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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세상, 영화를 통해 보다

기사승인 2020.05.29  16: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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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회 서울자애인인권영화제 개막

▲ 제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식이 5월28일 오후 혜화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다. ⓒ유금문

5월28일 제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되었다. 개막식에 앞서 해외 초청작인 수칭, 미나 감독의 <사랑하는 그대>를 시작으로 <신호등>, <민들레인저>, <느릿느릿 달팽이 라디오> 그리고 <전염병으로 드러난 사람들>이 상영되었다.

코로나19 시국에서 위험에 노출된 장애인의 현실을 비춘 <전염병으로 드러난 사람들>가 상영된 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변재원 정책국장의 사회로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민호 활동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김성연 활동가, 시민건강증진연구소 김정우 활동가는 재난 상황에 취약한 장애인의 현실과 맞춤형 지원체계의 필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본 개막식은 박경석, 문영란 공동조직위원장의 축하 인사로 시작되었다. 박경석 공동조직위원장은 “‘나를 보라’라는 말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통해서 나누고 싶고, 우리 투쟁의 역사가 시작된 마로니에 공원에서 영화를 통해 ‘만남’이 무엇인지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심정원 서울사회복지사협회 회장, 박승렬 416연대 공동대표 그리고 조경익 서울시 장애인복지과 과장이 연대사를 가졌다.

▲ 좌측으로부터 문경란, 박경석 공동조직위원장, 박김영희 심사위원장, 장호경 집행위원장 ⓒ유금문

장호경 집행위원장, 박경석, 문경란 공동조직위원장 그리고 박김영희 심사위원장의 개막식 선언 후 개막작인 김다예 감독의 <김다예 선언>의 상영과 GV가 이루어졌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김다예 감독은 “주변에서는 저를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렇게 10년이 지나니 강하다고 생각된 자신이 어느 날 크게 무너졌다. 병원을 간 후 너무 편해졌고 (정신장애) 커밍아웃에 대한 용기를 냈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커밍아웃의)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 김다예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 ⓒ유금문

이어 “영상에서 정신장애를 극복할 대상이 아니라 정체성으로 받아들였다고 느꼈다. 정신장애를 받아들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라는 관객의 질문에 대해 김다예 감독은 “사람들이 보통 우울한 감정이 들면 빠져나오라고 말하지만 저는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런 제가 스스로 잘못됐다고 생각했었다. 한번은 지난 10년을 돌이켜봤을 때 제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우울이라는 감정이었다. 사람들은 우울이라는 감정을 기피하지만 우울을 통해 나를 발전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체성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다예라는 사람은 누구이며 나의 페르소나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은 무언인가?”라는 관객의 질문에 대해 감독은 “김다예 선언이 만들어질 때까지의 김다예도 그 페르소나를 쓰고 있던 김다예 같다. 페르소나를 쓴 김다예가 지금의 김다예라고 말하고 싶다. 10년 동안 페르소나를 썼던 김다예가 조금은 쉬어갈 수 있는 기회를 줘야겠다고, 무너질 수 있어도 된다는 허락을 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 박김영희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대표 권한대행 ⓒ유금문

개막식 이후 박김영희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대표 권한대행은 인터뷰를 통해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매년마다 당연히 열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왔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과연 열릴 수 있을지 염려가 많았기 때문에 특히나 애정이 간다. ‘나를 본다’라는 타이틀 그대로 장애인들이 세상을 향해 정면으로 보기도 하고, 나를 보라고 외치면서 자신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번 영화제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올해로 18회를 맞은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의 소감을 밝혔다.

제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서울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30일까지 총 3일간 이어진다.

유금문 1234asdlkj@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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