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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들의 이름을 그의 입에서 제거하여(호 2:14-23; 고전 1:18-25; 눅 14:15-24)

기사승인 2021.06.11  13: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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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령강림 후 셋째 주일(2021.6.13.) 총회선교주일

1. 한미정상 회담, 6가지 고속도로를 놓다

이번 제68차 한미정상회담(2021년 5월 22일)의 성과를 주요 메이저 언론이 보도하지 않아,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경제, 외교, 산업, 의료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회담의 성과를 쉽고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대략 6가지 고속도로를 놓은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 제68차 한미정상회담(2021년 5월 22일)의 성과

첫째, ‘우주로 가는 고속도로’를 놓았습니다. 지난 40여 년간 지속된 한미 미사일 지침이 종료됨에 따라 발사체 개발의 완전한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것은 우주개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우리나라 우주 산업의 규모와 역량을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달과 심우주(지구 밖 공간) 탐사 시, 참여국들이 준수해야 할 원칙과 행동규범인 ‘아르테미스 약정(Artemis Accords)’에 서명함으로써, 세계에서 10번째 달 탐사 참여국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다양한 글로벌 우주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 고속도로를 놓았다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IT 고속도로를 놓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문재인 대통령은 우주로 가는 고속도로를 놓은 것입니다.

둘째, ‘북미 간, 남북 간 대화의 고속도로’를 다시 놓은 것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2018년 판문점과 싱가포르 선언 등 기존 남북·북미 간 약속을 향후 대북 접근의 디딤돌로 삼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북미 간, 남북 간 대화의 고속도로를 다시 놓은 것입니다. 물론 북한의 응답이 있어야 하겠죠? 특별히 지금껏 남북협력 관계 진전을 방해했던, 곧 출범 목적과 달리 걸림돌로 작용한 한미워킹그룹(ROK-US Working Group)이 제 기능을 못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남북 간 대화와 약속을 존중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현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과를 인정한 몇 되지 않은 정책입니다.

셋째, ‘탈핵과 재생 에너지의 고속도로’를 놓았습니다. 공동성명에 ‘북한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명기되면서 한반도 평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동시에 한반도 전 지역에 탈핵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생긴 것입니다. 따라서 핵발전 대신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지열에너지, 조력 에너지 등 재생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생태계 보전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한미가 해외 원전 시장 등에 대한 협력을 의논한 것은 아쉬운 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핵분열’이 아니라, 태양처럼 ‘핵융합’이라는 신기술이 되어, 방사능 문제와 핵 폐기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7%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문제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재생 에너지와 더불어 바로 핵융합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넷째,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으로 방역과 백신 있어서 ‘바이오 고속도로’를 놓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일부 방송사와 언론은 방역과 백신으로 장난치고 있습니다. 집단방역을 꾸준히 방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언론이 그 신뢰를 잃은 지 오래라,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만, 아무튼 11월이 되면 우리는 집단면역을 달성하여 곧 일상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시아와 세계에 방역 모범국으로, 또한 바이오 대국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가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기 때문입니다.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손잡고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1년 8월부터 미국 이외에 공급하는 백신 수억 회분을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백신 제조·생산 역량과 미국의 백신 기술, 원부자재 공급 능력이 결합하여 코로나-19 백신의 세계적 공급량을 대폭 늘리게 된 것으로, 바이오 관련 국제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다섯째, 우리 기업이 미국에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차세대 이동통신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공고히 함으로, 기존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고속도로’의 차선이 넓어졌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 170억 달러(19조 44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SK하이닉스는 10억 달러(1조 1,23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센터를 실리콘밸리에 설립합니다. LG 에너지 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GM, 포드와 손잡고 140억 달러(15조 7,22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를 추진합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총 74억 달러(8조 3,102억 원)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모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입니다. 미국의 지원을 받고 원조받던 나라가 이제 미국에 첨단 산업을 지원하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여섯째, 전장에서 ‘피를 나눈’ 미국과 ‘전략적 협력동반자’인 중국 사이에서 ‘동북아 균형자론’을 구현하게 되어 일본을 디딤돌 삼아, ‘동북아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고속도로’를 놓았습니다. 그 옛날 유다의 16대 요시야 왕은 애굽과 바빌론, 그리고 앗수르 등의 제국 사이에서 판단을 잘못하여, 바빌론을 치려고 가는 애굽의 바로 느고와 싸우다가 므깃도(아마겟돈)에서 전사합니다(B.C. 609). 그 이후 23년 만에 유다는 애굽이 아니라, 바빌론에 의해 망하게 됩니다(B.C.586). 그 성경의 교훈을 읽은 것일까요? 미국과 중국 사이에 절묘한 외교를 통해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앞으로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68회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들이 ‘유럽의 68혁명’처럼 하나씩 잘 이루어져 6가지 고속도로가 잘 닦여지기를 바랍니다.

