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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만주성위의 가입과 조선공산당 만주총국의 해체

기사승인 2022.07.09  15: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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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간도, 동만특위의 반민생단 투쟁 (4)

▲ 사회주의 혁명가 한빈. 이 사진은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 수감 과정에서 촬영한 것이다. 역설적으로 한빈의 모습을 일제의 기록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국사편찬위원회

코민테른 제6차 대표대회의 “1국1당” 원칙이 재차 확립되었다. 그 후 중공중앙위와 중공만주성위에서는 조선공산주의자들이 중국공산당에 가입하는 작업을 적극 전개하였다. 1929년 6월 코민테른의 위탁을 받은 ‘한빈’과 ‘이춘산’이 상해에 도착하여 동북지구 조선공산당원들의 중공공산당 가입에 관한 코민테른의 건의를 전달하였다.

“1국1당” 원칙

1930년 1월에 이들은 중공중앙위 소문과 함께 하얼빈에 와서 중공만주성위 대표 14명, 조선공산당만주총국 대표 12명과 함께 ‘재만중한 공산당간부 연석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조선공산당원이 코민테른의 “1국1당”의 원칙에 따라 “중국혁명에 직접 참가하고 조선혁명사업을 지원” 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만주성위는 각 지역의 조선공산당조직과 조선공산당 당원들의 상황을 조사하기로 결의하였다.

동년 3월에 중공만주성위는 길림에서 ‘동북중한 공산당연합 집행위원회’를 소집하였다. 4월에는 성당위 직속기관으로 한족당원 2명, 조선족 당원 3명으로 만든 소수민족운동위원회 설치하며 각 지역에 특파원을 파견하여 조선공산당 당원들이 중국공산당에 가입하는 작업을 지도하게 하였다.

1930년 조선공산당만주총국의 각파들은 “해체선언”을 발표하고 중국공산당에 가입할 것을 표명하였다. M.L파는 3월에, 화요파는 제3차 간도공산당사건으로 탄압을 받은 후 6월에 해체를 선포하였다.

M.L파 만주총국은 조선공산당의 근원적이며 근본적인 오류는 ‘만주에 조선공산당의 조직을 연장하고 중국공산당과 공공연히 대립적인 민족별 조직을 견지해온 것’이라고 말하였으며 조선공산주의자들이 중국공산당에 가입해야 하는 이유와 의미를 첫째, 동북지구 조선족들이 압박과 착취를 받는 것은 그들이 조선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노동자와 농민이라는 계급적 처지 때문이며, 둘째, 동북지구 조선족은 봉건 압박과 착취로부터 해방 받으려면 반드시 중국의 토지혁명에 참가해야 하며, 셋째, 중국에서 제국주의를 타도하고 국민당, 토호열신, 자산계급의 정권을 뒤엎기 위해서는 중국공산당의 지도하에 노동자, 농민의 소비에트 정권을 수립하는 것에 있다고 하였다.

종공공산당 적극 가입과 굴욕

조선공산주의자들이 중공공산당에 적극적으로 가입하기 시작하였을 때, 중공중앙위는 중공만주성위의 조사보고를 통하여 동북지구 조선공산당 안의 당파와 갈등이 매우 심하다는 사실을 알고 6월 29일에 만주성위에 서신을 보내 조선공산당들의 중국공산당 가입에 제동을 걸었다. 그들은 조선공산주의자들에게 입당 전에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하였으며 조선공산주의자들의 사상과 혁명성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세 가지 조건은 중국공산당의 강령, 규약을 승인하며 중국공산당의 지도에 복종하며 공산당원의 표준에 부합되는 공산당원은 개인 명의로 가입해야 한다는 것, 중국공산당에 가입한 후 각 지역 기층 지부에 편입되며 별도로 조선공산주의자들의 특별조직이나 특별관리기관을 설치하는 않는 것, 중국공산당은 전 조선공산당의 어떤 파벌조직도 인정하지 않으며 종파주의와 파벌투쟁을 반대하며 당내의 어떤 조직에서도 어느 한 파벌이 독점하거나 혹은 다른 파를 배척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동년 7월 1일 중공만주성위와 공청단만주성위에서는 중공중앙위의 지시정신에 근거하여 “재만조선공산주의자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하여 조선공산당원들이 파벌의식을 버리고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중국혁명에 참가하라고 강조하였으며 조선공산주의자들이 중국에서 조선혁명운동을 하면서 눈앞의 주요한 적이 제국주의, 중국국민당 군벌, 관료, 지주, 토호열신, 자산계급 임을 간과한 것은 절대적인 과오라고 비판하였다.

중공만주성위 순시원 요여원은 “조선혁명연장론”이 연변혁명을 조선혁명의 연장으로 보고 일본제국주의만을 유일한 투쟁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조선혁명연장론 이야말로 편애한 민족주의의 그릇된 관념이라고 비난하였다.

이이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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