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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기사승인 2020.09.13  17: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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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 산헤립의 편지를 두고 야훼 하나님께 기도하는 히스기야 왕 ⓒGetty Image
히스기야가 산헤립의 편지를 야훼 앞에 펴놓고 야훼 앞에서 기도하며 말하였다. 그룹들 사이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야훼여 주님만 세상 모든 나라들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바로 그분이십니다. 주께서 천지를 지으셨습니다.(열왕기하 19,14b-15)

히스기야 시대는 앗시리아가 폭풍처럼 가나안 일대를 초토화시키던 때입니다. 북이스라엘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앗시리아의 말발굽 아래 짓밟히고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그 막강한 군대가 유다를 차례로 삼키며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앗시리아는 자신들의 공격이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을 기뻐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유다를 분열시키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유다를 구원할 뜻도 없겠지만 구원할 수도 없다고 하나님을 조롱하고 이스라엘에게 항복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앗시리아에게 굴복한 나라들의 신들과 마찬가지로 앗시리아의 힘 앞에서 유다를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하나님을 무시합니다. 이렇게 말하기도 하고 편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히스기야는 저 막강한 세력 앞에서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요? 포위당한 예루살렘은 극심한 식량난과 식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주민들이 모두 고사당할 위기입니다. 이 상황에서 히스기야가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뭔가 꾀할 시간도 없어 보입니다. 유다는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을 지켜주지 않으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에 대해 다른 생각을 일체할 수 없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입니다. 다른 신들과 같을 수 없습니다. 히스기야가 그 하나님 앞에 섭니다. 앗시리아 왕의 편지를 하나님 앞에 펼쳐 놓고 하나님에게 위와 같은 말로 고백하며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그룹은 속죄소 또는 시은좌로 불리는 판 양끝에 세워진 형상들입니다. 하나님은 그 사이에 내려오셔서 대제사장을 통해 이스라엘과 만나시고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십니다. 출애굽 이후 광야에서부터 이스라엘과 그렇게 역사를 이어오신 하나님입니다. 그 고백에는 그 역사가 계속되기를 기원하는 히스기야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이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일 수 없습니다. 세상 모든 나라 모든 민족들의 하나님입니다. 고백과 종교와 경계를 넘어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모두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세계를 지배하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앗시리아 제국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 온 세상의 창조주이기 때문입니다. 창조주 앞에 세상의 가장 강력한 힘도 지극히 작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치 그 거대한 바벨탑조차 하나님에게는 아주 작은 것이었던 것과 같습니다.

히스기야는 바로 그 하나님에게 구원을 호소합니다. 구원의 역사를 세상 모든 나라 모든 민족 앞에 드러내시기를 간구합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스라엘은 활 한번 쏘지 않았지만, 세계 최강의 앗시리아 군대가 퇴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에 이렇게 개입하시고 이스라엘을 보존하셨습니다.

극도로 힘든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섭리하시고 우리를 행복으로 인도하시는 오늘이기를.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내어맡기며 하나님에게서 오는 평화를 기뻐하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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