사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 상황이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거기에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배려와 양보의 정신이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1년 전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정부와 합심하여 전체주의가 아닌, 민주주의의 힘으로 위기를 막은 적이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힘을 전 세계에 확인시켰습니다. 그리고 3년 전 남북이 소통하고 대화함으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를 조성한 바 있으며, 4년 전 평화적 촛불집회로 전 세계로부터 민주주의 모범 국가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번 6가지 고속도로를 통해 민주주의의 모범뿐 아니라, 우주 산업, 세계평화, 탈핵, 백신과 방역, 반도체, 동북아 균형자로서도 모범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이 이제 동북아를 넘어, 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정의의 균형자가 되고, 동방의 예루살렘이 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한미정상 회담의 성과를 이야기하고 대한민국의 저력을 이야기하면 그 이면에 어두운 점은 없겠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왜 없겠습니까? 있겠지요. 따라서 언론은 정상회담의 성과는 감추고 흠집 잡기에 혈안이 되었었는데, 그리 큰 흠결이 없자, 무 보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목회자인 제가 이렇게 성과를 정리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합니다. 좋은 잔치에 초대해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나라 망하라고 굿을 하는 이들, 공동체가 무너지라고 계속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 오늘 세 본문 말씀은 바로 이런 부정적인 사람들에 관한 말씀입니다.

특별히 오늘이 총회 선교주일인데, 우리는 하나님의 천국 잔치에 많은 사람을 초청해야 합니다. 그러나 초대받고서도 오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오늘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와 같이 하나님의 천국 잔치를 맛보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서신서에서 말하는 ‘십자가의 도’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매사에 부정적이며 자신이 지혜롭다고 교만을 떱니다. 따라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을 폐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또한 구약 호세아서는 이들을 우상 숭배자라고 전합니다. 늘 그들의 입에서 바알이 떠나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들을 사랑하시어 하나님께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오늘 선교주일을 맞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하나님의 천국 잔치를 소개하고,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전해 구원받는 이들이 날마다 늘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2.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 천국 잔치 초청

먼저 복음서 말씀부터 볼까요? 오늘 본문은 ‘큰 잔치’ 비유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천국 잔치에 초청을 받고도 가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선민 이스라엘 사람들이죠? 그들은 일상적인 이유를 제시합니다. 따라서 복음서 말씀은 이렇게 하나님의 천국 잔치를 배척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불신앙에 대한 경고입니다. 그러나 잔치에 초청받고 참석한 이방인들에게는 풍성한 은혜를 베푸신다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복음은 믿고 받는 자의 소유물입니다. 선민이라는 자격이 그를 구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 그 믿음이 그를 구원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볼까요?

“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눅 14:15)” 여기서 ‘이 말’은 예수님의 말씀이죠? 앞부분에 나옵니다. 곧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 높은 자리에 앉지 말고(눅 14:8), 또 잔치를 베풀거든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눅 14:13)고 하는 말씀이죠? 하늘나라 잔치는 이렇게 겸손한 자들과 이 땅에서 상처받은 자들의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아니, 그러니까! 이 잔치에 오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눅 14:16-20)

다 일치하게 큰 잔치 자리를 사양합니다. 그리고 다 사정이 있죠? 또 그 사정은 정당합니다. 그러나 그들 사정의 정당성으로 인해, 결국 천국 잔치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이들을 초청하기 때문입니다.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눅 14:21-25)

무슨 뜻일까요? 초청받은 사람 대신, 거리와 골목에서 길과 산울타리로 가서 사람들을 강권하여 잔치 자리에 초청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믿음을 저버린 이스라엘 대신,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라는 누가의 신학이기도 합니다. 결국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는 유대인들, 그러나 제대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헛똑똑이들을 책망하는 말씀입니다. ‘뭣이 중헌지 모르는’ 이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바울은 오늘 서신서 본문에서 그들을 ‘십자가의 도’를 깨닫지 못한, ‘헛된 지혜자’와 ‘어리석은 총명한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3.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기록된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고전 1:18-20)

▲ 십자가의 도

그렇습니다. 십자가의 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지만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입니다. 멸망하는 자들은 늘 분열을 일삼습니다. 고린도 교회가 그랬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 할례와 무할례, 바울파냐 아볼로파냐, 이성주의냐 신비주의냐 등. 사실 바울은 제3차 전도 여행을 떠나기 직전, 고린도 교회의 이러한 분쟁 소식을 들었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그들을 책망하고 권면하고자 고린도전서를 기록합니다. 오늘 본문 고린도전서 1장 말씀은 문안 인사를 한 후, 자신의 사도권을 변증하고, 교회의 분열을 지적한 후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이 바로 ‘십자가의 도’입니다. 이것은 바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입니다. 말씀을 볼까요?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1-24)

철학을 하는 헬라인들은 지혜를 구합니다. 신을 믿는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합니다. 그러나 참된 지혜와 표적은 바로 십자가에 자신의 몸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따라서 유대인이나 헬라인 모두에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여기 ‘부르심을 받은 자’라는 말이 나오죠? 그렇습니다. 제대로 부름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르심을 받았으면 “아멘”하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자기 지혜와 총명에 빠져 불순종하고 교만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고전 1:25)”기 때문입니다.

