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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진실

기사승인 2021.05.08  14: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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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 이야기 11

ⓒ김경훈 작가

궁금한 일이 생기면 그걸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나마 잘 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지구를 공포로 몰아넣는 이 시기에 의학 관련 종사자들의 숱한 고생의 결과가 우리 건강을 이 정도 까지 지키게 됐다고 봐야 한다.

나 역시 궁금증이 있었다. 유년 주일학교 시절 부터 들어온 “하나님의 보좌”라는 궁금증을 풀어 보려고 어린 나이 부터 성경에 매달리기도 했지만 풀지 못하는 어려운 과제였다. 영적인 문제를 어린 아이는 머리로 상상하며 형상으로 풀어 보려 했으니 어리석다기보다는 귀여움으로 봐야 할 기특함인지도 모른다.

요한 계시록에 하나님의 보좌에 대한 설명은 있지만 그 어린 나이에는 보석에 감싸인 보좌의 느낌은 전혀 상상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어린 아이였는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우리가 아무리 궁금증을 품어도 지식으로는 도저히 해결되지 못하는 일들이 참으로 많다. 우주의 크기부터 인체의 조직 까지 알려고 달겨들면 한도 끝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하나하나 알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지식으로는 풀지 못하는 숱한 일들을 지혜로 풀어 보려는 노력이 대단하다.

1년 넘게 예배를 드리지 못하던 주일 예배를 부분적 개방이 이루어져 그나마 예배당 마당을 밟게 되는 일은 감격이 되면서 감사가 나온다. 항간에는 교회 예배 무용론까지 나오고는 있지만 그건 절대 그렇지는 않은 괴론에 불과 한 억측이고 예수 믿는 사람들이 평소 꼴보기 싫었는데 이때다! 하고는 쏟아낸 엉터리 학자의 쓸데없는 이야기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을 끝없이 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새벽부터 기도로 주님께 매달려 볼 필요가 있다.  꼭 무언가 없으니 달라고만 할 게 아니라 당장의 문제 해결 이후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결과를 나에게 보여 주시려고 이러실까 하는 궁금함으로 기대하며 나아가는 성숙된 믿음도 이제는 가져야 할 것 같다.

예전 기억이 난다. 겨울에 연탄이 없어 힘들 때 어머니는 찬 방에 아이들이 자야 할 일을 걱정을 하시며 새벽기도 가셔서 “주님, 나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 주시려고 연탄이 없나요!” 하는 기도를 하셨다고 했다. 결과는 차가운 방에서 식구들이 모여 잤고 아침 세수를 얼음물에 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우리 형제들은 가난해서 집 나간 일 없고 배고파 남의 집 담 넘은 일 없이 지금까지 지냈다. 궁금해서 불만이 쌓이기 보다는 그나마 체온을 나누며 겨울밤을 넘기는 지혜가 생긴 것이다. 가난했던 시절을 억지로 미화하려고 한다고 할지 몰라도 이겨 내려는 바탕을 만든 그 시기로 여기면 지금은 감사만 나올 일이다.

당장의 어려움이 클지 몰라도 나중의 결과는 엄청난 감사가 기다리고 있다는 진리를 우리는 깨닫고 묵묵히 기도로 하나님에 대한 궁금한 진실의 결과를 기다리는 현명함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기도로 말이다.

“오늘 집을 나서기 전 기도했나요
오늘 받을 은총 위해 기도했나요

기도는 우리의 안식 빛으로 인도하리
앞이 캄캄할 때 기도 잊지 마시오”

ⓒ김경훈 작가

김경훈 작가(사진·십자가 목공예) kimkh530@gmail.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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