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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의 큰 무기, 열네 번째 『헤른후트 로중』 번역 출간

기사승인 2021.10.18  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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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헤른후트 형제단의 성경 묵상집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떻게 말씀하시는가.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말씀하신다. 헤른후트 형제단을 기초한 니콜라우스 루드비히 폰 친첸도르프의 천재적 발상에 의해 시작된 헤른후트 로중(성경 묵상집)은 그러한 슬로건 아래 292년 전부터 매년 세계 헤른후트 형제단에서 출간되었다.

팬더믹 시대에 그리스도인의 영성생활은 더욱 절실하다. 비대면의 시간이 지속되면서 깊은 하나님과의 대면이 더욱 요구되는 시간이다. 하루에 우리에게 닥치는 수많은 문제들에 맞서 영적인 무기가 필요하다. 2022 헤른후트 로중(한국어판, 2022 말씀 그리고 하루)은 세계의 200만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일의 영적 무기로 제공되고 있다.

헤른후트 형제단과 로중의 출발

헤른후트(Herrnhut), 우리말로 “주님(Herr)이 보호하시는 곳(Hut)”이란 뜻이다. 헤른후트 형제단 운동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 독일의 북동부에 위치한 한 자그마한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이 운동은 니콜라우스 루드비히 그라프 폰 친첸도르프에 의해 시작된 창조적인 디아코니아 형제단운동이다.

신앙 공동체요, 생활 공동체 그리고 경제 공동체였던 원시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그대로 재현하고자 했던 친첸도르프는 대학을 졸업하고 드레스덴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그의 일생을 변화시킨 보헤미아 형제단을 만난다. 이들은 체코에서 종교개혁 운동을 하다가 1415년에 화형당한 얀 후스의 후예였다. 친첸도르프는 이들에게 자신의 사유지에 정착하도록 하고 그곳을 “헤른후트”라 칭하고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였다.

1727년 7월, 이 공동체에 ‘소모임’이 처음 조직되는데, 대략 2~3명으로 구성되고 일주일에 1~2회 저녁 모임을 가졌다. 이는 보헤미아 형제단 전통을 쇄신한 것으로, 5년 후에 이 공동체가 500여 명으로 늘어날 무렵 전체 속회의 수는 80여 개에 이르렀다. 1728년 5월 3일, 헤른후트 형제단에서 친첸도르프는 찬양모임에 나온 형제들에게 처음으로 다음 날을 위한 말씀을 건네준다. 이때부터 저녁마다 간단한 성경구절과 찬송이 선택되었고, 다음 날 아침에 자매 형제들에 의해 집집마다 전해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오늘날 개신교에서 가장 널리 확산된 『헤른후트 로중』이 탄생하게 되었다.

처음에 이 성경묵상집의 구약성서 구절은 1,800개의 제비를 뽑는 식으로 헤른후트에서 선택되었다. 그 당시 제비뽑기에 의한 선택은 신비한 방식으로 하나님이 주신 말씀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 다음에 신약성서의 말씀은 자매 형제들에 의해 구약성서의 말씀인 로중((Losung)에 대해 신약성서의 가르침의 말씀이 선택되었다. 그리고 이 두 개의 말씀에 대한 응답으로 찬송과 기도문이 공동체의 응답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헤른후트 형제단은 개인적, 경제적, 사회적, 종교적 차원에서의 디아코니아 공동체를 이루어 왔다. 그러한 실천의 도상에서 이 짧은 말씀과 기도문은 “병사들이 싸움터에 나가면서 지니고 가는 중요한 암호”란 의미를 담고 있었다. 다시 말해, 매일의 삶에서 이 짧은 말씀은 하나의 강력한 영적 무기로서 자신들을 무너뜨리는 힘에 대항한 역동적인 힘을 지니게 되었다.

이 묵상집은 1731년에 처음으로 책의 형태로 출간되어, 한 해도 중단되지 않고 2022년 현재 292년째 발행되어 왔다. 로중은 2022년 현재 68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의 100여 개 국가에서 수백만 명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말씀을 통한 생명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어 로중은 2009년 이래 한국어로 번역되어 14년째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로중과 한국 디아코니아

공동 번역자인 한국 디아코니아 홍주민 박사는 “한국어 로중을 14년째 출간하면서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이 로중을 통해 “행동하는 말씀”인 ‘디아코니아’가 전해지는 것이었다.”고 했다. 즉 “처음의 교회로 돌아가고 성서로 돌아가고자 한 헤른후트 형제단운동은 개신교 최고의 창조적 디아코니아 공동체의 산실”인 디아코니아를 알리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홍 박사의 바람은 한국 디아코니아의 설립으로 이어졌고, 이를 통해 한국에 입국해 있는 난민들을 돕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얼마 전에는 앙골라 출신의 난민 루렌도 씨 가정이 난민으로 인정받는데 큰 기여를 했다. 난민들에게 홍 박사와 한국 디아코니아는 피난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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