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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종단, 윤 정권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엄정대응 파국으로 이어질 것”

기사승인 2022.07.20  00: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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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 간 대회의 장 마련하고 적극 중재 촉구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엄정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개신교, 천주교, 불교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정권을 비판하며 적극 중재를 주장하고 나섰다. ⓒNCCK 제공

3대 종단이 19일 오후 1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을 향해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과 관련 “노사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적극 중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은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파업이 장기화되자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이라 관심이 고조되었다.

윤 정권 들어 정부와 노동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혈세로 살려놓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은 사지로 내몰고

3대 종단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여하여 살려놓은 대우조선해양”이라며 “국민 혈세로 마련된 공적자금이 하청노동자는 사지로 내몰고 회사만 살리는 데에 오용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점거를 중단하면 교섭을 지원하겠다는 말은 잔인하다.”며 “노동자 파업은 수많은 대화 시도가 무산되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최후의 수단으로, 하청기업은 무책임했고 어마어마한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회생한 대우조선해양은 손을 놓은 채 갈등만 유발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이자 실질적 관리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파업으로 인한 손실만 따지며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성실히 교섭의 자리를 마련하고,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기업을 만드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3대 종단은 “엄정대응은 반드시 파국으로 이어질 것이고 전 국민적인 저항을 낳을 뿐”이라며 “정부는 불법점거 운운하며 엄정대응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열악하고 위험한 노동환경 등을 철저히 감시하고 개선하는 일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은 쇠창살은 하청노동자들의 현실

이날 종단별 발언자로 나선 장기용 NCCK정평위 위원장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유최안 부지회장이 가로 1미터 세로 1미터 높이 1미터의 철창에 스스로 가둔 채 농성하고 있다.”며 이는 “제발 중노동 저임금에 시달리는 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현실을 봐 달라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처절하게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작은 쇠창살은 하청 노동자들의 현실을 가시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며 “20년 숙련노동자들이 시급 1만원의 최저임금을 받고 야근과 휴일 특근을 밥 먹듯이 해야만 겨우 생존할 수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위원장은 “하청 노동자들은 너무나 오래 희생되어 왔다고 하는 사실은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며 “정부와 원청 사업주와 대주주 산업은행은 부디 노동자들의 절규에 귀 기울이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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