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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개성마저도 사회적 발전의 산물

기사승인 2020.06.25  16: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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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91)

Q: 주체사상이 말하는 사람의 본질적 속성의 성격은 어떠한가요?_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은 사회적 속성(3)

A: 지난 연재에서 주체사상이 말하는 사람의 본질적 속성인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 ‘사회역사적으로 형성 발전하는 사회적 속성’이라는 것에 대해 ‘인류사회의 발전역사’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주체사상이 주장하는 사람의 본질적인 속성인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 시대에 따라 발전하는 속성일 뿐 아니라, 현실적인 인간에게서 ‘개성’을 통해 표현되는 속성이라는 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주체사상에 따르면,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은 초역사적인 추상적인 속성이 아니라, 일정한 발전단계의 특정한 사회에서 생활하고 활동하는 현실적인 ‘개개의 인간’에게 서로 다른 내용과 발전수준에서 체현되어 있으며, ‘각이하게 발현’되는 ‘구체적인 사회적 속성’입니다. 물론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은 사회역사적으로 형성 발전되는 사회적 속성인 만큼, 역사발전의 일정한 단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같은 내용과 발전수준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정한 역사발전단계에서 사는 매개 사람들이 똑같은 내용과 수준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원래 개성적이며, 개별적 인간은 사람의 본질적 속성을 개성적으로 체현하고 또 표현합니다. 세상에 꼭 같은 사람이란 없습니다. 사람은 서로 생김새가 다를 뿐 아니라, 사상, 감정과 그 표현도 다릅니다. 사람은 사상과 감정에서, 의지와 활동에서 언제나 ‘구체적이며 개성적’입니다.

사람은 같은 시대, 같은 사회역사적 조건에서 생활하고, 같은 사회적 처지에 있어도 그 자신의 가정환경과 교육, 교제, 생활경력 등의 특성으로 하여 사상의식과 심리, 성격, 인식능력과 실천능력에서, 그리고 실천활동에서 차이를 가지므로 ‘개성’을 가지게 됩니다. 사람이 사회적 존재라는 것과 개성을 가진다는 것은 모순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사회적 실천에 적극 참가함으로써만 개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며, 또 개성을 발전시켜야 사회적 실천에서 자기의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고 사회를 위하여 더 잘 복무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본질적 속성’이 다른 사물과 구별되는 사람의 ‘일반적인 근본특성’을 표현한다면, ‘개성’은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개별적인 사람들의 ‘구체적인 특성’을 표현합니다. 사람의 본질적 속성은 개별적 사람들에게 체현되어 있고 그 개성을 통하여 나타나며, 개성적인 사람이 실재하는 것으로 하여 사람의 일반적인 본질적 속성도 있게 됩니다. 개별적인 산사람과 분리된 ‘사람의 추상적인 본질적 속성’이란 없으며, 본질적 속성을 체현하고 있지 않은 개성, 개별적인 사람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은 개성을 가지는 만큼, 같은 사회역사적 환경에서 살아도 개별적 사람이 체현하고 있는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은 그 내용과 발전수준에서 서로 구별됩니다.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 개인적 특성을 가지며 개성을 통하여 발현되는 것은, ‘개성 자체가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에 의하여 규정된다’는 사정과 관련됩니다. 원래 사람이 개성을 가지는 것은 그가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주위세계와 자기를 구별하고 독자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사상정신적 및 활동적 특성으로서의 ‘개성’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 없으면 사람이 독자적으로 사고하고 활동할 수 없으며, 따라서 개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한편, 사람은 독자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개성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을 본질적 속성으로 가지는 것입니다.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은 사람으로 하여금 개성을 가지게 할 뿐 아니라, 개성의 주되는 기본내용을 이룹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주적 사상의식’의 내용과 수준이 그의 사상 정신적 특질을 규정하며, 사람의 ‘창조적 능력의 내용과 수준’이 그의 능력의 특질을 규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어떤 내용과 수준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지는가에 따라서 그의 개성이 좌우됩니다.

