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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본부의 결심을 촉구한다

기사승인 2020.02.21  16: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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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신천지 감염 사건에 부처

9.11 테러 당시 미국의 전체 영공이 봉쇄되었다. 당시 약 4,200대의 비행기들에게 강제 착륙 지시가 내려졌다. 모든 비행기의 이륙이 금지되었고 미국으로 접근 중이던 모든 민항기도 회항되었다. 주목을 덜 받았지만 뉴욕항 역시 모든 여객 및 화물선들이 정박 또는 회항되었다. 이미 뉴욕은 테러를 당해 아수라장이 되어버렸었지만 사후 대책을 확립한 이후 사태는 일단락되었고 이후 수습 및 회복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이 또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대구와 경상도 일대에서 수십명의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확정되었고 수많은 언론을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다대오지파)가 발원지로 사실상 규정되었고 이와 관련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다른 지역에서까지 수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신천지의 특성상 자신들만의 예배처소 뿐만 아니라 기성교회에 잠입해 활동하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자칫하면 기성교회 역시 제2~3의 전파지역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람들이 이번 확산사태에 분노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겠으나 대표적인 것으로 지나친 포교(그러나 정상적인 포교행위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우선주의로 인한 당국의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행위(검사거부, 유증상 상태에서의 격리 미이행 등)가 핵심이라 할 수 있다.

▲ 지난 2월 2일 COVID-19 확진자가 나타난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에서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예장계신 측 명륜교회에서는 확진자가 1명 발생하자 명륜교회는 신속히 방역조치를 진행하였고 주일예배 및 교회의 각 활동을 취소하는 등 당시 교회로써 할 수 있는 극단적인 예방조치를 취함으로써 추가 확산을 막아내는 데 힘 쏟았다. 이후 2월 13일에서야 다시 교회 열었지만 일정을 축소하고 마스크 착용 및 손세정제 사용 등의 예방활동에 철저히 노력하고 있으나 다시 명륜교회를 다녀온 인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나면서 다시금 긴장상태에 놓였다.

이번 대구 및 경상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대한성공회 부산교구는 2주간 예배 및 각종활동 중단을 발표하였고 대구기독교총연합회와 대구지역 교회들도 행사 취소를 논의하거나 취소를 확정하였다. 불교계 역시 대구불교대학 졸업식을 내달 이후로 연기하였고 점심공양 중단도 진행하고 있다. 교단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범어교회 · 반야월교회 · 대구동신교회 · 경산중앙교회 등 개교회에서도 현 사태의 확산을 막아내기 위해 주일예베 취소 및 교회폐쇄를 공지하기까지 하였다.

이미 경기도청과 서울시는 신천지의 지파교회 및 활동구역들에 대해 공권력을 동원한 전수조사 및 폐쇄조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럴 때 교회들이 무리하게 예배를 진행하여 신천지 추수꾼에게 교회를 노출당하여 전략누출과 코로나-19의 불안감에 시달리기 보단 자진 셧다운을 시행하고 각 성도에게 개인위생 철저준수를 공지하고 교회 내 방역 역시 실시한다면 주변에서 그 교회를 나쁘다고 할 사람이 그 누구겠는가? 또한 이러한 시국 속에서도 야외대중집회를 무리하게 강행한다 선언한 전광훈의 한기총과 그 추종세력들의 행보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던 기독교는 또 다시 대중들에게 비난여론을 받아야만 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심화로 인해 다가오는 주일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도 수십 년 동안 교회를 다녔던 사람이고 예배를 준비하는 목회자 및 관계자들의 노고가 얼마나 큰 지 그 주변에서 직접적으로 목격했기에 현 사태가 얼마나 괴로울 것인지 공감되어 안타깝지만 코로나-19 확산 중심지인 대구와 청도, 경북일대의 교회들은 최소 1~2주 동안 셧다운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우리 기장교단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당장은 대구 및 청도지역 교회들부터 우선적으로 1~2주간 셧다운을, 그리고 경상지역을 셧다운 우선예정지역으로 지정하고 대기, 그 외 코로나-19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각 시찰구역별 내 확진자 발생내역을 토대로 셧다운 차선예정지역으로 지정하고 우선 방역강화를 지시하시는 것이 옳다할 수 있다. 이미 전국의 기장교회들의 방역강화는 2월 3일 공지로 발표하였으니 굳이 중복해 추가 언급보단 2월 3일 공지를 다시 언급하며 전국의 기장교회가 2월 3일 공지를 필히 준수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다시 강조하는 것이 옳다.

전염병으로 인해 시민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지역활동에 큰 어려움이 발생하는 현 시국에서 다시 한 번 교계에 ‘공공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종교활동을 자재해달란 당국의 요청을 종교탄압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교회의 성도들과 전도할 미래의 성도들인 일반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무엇을 우선으로 할 것인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소탐대실을 할 것인지, 아니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할지를 이제 한국교회가 정해야 하며 그 것에 대한 평가 및 신뢰는 국민들에게 받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해당지역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며 종교의 공공성적 역할을 감안한다면 지역시민들을 한 명이라도 더 안전하게 살리기 위해 괴롭지만 큰 결심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임석규 대표(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 rase21cc@gmail.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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