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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장애인소위 온라인 대화모임, 각 교단 내 장애인 현실 논의

기사승인 2021.05.03  15: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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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사역자 위한 교단 내 대책 방안 간구할 것

▲ NCCK장애인소위 황필규 위원장을 비롯 장애인소위 위원들이 온라인 대화 모임을 개최하고 특히 장애인 사역자에 대한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화면 갈무리

NCCK 정의평화위원회 장애인소위원회(이하 NCCK장애인소위)가 지난 4월26일 오후 3시 “교회의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화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대화 모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간 NCCK장애인소위 주최로 매년 가져왔던 장애인주일 예배가 무산된 가운데, 지난 1월13일 한신대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유진우 씨가 장애인 사역자로 교회 사역지 선택의 한계를 절감하고 신학대학원을 자퇴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촉발된 각 교단 내 장애인 신학생의 현황과 그 대책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대화 모임은 크게 두 부분으로 진행되었다. 첫 부분은 이정훈·이계윤·황필규 위원의 발제에 이어 종합 토론이 있었다.

먼저 이정훈 위원은 “각 교단의 장애인 신학생 안수문제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장애인 신학생들이 목사 안수를 받기까지의 어려움과 이에 대한 해소 방안에 대해 발제를 진행했다.

이 위원은 현재 각 교단 신학대학원 입학에 대한 문제는 없지만, 각 교단 내 정책으로 인해 장애인 신학생이 안수를 받는 것에는 여러 장벽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목사 안수를 받기까지 거의 모든 교단이 제도적으로 마련해 놓은 인턴 기간에 전임으로 사역할 수 있는 교회 선택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전임 사역을 진행할 교회를 찾지 못하면 안수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장애인 사역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교회가 있더라도 접근성이 낮은 교회들의 상황이 많아 어렵다는 현실을 공개했다. 여기에 장애인들에게 접근성이 높은 대형교회들은 장애인 사역자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더욱이 목사 안수 문제는 교단 내 각 노회의 책임이라 총회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어 심각성은 가중된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대책으로 이 위원은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 현장실습과 인턴과정 수행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사역자들을 위해 총회가 직접 안수를 주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 개 교회가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회나 각 노회가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고, ▲ 장애인 사역자들이 일정 기간 동안 총회나 노회 등 관련 기관에서 사역함으로써 현장실습과 인턴 과정을 이수하고 적절한 사역지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이계윤 위원의 발제는 “교회의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었다. 이계윤 위원은 교단 및 교회 내에서 장애인 인권 침해 사례가 발생했을 때, NCCK 차원에서의 신속한 성명서 발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인권단체들의 인권 개선 노력에 보조를 맞추고 더 적극적으로 장애인 문제에 개입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계윤 위원은 또한 노회원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식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 강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교역자 양성을 위한 총회적 차원의 시스템 구축이 시급성을 언급하며, 사례비 지원(정부의 장애인고용지원정책 참조) 등을 예를 들며 제시했다.

마지막 발제는 황필규 위원장이 “장애학과 장애인 운동”이라는 제목으로 장애인 인권 단체들에서 논의되고 실천되고 있는 장애학과 운동의 현황을 분석해 발제했다. 황 위원장은 먼저 개인의 장애가 아니라 사회의 장애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는 사회적 호명이며 규정임을 지적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황 위원장은 “장애인은 장애물을 앞에 둔 사람”이라며 “장애인 앞에 놓인 장애물을 함께 없애는 것이 교회의 선교적 사명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교회 내 장애인의 현실과 장애인 사역자를 위한 다양한 대책 방안이 논의 되었다. ▲ 교회 내 장애 인식교육 프로그램, ▲ 장애인 사역자들을 청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총회 차원의 사례비 지원 정책, ▲ 경사로, 휠체어 좌석 마련 등 접근성 향상, ▲ 목사 안수와 관련한 각 교단의 헌법, 장정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문제점을 가시화하고 구체적 개정 요구 필요, ▲ 장애인 선교하는 목회자마저도 장애인을 시혜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현실, 장애인 앞에 놓인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은 인권의 문제, 총회적인 차원에서의 지원, ▲ 지적 발달 장애인, 뇌병변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관심, ▲ 2022년 장애인 주일에는 장애인주일 예배 및 장애 인권교육 영상 등을 제작하여 배포, ▲ 교단별 장애인 실태조사가 필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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