주체사상에 따르면, 개성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사람의 ‘인격’도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에 의하여 규정됩니다. ‘개성의 인간적, 도덕적 가치’라고 말할 수 있는 개별적 사람의 정치사상적, 도덕적 풍모의 총체로서의 ‘인격’은 그가 체현하고 있는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의 내용과 수준에 의하여 좌우됩니다. 사람의 인격은 바로 그가 체현하고 있는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의 높이에 의하여 평가됩니다.

사람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은 개성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으므로 개성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전합니다. 사람의 개성은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의 발현이므로,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 발전하는 데 따라서 발전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은 개성에 구현되어 있으므로, 개성의 발전에 따라서 발전합니다. 사람이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높이 발휘할 때 그의 개성이 전면적으로 발전하게 되고, 인간의 개성이 전면적으로 발전할 때 그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 발전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사람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은 ‘개성’을 통하여 표현되고 발전하므로, ‘구체적인 사회역사적 성격을 가지는 사회적 속성’으로 됩니다.

원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은 사회역사적으로 형성 발전되는 사회적 속성임으로 하여 개성적 특성을 가지는 것입니다. ‘사람의 본질적 속성’과 ‘개성’은 다 같이 ‘사회역사적 산물’입니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을 가지는 것이며, 개성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사회와 떨어져서는 개성도,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도 형성 발전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개성이 아무리 다양하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회적 산물이므로 사람의 본질적 속성을 구현합니다. 만일 사람의 본질적 속성과 개성의 사회적 성격을 부인하고, 사람의 본질적 속성을 ‘선천적으로 주어진 초역사적인 추상적 속성’이라고 하거나, 절대정신과 같은 ‘초자연적인 정신적 실체의 본질의 구현’이라고 하는 경우에는, 그것이 개개인에게서 다르게 구현되게 되는 까닭을 설명할 수 없으므로 그 개성적 표현을 인식할 수 없게 되며, 사람의 개성도 부인하게 됩니다.

주체사상은 ‘사람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 ‘사회역사적으로 형성 발전되는 사회적 속성’이라는 것을 밝힌 것에 대해, 커다란 이론 실천적 의의를 가진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 사회역사적으로 형성 발전되는 사회적 속성이라는 것이 밝혀짐으로써, 사람의 본질적 속성의 사회역사적 성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명백히 해명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 사회역사적으로 형성 발전되는 사회적 속성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해명됨으로써, 사람의 선천적으로 주어진 초역사적인 추상적 본성에 대하여 논하거나, 사람의 개성만을 인정하고 그 본질적 속성의 존재를 부인하는 견해, 사람의 속성이 사회역사적으로 변한다고 하여 그 본질적 속성의 존재를 거부하는 견해, 그리고 사람의 본질적 속성을 자연적, 생물학적 속성의 발전 완성으로 보는 견해와 같은 온갖 그릇된 견해들이 철저히 짓부수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주체사상이 밝힌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 사람의 본질적 속성이라는 견해와, 사람의 본질적 속성은 사회역사적 성격을 지니면서 ‘개성’을 통해 표현되고, 그 가치가 ‘인격’을 이루게 된다는 견해는 주체사상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지난 시기 ‘그리스도교 신학’과 ‘철학적 관념론’의 관계에 대해 재고해보아야 합니다. 지난 시기 그리스도교 신학은 하느님 고백에 있어 철학적 관념론의 도움을 받아왔으며, 철학적 관념론의 틀 안에서만 하느님을 고백해왔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고백한 하느님은 ‘절대이념’에 ‘인격성’을 더한 ‘관념적’ 하느님이며, 우리의 관심을 ‘물질세계’로부터 ‘영의 세계’로, ‘현세’로부터 ‘내세’로 돌리시는 ‘초월적’ 하느님이었습니다. 이러한 ‘하느님 상(像)’으로 주체사상과 대화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서로의 철학적 기반이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주체사상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주체사상과 대화할 수 있는 ‘대화의 신학’을 준비해야 합니다. 철학적 관념론의 울타리를 벗어나서, 역사적 유물론에 입각한 주체사상의 ‘사람의 본질적 속성에 대한 고백’과 동일한 지평에서 대화할 수 있는 ‘하느님 고백’을 모색하는 것은 통일시대 주체사상 정립을 위한 주요한 과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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