사는 우리 사회에서 시대착오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대를 역행하는 현 정부의 퇴행적 정책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석 달 만에 국민의 신뢰를 거의 잃어버렸다고 저직했다.

“통일을 민족의 과제로 삼고 있는 이 땅에서 북한을 혐오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그들을 이롭게 한다는 기괴한 논리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문제의 발단이 되었던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는 이미 출간되어 유포되고 있고 극우단체에서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대법원에서 기각되었는데 민주 질서를 수호한다는 경찰이 나서서 압수수색을 벌인 이 일을 우리는 매우 심각한 사태로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정대일 박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소속된 낙산교회 평신도 대표로서 신앙 공동체를 이끌고 있고 기장 교단의 공식 기구인 평화공동체 운동본부의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는 분으로서 시간과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학자”라며 “교단은 이 사태 해결을 위해 앞장설 것이며 뜻을 같이 하는 신앙의 동지들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을 영원한 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진행한 경찰 책임자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있을 때까지 끝까지 대처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NCCK 인권센터의 황인근 소장은 연대 발언을 통해 “인권센터 소장을 맡은 지 3개월 만에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특별히 국가보안법 관련해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인권센터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며 “20년 전 고난 받은 이들과 함께 하는 모임에서 1차 송환이 이루어지고 민주 정부가 세워지는 것을 우리가 바라보면서 국가보안법도 곧 없어질 것이라고 분명하게 확신”을 가졌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국가보안법으로 많은 이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한 학자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비판했다.

황 소장은 마지막으로 “인권센터는 이번 일들을 좌시하지 않고 이미 접수 되어 있는 국가보안법 피해 호소인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정대일 박사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한국 사회가 한국 교회가 헛된 일들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충목 통일시대연구원 원장은 또한 “정대일 연구실장은 굉장히 성실한 학자풍 종교인”이라고 언급했다. 경찰의 ‘신앙인의 외피를 썼다’는 주장을 이와 같이 반박한 것이다. “오늘은 정대일 박사를 그들이 대상으로 했지만 아마 며칠 지나지 않아 9월 15일 전에 또 다른 압수수색과 국가보안법 7조를 중심으로 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정대일 박사에 대한 압수수색 수사가 진행되는 바로 이 자리에서 함께 투쟁하고 저항함으로 이것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자신의 가택과 연구실을 압수수색 당한 정대일 전도사는 국가보안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공개변론을 앞두고 벌어진 여론몰이라고 주장했다. ⓒ류순권

국보법 존치를 위한 작태일 뿐이다

당사자 발언에 나선 정대일 전도사(생명선교연대 평화통일위원장)는 먼저 자신을 위해 이렇게 모여주신 여러 동료 선배 목사님들과 장로님, 성도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이번 압수수색의 첫 이유로 에큐메니안에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이라는 연재와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판매에 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도사는 먼저 “9월 15일부터 진행된 헌법재판소에서 국가보안법 7조 폐지가 지금 계류 중”이라며 “헌법재판소 공개변론을 앞두고 한 주 정도는 이렇게 여론몰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두 번째 이유로 “현재 국정원에서 대공 수사를 경찰이 위임 받고 있다”며 이는 “결국 국가보안법의 존치를 위한 작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죄를 같이 막아내어 주시고 이 역사가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역사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올바른 방향으로, 정의로운 방향으로,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방향으로, 할 수 있도록 여러 목회자님들이 함께 마음 모아주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린다.”며 마무리했다.

김창주 기장 총무는 “정대일 전도사의 문제에 끝까지 연대하고 기도하겠다고 약속”하며 “기도회를 순서를 맡아주시고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은경 총회장 역시 축도를 통해 “9월 15일(목) 14시 헌법재판소에서 국가보안법 2조와 7조에 대한 위헌심판제청 공개 변론이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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