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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화통위 논평 발표, 미군ICBM발사시험에 우려 표시

기사승인 2020.09.04  16: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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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과 중국을 자극해 군사적 위기감만 조성할 것

▲ 미 공군이 지난 달 3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AP통신

미 공군이 지난 달 3일 탄두를 미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 이 당시 미 공군은 발사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험 발사에 대해 “미국의 핵 억제력이 21세기 위협을 억제하고 동맹들을 안심시키는데 안전하고, 확실하며, 신뢰할만하며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었다.

또한 이 당시 미 공군은 “이번 시험 발사는 국제적 현안이나 지역 긴장에 대한 대응이나 반응이 아니다.”라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당시 시험 발사 공개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도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유엔 측 평가가 나온 직후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시험 발사 자체가 일정이 미리 잡히는 것이기에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는 의견이 분분했었다. 하지만 발사 사진과 내용 등을 의도적으로 신속히 공개함으로써 북한과 중국 등에 경고성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발신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미 공군이 또 다시 ICBM ‘미니트맨-3’ 시험 발사했다. 지난 2일 미 공군은 “이번 시험 발사가 세계적 사건이나 지역적 긴장에 대한 대응이나 반응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지난 달 시험 발사 당시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선을 긋는 모양새이다.

이날 발사된 미니트맨-3는 약 6천 750km 이상을 비행해 태평양 마셜 제도 콰절린 환초 근처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트맨-3는 미 공군이 보유한 핵전력 가운데 반응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발사 후 30분 정도면 동북아시아 상공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허원배 목사, 이하 화통위)는 미군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해 우려하며 논평을 발표하고 이번 미사일 시험이 북한과 중국을 자극하여 군사적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전략 무기들을 통한 미국의 군사적 패권주의를 드러내는 것은 구시대의 산물이며, 세계 종교, 시민사회의 요구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NCCK화통위는 한반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미국의 정책에 깊이 우려를 표시하고, 무력시위와 제재가 아닌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즉각 복귀할 것과 자국의 정치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NCCK화통위가 발표한 논평 전문이다.

미국 ICBM 시험발사에 대한 논평

미국이 현지시각 2일 오전 0시 3분 ICBM을 시험 발사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UN의 추측에 따라 한 달 간격으로 두 번의 ICBM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 미국의 핵 억지력을 입증하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이 미사일 시험이 북한과 중국을 자극하여 군사적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가 합동으로 ‘북한 탄도미사일 조달관련 산업계 주의보’를 발표하며 대북제재를 강화했다. 지난 70년간의 대북제재는 북한 주민들의 삶만 피폐하게 하였고, 북한의 핵능력 강화를 불러 온 실효성 없는 정책이었다.

강대 강의 무력대치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의 군사적 패권주의는 구시대의 산물이며, 세계 종교, 시민사회의 요구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본회는 한반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미국의 정책에 깊이 우려하며, 무력시위와 제재가 아닌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즉각 복귀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자국의 정치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더 이상 한반도 내 긴장감을 조성하는 군사적 무력시위를 반대하며 화해와 평화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2020년 9월 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허원배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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