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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의 그물구조 속에

기사승인 2019.09.11  02: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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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너희는 너희를 위해 공의로 심고 인애를 따라 거둘 것이다. 너희 묵은 땅을 갈아라. (지금이) 야훼를 찾을 때, 마침내 야훼께서 오셔서 공의를 비처럼 내리시기까지 할 때다.(호세아 10,12)

묵은 땅은 휴경기의 땅입니다. 이 땅은 사람들에게 먹거리를 만들어주려고 쉴 틈 없이 온 힘을 다 쏟았습니다. 휴경기가 끝나가는 지금 지쳤던 땅은 생산 능력을 되찾고 식물을 내기 위해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창 2,5-7 참조).

생산을 위해서는 한 가지 요소가 더 있어야 하는데, 바로 비입니다. 생산에는 이처럼 세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 현상을 지금 본문은 비유적으로 사용합니다.

공의를 심는다고 해도 크게 지나치지는 않을 테지만 위와 같이 옮깁니다. 공의는 행위의 특정 대상이 아니라 모든 행위의 판단 기준입니다. 많은 경우 행위는 자기의 이익을 목표로 하는데, 공의로 곧 공공을 염두에 두고 그것을 목표로 하라고 하나님은 명령하십니다.

▲ 단순한 행동을 통한 공의의 실현이 아니라 공의가 생활이 되어야 한다. ⓒGetty Image

나의 존재는 '너희'와의 그물구조 속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님은 그 그물구조 속의 나를 찾으시고 그 구조 속으로 들어오십니다. 그 구조를 지탱시키고 활성화시키는 것이 곧 공의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그 그물구조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위들이 공의를 원칙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바로 여기서 놀라운 진술이 계속됩니다. 심는다는 말로 대표되는 그 행위들이 거두는 열매는 인애를 따라, 조금 더 풀어 말하면, 인애에 비례하여 거둘 것이라는 말입니다.

공의가 바뀌어 인애의 형식으로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공의의 구체적 결과가 인애/사랑인 셈입니다. 공의의 씨앗 속에 인애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공의/정의와 인애/사랑의 관계에 대한 참 놀라운 통찰입니다.

이 일은 묵은 밭,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거기서 우리 갈고 심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 없이 이 일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공의로 심은 것을 공의의 비를 뿌려 키우시고 인애를 따라 열매맺게 하실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그 인애와 사랑의 열매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경험하고 우리가 그 씨를 공의로 심었구나 하며 뿌듯해 할 것입니다. 저 그물구조 속으로 들어오신 하나님을 거기서 뵈올 것입니다.

공의로 심고 그 속의 인애를 따라 거두는 아름다운 오늘이기를. 공의의 비를 뿌리시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풍성해지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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