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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규홍 총장과 한신대 학생들, 12월16일 4자협의회 개회 합의

기사승인 2019.11.28  17: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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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협 집행부 구성이 또 하나의 큰 고비가 될듯

1. 회의록 작성을 전제로 하는 총장신임평가 등을 논의할 4자협의회 예비모임을 2019년 12월 4일에 갖기로 하다.
2. 총장신임평가 등을 논의할 4자협의회를 2019년 12월 16일게 반드시 갖기로 하다.
3. 금일(2019년 11월 28일)부로 단식 농성을 해제하기로 하다.

한신대 학생들이 연규홍 총장에 대한 신임평가를 위한 4자협의회 개회를 요구하며 시작된 무기한 단식 18일째만에 총장과 처장들과의 면담 시간을 가지고 합의문을 도출했다.

결국 12월16일에 연 총장에 대한 신임평가의 방법과 시기를 논의하게 될 4자협의회가 개회된다.

11월28일(목) 오전 11시 30분에 예정되었던 면담은 12시 10분이 되어서야 총장과 처장단들이 입회해 겨우 시작되었다.

이후 오후 3시가 넘어까지 회의는 계속되었고 3시 30분이 다 되어서 합의문을 도출할 수 있었다.

▲ 4자협의회 개회 합의를 주요 골자로 한 합의문이 연규홍 총장과 학생들 사이에 도출되었다. ⓒ에큐메니안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상황 연출

하지만 이 회의가 개회되기까지 마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11월27일 학교측이 발표한 입장문에 학생들은 격분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11월28일) 오전 10시경 30여명의 학생들이 총장실과 처장단들의 집무실이 위치한 장공관 2층으로 항의 방문을 실행했다. 끝모를 단식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당국의 입장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항의방문 했을 당시, 처장들은 집무실에 없는 상태였고 총장실의 문은 잠겨 있었다고 한다. 이때 한 학생이 기지를 발휘, 총장실의 문을 두드리며 “시설관리팀입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10여초 후 문이 열렸다는 것이다.

총장실의 문이 열리자 학생들은 총장실로 들어가려 했고 비서실장과 직원들이 이를 제지하려는 가운데 학생들과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그때 총장실에서 나오는 학생처장과 학생들의 실랑이를 뒤에서 바라보고 있던 사무처장과 학생들은 충돌했다. 이러한 실랑이를 1시간 가까이 하고 나서야 면담 시간이 잡히게 되었다.

대표성에 대한 이견

어렵게 잡힌 면담은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되었고 면담 사이에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갑론을박의 핵심은 각 직역, 즉 학생과 교수협의회의 대표성이었다.

즉 총학생회가 구성되었지만 인수위 기간이 마치게 되는 12월15일 되어서야 학생 대표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 교수협의회 또한 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총장신임평가를 다루게 되는 4자협의회에 현 교협 집행부가 참여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것이 학교 본부 측 주장이었다.

그러기를 4시간 가까이 진행한 끝에 결국 합의문이 도출되었다고 한다.

교협 집행부 구성이 또 하나의 관건

이제 문제는 교협 총회를 통한 집행부 구성이 큰 고비로 보인다. 총회를 통해 구성될 교협 집행부에서 4자협의회를 통한 총장신임평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칠 경우 또 다시 한신대는 끝모를 수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오늘 면담이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음에도 학교가 전향적인 태도를 취한 것은 교협 집행부 구성에 승부수를 거는 것이 아니겠냐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학생들 또한 이러한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부총장 선임과 부총장의 기획처장 겸직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이러한 추측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학생들의 목숨을 건 단식이 성사시킨 합의문

그럼에도 18일만에 단식이 해제된 것을 두고 축하하는 분위기이다. 목숨을 건 학생들의 단식의 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단식은 또 다른 학생들을 움직였고 한신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해소하고 총학생회를 어렵게 구성한 것이 문제를 풀어가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했다.

현재 단식을 진행 중이던 학생들은 응급실로 이송되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몸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들의 중재 노력이 뒤에 있었다. 특히 2명의 이사들은 오늘 학교 본부와 학생들 간에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을 시 직접 면담 장에 들어가 합의안이 나올 수 있도록 법인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사장과 이사들의 중재 역할도 큰 몫을 했다는 것이 후문이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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