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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잘 되고 건강할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

기사승인 2022.05.15  0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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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 Friedrich Wilhelm Schadow, 「Joseph’s interpretation of dreams in prison」 (1816-1817) ⓒGetty Image
사랑하는 자여, 그대의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에 그대가 잘 되고 건강/온전하기를 빕니다.(요한 3서 1,2)

이 말씀은 매력적인 만큼 좀더 주의깊게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기복적인 해석은 한국교회를 오도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건강하다로 옮겨진 말은 온전하다는 뜻을 지니고 그 점에서 건강하다를 뜻합니다. 어느 것이 될지는 문맥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 구절은 비교문으로 ‘영혼이 잘 되다’는 것이 비교축인데 비교대상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기 때문에 좀 불분명합니다.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모든 일에 있어/범사에’가 수식하는 말의 경계를 정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의 직역은 ‘모든 일에 있어 네가 잘 되기와 건강하기를’입니다.

과연 그 말은 ‘잘 되기’와만 관계 되는지 아니면, ‘잘 되기’와 ‘건강하기’와 모두 관련되는지요? 문장 형식을 놓고 보면 양자와 관련되고 건강하기의 내용이 몸과 관계된다고 생각하면 분리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모든 해석은 분리시키는 쪽입니다.

문장 형식에 따른 해석이 내용상 말이 되지 않는다면, 분리시켜 이해하는 것이 맞겠지만, 내용상 무리가 없다면 형식을 따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이 때 비교문에 건강하다는 말이 없다는 점이 약간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행법적 문장으로 이해하고 앞문장에 비춰 건강/온전하다가 생략된 것으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 잘 되다는 말도 생략이 가능하겠으나 그대로 둔 이유는 이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 본문은 영혼과 나머지 모든 것들을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요한3서의 나머지 부분이 이러한 이해를 뒷받침해줄 것입니다.

편지의 수신자는 진리 안에서 곧 진리를 따라 행하는 것으로 칭찬을 듣습니다. 곧바로 연관짓기는 쉽지 않을 수 있겠으나 이것은 영혼이 잘 된다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진리를 따라 행하지 않고 영혼이 잘 된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가 형제들, 그것도 나그네들 곧 ‘순회 전도자들’을 환대하는 일이 모든 일들에 속하는 한가지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일에 대해 그들이 교회 앞에서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디오드레베’라는 사람처럼 이 일을 방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사람처럼 하지 않고 선한 것을 본받는 것이 곧 잘 되고 건강하게 되는 ‘비결’입니다. 그러한 사람은 하나님께 속하고 하나님을 뵐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리 안에서 진리를 따라 행함으로 우리의 영혼이 잘 되고 건강하게 되는 오늘이기를. 선한 것을 본받음으로 모든 일에 있어 잘됨과 건강함을 드러내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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