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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어슬렁거리는 무속비선정치의 그림자

기사승인 2022.01.25  15: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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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인들, “Not again 비선 정치, Not again 무속 정치” 외쳐

▲ ‘비선 정치, 무속 정치를 염려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또 다시 어슬렁거리는 무속비선정치를 우려하며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리연

2022년, 촛불혁명의 완성을 위해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한국 사회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선 정국을 보면 기대했던 정책 선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현 대선 정국에서 국정농단 사태와 같은 비선 정치의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대선 조직인 선거대책위원회보다 당내 조직에 속하지 않은 측근들, 즉 소위 ‘윤핵관’이 윤석열 후보에게 더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육성 녹취록으로 밝혀진 바와 같이 국민의힘 선대위와는 별개로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와 주술적 무속인들이 윤석열 후보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이명박 정권에서 서울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왜곡된 종교관의 부정적 영향력과 박근혜 정권에서 주술적 무속에 물든 비선 정치로 인한 세월호의 비극을 경험했다. 또한 성서는 “복술”이나 “점”과 같은 주술을 우상숭배로 규정하여 금지하고 있다(미 5:12~13). 이에 ‘비선 정치, 무속 정치를 염려하는 그리스도인들’이 25일 오전 11시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20대 대선을 통해 한국 사회에 비선 정치가 횡행하지 못하도록 그리스도인의 뜻을 모아 감시하며 저항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국민의힘 선대위와 윤석열 후보가 비선 정치의 부상에 책임이 있음을 비판하며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공개 발언에서 박승렬 목사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우리는 종교와 신앙의 자유 신념의 자유를 인정합니다. 종교 신앙의 자유는 침해받을 수 없는 인간의 기본 권리입니다”라며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헌법 제20조 1항)를 가질 수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가 국가의 책임자가 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윤 후보와 김건희 씨가 갖고 있는 개인 종교나 신앙 양태가 문제가 된다고 했다. 국가의 대통령이 되었을 때 그의 종교와 신앙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해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박 목사는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종교와 정치는 분리(헌법 제20조 2항)되어야 함을 지적하며 최근 각 언론을 통한 윤 후보와 김건희 씨는 무속 점쟁이들을 선거 조직에 중용하고 선거대책회의의 결정과 무관하게 일정을 결정하고 집행하고 있는 것을 비판했다. “개인이 점을 쳐서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그의 종교 자유입니다. 그러나 점치는 사람들이 정치에 개입하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빚어질 지 우리는 지난 세월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사리사욕과 특정 기업 등이 연결되었을 때 결과는 어때했습니까? 그것이 비선 정치이고 부패의 고리가 됩니다”라면서 비선 정치를 강력히 반대했다.

다음 발언에서 이승봉 목사는 “우리는 촛불 광장에서 엄동설한에 떨면서 박근혜 탄핵을 만들었고 촛불 정부를 세웠습니다. 우리 근대사를 보면 국민이 민주주의를 위해서 열심히 투쟁하며 싸워왔지만, 그때마다 외세와 결탁한 수구 보수 또 적폐 세력들에 의해서 계속 뒤집혀 왔던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대선이 이 나라의 100년 넘게 이 나라를 지배해 왔던 그런 적폐 세력들과의 한판 전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유력한 야당 후보가 모든 결정을 무속인들에게 의지하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반성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무속에 빠져서 거기에 모든 나라의 명운을 걸려고 하는 후보를 당당하게 지지를 하는 교회, 목사, 장로들이 있습니다”라며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이 그리스도인들 안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한탄했다.

최인석 목사는 “윤석열을 검사의 길로 안내해 준 것도, 대통령 후보로 나서게 한 것도, 그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에서 직책을 갖고 실질적 지위를 찾은 것도 무속의 힘”이라면서 몇 해 전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던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수십 년 동안 우리가 피 흘리며 싸워왔던 민주주의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발언을 시작한 박경양 목사는 “우리는 몇 년 전 최태민과 최순실이라고 하는 사이비 종교인이 정치 권력과 야합해서 우리나라를 어디로 이끌었는지,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여실히 그리고 똑똑히 보았습니다” 하면서 무속의 힘으로 이끌어가려고 하는 후보가 있음에 대해서 통탄해했다. 무속에 의지해서 권력을 잡고, 무속에 의지해서 정권을 이어가려고 하는 정치인에 대해서 준엄하게 이번 대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외치면서 보수 기득권 세력 수구 세력과 야합해왔던 한국교회가 반성하고 바로 서서 더 희망적인 내일을 열어가는 데 기여해야 할 때라며 촉구했다.

한편, 강은숙 목사는 “MBC스트레이트가 지난 16일 공개한 김씨와 서울의소리 기자 통화 녹음파일 보도는 시청률 17.2%를 기록했습니다. 보도를 통해 드러난 무속정치와 비선정치 실태를 매우 위중하고 심각하게 인식하여 이에 대응하기로 하고,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9가지 기조를 정해 선언문을 준비하며 서명운동을 벌였습니다. 지난주 목요일(20일)부터 서명을 받은지 불과 며칠 만에 608명이 서명에 응했습니다. 응답자 중 전화번호를 남기지 않은 15명을 제외하고, 유효 서명수 총 593개, 이중 개인 개인 522명, 교회 및 단체 71개입니다. 서명자의 직분 분포는 목회자 46% 평신도 54% 비율, 지역별로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해외 49명이며 해외 중에는 노르웨이와 체코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라며 그동안의 경과를 보고했다.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성명서 발표, 촛불기도회 개최(단독, 혹은 연대), 교계 및 시민사회의 동일 목적 활동과 연대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알렸다.

정리연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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