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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살에 갇혔던 건 차별로 점철된 우리 사회”

기사승인 2020.05.21  16: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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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안녕, 미누> 세계인의 날 특별시사회 열려

5월 20일 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지혜원 감독의 <안녕, 미누> 세계인의 날 특별 시사회가 개최되었다. 영화 <안녕, 미누>는 제10회 DMZ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2018)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은 1세대 이주노동자 ‘미누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 이주노동자 1세대에 해당했던 네팔의 ‘미노드 목탄’님의 삶을 담은 <안녕, 미누> 시사회가 5월20일 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렸다. ⓒ유금문

한국 이름은 ’미누‘인 ’미노드 목탄‘씨는 1992년 네팔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18년간 다양한 직업을 거쳤던 이주노동자 1세대의 아이콘이다. 2003년엔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반대 농성을 계기로 한국 최초 다국적 밴드 ’스탑 크랙다운‘을 결성해 이주노동자의 삶을 노래에 담아 투쟁과 축제의 장에서 소수자들과 연대해왔으나, 2009년 강제추방을 당했다. 영화 <안녕, 미누>는 강제추방된 이후 네팔에서 ‘사회적 기업 네팔 트립티’를 설립하고 2018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기 전 2년간의 삶을 담고 있다.

<안녕, 미누>를 제작한 지혜원 감독은 2018년 첫 장편 <바나나쏭의 기적>으로 전세계 22개 영화제에서 초청받는 등 호평을 받았다. 이런 지혜원 감독은 영화 <안녕, 미누>를 통해 현실의 차별에 맞서 싸우며 공존하는 세상을 노래했던 ‘미누’의 삶을 조명하며 혐오가 만연해진 사회에 연대와 공존 그리고 인권이라는 거대한 담론들을 던진 것이다. 본 시사회에 참여한 지혜원 감독은 “오늘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비록 우리 곁엔 없지만 미누 씨가 정말 좋아할 것”이라며 짧게 무대인사를 가졌다.

▲ <안녕, 미누> 시사회에서 양종곤 대표의 사회로 이영 신부와 지혜원 감독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유금문

이어 ‘영화사 친구’의 양종곤 대표의 사회로 시작된 무대인사에서 ‘남양주시 외국인복지센터장’ 이영 신부는 2009년 ‘미누에게’라는 편지를 쓰고 미누씨와 통화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무대인사를 시작했다. 이영 신부는 “미누는 쇠창살에 갇혔었지만 그는 자유로운 자유인이었다. 정작 창살에 갇혔던 건 차별로 점철된 우리 사회라는 것을 미누가 깨닫게 해주었다.”며 네팔의 ‘미누 재단’과 함께 새로 ‘미누상’을 제정하는데 뜻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세계인의 날에 개봉할 예정이던 <안녕, 미누>는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5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 ‘미노드 목탄’님의 삶을 기리며 네팔에 ‘미누 재단’과 함께 새로 ‘미누상’을 제정하는데 뜻을 모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유금문

유금문 1234asdlkj@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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