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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실험

기사승인 2020.08.01  21: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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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 이스라엘을 통한 하나님의 실험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Getty Image
만군의 야훼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넷째 달 금식과 다섯째 달 금식과 일곱째 달 금식과 열째 달 금식이 유다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한 절기들이 되리니 너희는 진리와 평화를 사랑하라. 만군의 야훼가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때 여러 백성과 많은 성읍의 주민들이 올 것이다.(스가랴 8,19-20)

성서는 오해받는 일이 없는 책은 아닙니다. 또 악용될 여지가 없는 책도 아닙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자명하게 이해되는 책도 아닙니다. 또 야훼의 ‘실패’라고 말할 수도 있을만한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긴세월 동안 이스라엘이 경험한 하나님, 하나님이 겪은 이스라엘(과 다른 민족들)이 있습니다. 너무 이스라엘 중심적이라고 불평해도 수긍하는 도리 밖에 없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목표가 이스라엘만은 아님을 또한 우리는 압니다. 하나님에게 이스라엘은 실험이고 도구입니다. 선택은 배제를 동시에 수반하지만, 하나님의 이스라엘 선택은 나머지의 배제를 목표삼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의 수용을 위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선택과 이스라엘의 형성은 세계를 평화의 복으로 이끌려는 하나님의 세계 기획 안에서‘만’ 의미를 갖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를 오해하고 우리가 이에 대해 불평해도 하나님의 그 뜻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인종도 민족도 국경도 종교도 성별도 직업도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리와 평화를 사랑하는 것 한가지 뿐입니다. 탐심을 억제하지 않고 진실/진리를 말할 수 없고 타인에 대한 존중 없이 평화는 수립될 수 없습니다. 진실/진리에 대한 사랑 없이 정의를 추구할 수 없고 평화에 대한 사랑 없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말씀하시며 진실/진리와 평화를 사랑하는 것이 이스라엘이 해야 할 일이라고 적시하십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슬픔과 탄식의 과거를 기쁨과 희망의 미래로 바꾸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스라엘의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스라엘 구원은 세계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은총을 구하며 하나님에게 나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실험은 오늘도 ‘교회’를 통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도구이기를 빌지만, 현재의 교회는 과거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계속 실패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세계 기획과 디아코노스(시중드는 이, 눅 22,27) 예수를 잊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하나님의 선택이 편견과 오만의 이유가 되고 차별과 폭력의 계기가 됩니다.

진실/진리와 평화를 사랑하라는 말씀이 우리를 흔들어 깨우고 그에 기반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기획에 참여하고 기여하는 우리이기를 빕니다.

주님께서 슬픔과 눈물을 씻어주시고 힘듦과 아픔을 덜어주시며 기쁨과 즐거움과 평안으로 채워주시는 오늘이기를. 쉼 가운데 진리/진실과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얻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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