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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학교본부, 교수임용 파행으로 몰고 가

기사승인 2020.02.19  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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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대 사복과 학생들, 성명서 발표하고 천막 농성장 설치

한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제38대 학생회 ‘벗-하다’(이하 한신대 사복과 학생회)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수임용절차 중지를 요구하며 천막 농성장을 차렸다.

한신대 사복과 학생회의 성명서에 따르면 사복과는 그간 교수임용이 이루어지지 않아 교수와 강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월 전임교수 충원이 발표되었고 적성심사를 통해 후보를 추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성심사에서 누가 어떤 점수를 주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지만 학과에서 뽑은 해당 후보자는 최종 4위로, 면접심사 대상에서조차 배제되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적성심사에서 모아진 학과의 의견은 학교 측 위원의 점수에 의해 일방적으로 묵살되었다며 분노했다.

어떤 근거로 어떤 점수를 주었기에, 학과에서 추천한 1위 후보가 최종 4위로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한신대 사복과 학생회는 자세한 점수 공개를 학교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한신대 사복과 학생회는 학생 전체의 교육권을 파괴한 이번 임용절차를 우리는 그냥 지켜볼 수 없다며, ▲ 학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수임용절차를 중단할 것, ▲ 적성심사에 참여한 각 위원의 점수를 공개할 것, ▲ 학교의 입맛에 따라 학과의견을 배제할 수 있는 현 임용절차를 개선할 것 등을 학교 본부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교수임용절차 문제는 비단 한신대 사복과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신대 국사학과와 독어독문학과 교수임용과정에서도 사복과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금)로 예정되어 있는 인사위원회가 끝나봐야 정확한 정황이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교수임용 파행은 학교본부 처장단의 전횡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한신대 사복과 학생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파국에 이른 교수임용절차, 파국에 이른 교육권!

수년간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의 1학과 1요구안은 ‘전임교수 충원’이었다. 사회복지학과는 입학정원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전과와 편입 또한 가장 많은 학과 중 하나였고 게다가 복수전공 부전공 학생까지 포함해 교수와 강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2020년 1월, 드디어 오랫동안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의 염원이었던 전임교수 충원이 발표되었다.

하지만 그 염원은 참담한 결과로 돌아왔다. 적성심사에서 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은 심사숙고 끝에 한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가장 맞는 우수한 후보를 1위 후보자로 추천했다. 하지만 적성심사에서 누가 어떤 점수를 주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학과에서 뽑은 해당 후보자는 최종 4위로, 면접심사 대상에서조차 배제되었다. 결과적으로 적성심사에서 평화롭게 모아진 학과의 의견은 학교 측 위원의 점수에 의해 일방적으로 묵살되었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어떤 점수를 줬기에, 학과에서 추천한 1위 후보가 최종 4위로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공정성’이 시대의 화두로 던져진 2020년에, 우리는 학교 측 위원의 납득할 수 없는 ‘점수테러’를 규탄하며, 우리의 가장 첫 번째 권리인 교육권을 요구한다. 신임교원과 동고동락할 사람은 학교당국이 아닌 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다. 신임교원에게 학문을 배우고 꿈을 펼쳐나갈 사람들은 학교당국이 아닌 학생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수임용절차에서 학과의 의견은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임용절차는 학교의 입맛에 따라 좌우될 뿐이다.

우리 학생들은 한 학기에 300만원이 넘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빛을 보기도 전에 빚을 등에 지고 사회에 나가며, ‘뼈가 빠지도록’ 아르바이트를 한다. 우리에게 한 학기, 한 학기는 그 정도의 무게와 가치를 지닌다. 우리의 피와 땀 그리고 빚으로 월급을 받고 학교를 운영하는 총·처장단들은 그걸 아는가?

사회복지학과 학생 전체의 교육권을 파괴한 이번 임용절차를 우리는 그냥 지켜볼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학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수임용절차를 중단하라
하나, 적성심사에 참여한 각 위원의 점수를 공개하라
하나, 학교의 입맛에 따라 학과의견을 배제할 수 있는 현 임용절차를 개선하라

사회복지학과 제38대 학생회 벗-하다
2020.2.18.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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