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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신대원 82학번 목회자들, 통합총회 명성교회 세습허용 철회촉구

기사승인 2019.10.09  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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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신대 신대원 목회자들 중 처음 성명서 발표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이하 장신대 신대원) 82학번 목회자들이 10월9일(수) 성명서를 발표하고 통합측 총회가 명성교회 부자 세습 허용을 의결한 결정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은 지난 9월23일(월)부터 26일(목)까지 경북 포항 기쁨의 교회에서 총회를 진행한 가운데 마지막 날인 26일 ‘명성교회 수습안’을 의결, 명성교회 부자 세습에 손을 들어주었다.

예장 통합 총회 세습 허용, 역사에 남을 치욕적인 결정

장신대 신대원 82학번 목회자들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지난 총회의 결정에 대해 “역사에 남을 만한 치욕적인 결정”이라며 날을 세웠다.

▲ 지난 제104회 예장 통합 총회에서 명성교회 부자 세습을 허용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이 결정은 명성교회의 불법적인 세습을 용인하는 것이며 대형교회로 상징되는 돈과 힘이 헌법은 물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무력화 하는 오늘의 우상숭배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사건”이라며 매섭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장신대 신대원 82학번 목회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 본 결정은 총회헌법을 무시하는 초법적이고 불법적인 결의이므로 즉각 철회되어야 할 것, ▲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는 총회재판국의 재심판결에 따라서 즉시 담임(위임)목사 직에서 내려와야 할 것, ▲ 불법적인 결정을 강행하고 유도한 현 임원단은 교회와 역사 그리고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하고 공식 사과할 것, ▲ 불법적이고 불의한 결정에 참여한 모든 총대들은 깊이 참회하고 자중하며 회개할 것 등을 촉구했다.

통합측 내 목회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장신대 신대원 82학번 목회자들의 성명서를 자신의 SNS에 게재한 순천중앙교회 홍인식 목사는 이번 성명서의 작성 경위에 대해 “82기 동기 카톡방에서(본 카톡방은 명성세습반대의사를 가진 동기들이 모인 방입니다) 총회결의를 이야기 하는 가운데 이것을 이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 모아져서 카톡방 참여하는 동기들 70명 중에서 50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장신대 82학번은 전체 180명 정도이며, 명성교회 부자 세습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의견을 주고받는 단체 메시지 그룹에는 약 70명 정도라고 언급했다. 그 중 50명이 이 성명서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또한 홍 목사는 “동기들 전체에 공고한 것은 아니다.”라며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또 그것으로 반목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개인 차원으로 의견을 모으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홍 목사는 “성명서를 총회에 전달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아직 총회에제출하는 것은 결정된 바 없지만 다른 동기들과 연대해서 차후에 제출하는 방안도 의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예장 통합측 총회의 명성교회 세습 허용 결정이 교계 안팎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하는 가운데 통합측 내부에서 공식적인 성명서가 발표되어 향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특히 홍 목사가 기자에게 “다른 동기들과 연대해서”라고 언급한 바와 같이 교단 내 목회자들의 움직임이 이미 일어나고 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제104회기 총회의 명성교회 불법 세습 용인에 관한 장로회 신학대학원 82기 성명서

이스라엘이 왕들을 세웠으나,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 통치자들을 세웠으나, 그 또한 내가 모르는 일이다. 은과 금을 녹여서 신상들을 만들어 세웠으나, 마침내 망하고야 말 것이다.(호세아 8:4 새번역)

2019년 9월 26일 제 104회기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총회는 역사에 남을 만한 치욕적인 결정을 하고 말았다. 이 결정은 명성교회의 불법적인 세습을 용인하는 것이며 대형교회로 상징되는 돈과 힘이 헌법은 물론 하나님나라의 가치관을 무력화하는 오늘의 우상숭배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사건이다.

이에 장로회 신학대학원 82기 동기들은 명성교회를 살리는 것이 교단을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교단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그 가치를 살려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가?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의사를 표명한다.

1. 본 결정은 총회헌법을 무시하는 초법적이고 불법적인 결의이므로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2.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는 총회재판국의 재심판결에 따라서 즉시 담임(위임)목사 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3. 불법적인 결정을 강행하고 유도한 현 임원단은 교회와 역사 그리고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하고 공식 사과를 하라
4. 불법적이고 불의한 결정에 참여한 모든 총대들은 깊이 참회하고 자중하며 회개할 것을 촉구하면서 우리 또한 세상의 맘몬신에게 절하고 싶어했던 연약함을 철저히 회개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주님께서 주님의 영과 능력을 채워 주시고, 정의감과 함께, 야곱에게 그의 죄를 꾸짖고 이스라엘에게 그의 범죄를 꾸짖을 용기를 주셨다.”(미가 3:8)

2019년 10월 09일
장로회 신학대학원 82기 동기 일동

권영국 김길홍 김선일 김영규 김영균 리종빈 민영수 박승남 박종균 박중근 박지용
박천응 박화균 박호헌 박홍보 서원모 서은종 신석균 안종열 안효관 양성득 오현선
유병근 윤일국 이경용 이경재 이규대 이만동 이인호 임만재 장승익 장신근 정경성
정용철 정호상 조봉래 조신제 조행래 차정규 천정명 최공칠 최윤철 최일도 한철인
허강대 홍문식 홍상태 홍성택 홍인식 황금성 50명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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