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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구 목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감독이 될 수 없다”

기사승인 2020.06.05  2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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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교 본부에서 문제해결 촉구 기자회견 열려

6월 5일 전준구 목사 사태와 관련해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영성평등위원회,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등 11개 단체로 이루어진 ‘전준구아웃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는 서울시 종로구 감리회 본부 16층 본부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감리교회에 진실을 요구했다. 로고스 교회 전준구 목사의 성폭력 사건은 지난 5월 12일, ‘MBC PD수첩’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를 통해 방영된 바 있다.

▲ 전준구 아웃 공동대책위원회가 6월5일(금) 오후 4시30분 감리회관 16층 본부교회에서 기자회견을개최한 가운데 공대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경덕 목사가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유금문

기자회견은 청년회전국연합회 백현빈 총무의 기도 이후 공대위 공동총무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최소영 총무의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최 총무에 따르면 “PD수첩 방영 이후 기독교대한감리회 게시판에 9명의 글 69편이 게재되었으나 관리자에 의해 35건이 삭제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감리자목회모임 새물결’, ‘협성포럼’ 등 여러 단체에서 성명서가 발표되었지만 서울남연회 감리사협의회를 비롯한 감리교회 지도부의 입장문은 여전히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가장 먼저 발언을 가진 공대위 공동위원장 여선교회전국연합회 백삼현 회장은 “(전준구 목사의 감독직)사퇴 과정이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는 이런 자리에 서고 싶지 않았지만, 피해자의 진술과 소송에 다시 서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가해자가 더 당당하고 피해자가 숨어있는 모순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배상하는 그날까지, 목사직을 내려놓는 그 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감리교인으로서 피해자들에게 사죄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고소고발인 대표 서울남연회 임재학 목사는 피해를 입은 여성들과 성도들에게 미안함을 표하며 발언자로 나섰다. 임 목사는 전준구 목사, 서울남연회 재판·심사위원 그리고 감리교회 지도부들에게 각각 사태에 대한 책임과 해결을 촉구했다. 이어 “감리교회는 감독이 되는 것 자체가 목표”라며 감독정치로 얼룩진 감리교의 현실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을 맡은 공대위 공동위원장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 이경덕 상임대표는 “차기 감리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가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후보들 중 이 자리에 온 후보는 단 한명도 없다.”며 개탄했다. “이 문제 해결을 하지 않고는 감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기자회견을 계기로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의견개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자들이 종이 팻말을 들고 요구사항을 알리고 있다. ⓒ유금문

규탄 발언들에 이어 공대위 정책팀 소속 ‘바른선거협의회’ 정영구 총무는 ‘감리교회, 전준구 목사의 진실을 묻습니다. QnA’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6가지 핵심 사항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대사회적 사과문과 피해여성에 대한 사죄 그리고 목회서신 발표, ▲ 서울 남연회 감독의 개체교회 시찰과 고발, ▲ 500~700만원의 재판기탁금 면제, ▲ 성폭력 사건에 관한 교회법 우선주의 예외, ▲ 2차 가해 방지와 여성 심사·재판위원 의무화, ▲ 정기적인 성희롱 예방교육과 감독·감독회장 후보의 성범죄 여부 검토 등을 언급했다.

기자회견 이후 ‘전준구아웃공동대책위’ 대표들은 피해여성과 성도들에게 감리회를 대표해 사과했다.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 양재성 총무의 사회로 질의응답이 이어진 후 기자회견이 마무리되었다. 공대위는 문제 해결을 위한 릴레이 기도회와 감리교회 내 자정시스템 확립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감리교 본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볼 사안이다.

▲ 기자회견 마친 후 ‘공동위’ 대표들이 피해여성과 성도들에게 감리회를 대표해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유금문

기독교대한감리회, 진실을 묻습니다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마 10:26)

너무나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공영방송의 PD수첩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를 시청한 기 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회) 교인들과 목회자들은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고 참담합니다.

피해생존자들이 용기를 내기까지, 그리고 용기를 낸 후에 또 다시 겪어야 했던 더 큰 아픔 앞에‘피해생존자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이제 다시 피해생존자들과 사회가 우리 감리교회에 ‘회개’하고 돌이킬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 번에야말로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우리의 잘못을 사과하고 스스로를 정화해가는 모습을 보여 야 합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지금까지 “자정능력을 상실한” 감리교회 책임자들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침묵하며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감리교회의 수치를 짊어지는 것은 오로지 지역에서 선교하기 위해서 오늘도 기도하 는 개교회 교인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감리교회가 왜 존재합니까? 지방회와 연회, 총회의 행정조직과 사법조직이 왜 필요합니까? 어쩌다 감리교회의 치리가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까? “전준구 아웃 공동대책위원회”는 전준구 목사 징계와 감리교회의 자정능력 회복을 위해 작지만 간절한 목소리를 다시 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전준구 목사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성폭력 범죄에 대해 책임지기 를 바랍니다. 동시에 교회에서 일어난 성범죄를 제대로 치리하지 못한 감리교회의 진실이 무 엇인지 물으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서울남연회 책임자는 즉각 피해생존자들과 감리회 모든 구성원,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2.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서울남연회 책임자는 전준구 목사를 즉각 면직, 출교하고, 성폭력 범죄자를 옹호한 목사들과 장로들 또한 조사하여 치리하십시오.
3. 교회성폭력 근절을 위해 목회자 성윤리규정을 발표하고, 성폭력특별법을 제정하십시오.
4. 공의로운 심사와 재판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근본적인 자정 시스템을 마련하십시오.
5. 선관위는 감독회장과 감독 후보들의 성범죄에 대해 면밀히 검증하고 책임지십시오.
6. 5월 24일 감리교회 주일을 “참회와 감리회의 개혁을 위해 지혜와 용기를 구하는 기도주일”로 지킵시다.

모두가 한 몸입니다. 함께 울고 함께 아파하면서 새로운 감리회, 새로운 교회를 세워가기 위 해 함께 기도하며 행동합시다.

2020년 5월 21일
전준구 아웃 공동대책위원회

유금문 1234asdlkj@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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