4. 바알들의 이름을 그의 입에서 제거하여

호세아는 이렇게 자기 지혜와 총명에 빠진 이들을 우상 숭배자라고 이야기합니다. 곧 바알(Baal)을 섬기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그 입술에서 늘 바알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바알의 원래 이름은 하다드(Hadad)로 지금의 이라크 남부 수메르 지역 신화와 중동의 민속 신앙(샤먼)이 만나 고대 가나안 전역에 널리 퍼져나간 우상입니다. 송아지, 소, 소머리로 상징됩니다. 아내인 다산의 신인 아세라와 한 쌍을 이룹니다. 영어로 황소를 불(Bull)이라고 하는데, 불은 바알에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 바알과 아세라, 뉴욕 월스트리의 황소(바알)

놀라운 것은, 미국 뉴욕의 월 가(Wall Street, 뉴욕시 맨해튼 남부에 금융기관과 고층 빌딩이 집중된 지역)의 상징이 바로 이 황소입니다. 다산과 풍요의 신입니다. 재물과 부귀의 신입니다. 늘 이러한 바알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입술에서 떠나지 않았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의미입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 믿고 복 받으세요.”라고 말하는데, 이것이 바로 예수님을 바알로 섬기는 것이죠? “예수 믿고, 예수님처럼 사세요.”가 복음 전도의 기준이 되어야 하는데, 바알이 복음 전도의 기준이 된 것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불순종하고 교만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여겨주십니다. 놀라운 말씀입니다. 말씀을 볼까요?

“그러므로 보라!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거기서 비로소 그의 포도원을 그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그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하리라.”(호 2:14-15)

무슨 말씀인가요? 저주와 심판과 멸망의 상징인 아골 골짜기를 소망의 문으로 삼아 주신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 곧 순수했던 때처럼 받아 주시고, 또한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이죠? 하나님께서 불순종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타일러서 말로 가르쳐서 회개시켜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호세아는 아내 고멜의 간음 행위를 통해 이스라엘의 영적 타락을 질책했습니다. 그러나 부정한 아내를 용서한 남편처럼, 북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이렇게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 내가 바알들의 이름을 그의 입에서 제거하여 다시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여 부르는 일이 없게 하리라. 그날에는 내가 그들을 위하여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의 곤충과 더불어 언약을 맺으며 또 이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전쟁을 없이하고 그들로 평안히 눕게 하리라.”(호 2:16-18)

▲ 코디 밀러 <호세아와 고멜>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교만하고 자신이 지혜롭다고 하는 이들을 사랑으로 용서하십니다. 물론 그 용서에 앞서, 바알을 그 입에서 제거하듯이, 천국 잔치에 초대받았을 때 “아멘”하고 가야 합니다. 불순종과 교만한 마음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용서받는 비결입니다. 따라서 호세아는 이러한 하나님의 용서를 고멜과의 결혼으로 비유합니다.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날에 내가 응답하리라. 나는 하늘에 응답하고 하늘은 땅에 응답하고 땅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에 응답하고 또 이것들은 이스르엘에 응답하리라.”(호 2:19-22)

따라서 신부된 우리 교회는 신랑이신 예수님을 잘 알아야 합니다. 나아가 창조주 하나님을 잘 알아야 합니다. 호세아는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여호와를 잘 알아야 합니다. 정말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놀라운 것은 복음서 말씀에 나오는, 어떤 사람이 큰 잔치에 초청했던 사람들과 같이, 하나님은 호세아의 입을 빌어 하나님께서 초청하시는 이들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나를 위하여 그를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그들은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하시니라.”(호 2:23)

5. 신앙과 믿음의 7번째 고속도로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내 백성이 아니었던 자들까지도 내 백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입에서 바알을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불평과 불만, 탐욕과 교만, 핑계와 변명은 접어두고 하나님의 천국 잔치에 응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지혜와 총명은 하나님의 지혜 앞에 어리석은 것입니다. 모든 것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주께서 주시는 참 평안과 자유를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자녀들과 가족과 이웃들에게 증거하시기 바랍니다.

앞서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지금 우리나라는 6가지 고속도로를 동하여 세상적인 천국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인 바알의 잔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천국 잔치가 되게 하려면 우리 믿는 성도들이 신앙과 믿음의 7번째 고속도로를 잘 놓아야 합니다. 그런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최병학 목사(남부산용호교회) hak-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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