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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공무원(에스겔 44:15-31)

기사승인 2019.09.10  18: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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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걷자

40장 이후로 에스겔에게 주어진 계시는 포로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을 때를 대비한 말씀들입니다. 앞에서 성전과 제단에 관한 말씀들이 주어진 후에, 44장에서는 제사장에 관한 말씀이 주어집니다.

여기에서는 제사장의 자격(15-16절), 제사장이 지켜야 할 규정들(17-27절), 제사장에게 허락된 몫(급여)(28-31절) 등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1) 제사장으로 일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어떤 이유로든 사사로운 이익이나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신앙의 지조를 지킨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제사장은 성전에서 기타 업무를 수행하는 레위인들과 엄격하게 구분됩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은 고위직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성전의 고위직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자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겠습니다.

고위공직자들에게는 그 자리에 걸맞은 청렴함과 결단력이 요구되어야 합니다. 같은 죄를 지었더라도 낮은 직급의 사람이 받게 되는 형벌보다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 더 엄하고 무거운 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씀입니다.

역사를 아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대한민국의 비극이 일제청산을 못 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말합니다. 양심을 팔아넘긴 사람들이 고위공직자의 계보를 형성했기 때문에, 이 나라가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와 비극적인 사건들로 얼룩진 나라가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 하나님께 속해져 있는 제사장들은 단순한 권력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Getty Image

(2) 제사장(고위공직자)은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물론, 지나치게 형식에 치우쳐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 나오는 제사장이나 레위인처럼 되어버린다면 곤란하겠지만, 사회적 상식에 따라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막말은 고위공직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행동입니다. 부정부패는 더더욱 어울리지 않습니다. 권력을 이용하여 손에 피를 묻힌 사람, 그런 일에 협조한 사람은 고위공직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제사장은 제사만 드리는 사람이 아니라, 엘리나 사무엘의 뒤를 이어 사사(재판관)의 직무도 이어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24절).

(3) 제사장이나 레위인은 이를테면 하나님의 공무원들입니다. 공무원은 나라에서 주는 녹을 받아 사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받는 월급 외에 사사로운 이득을 취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역으로, 국가는 공무원들이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지 않도록 충분한 임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더군다다 제사장은 고위공직자이며 사람들에게 유죄판결을 내릴 수 있는 권력자입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사리사욕을 탐해서는 안 되고, 심지어 성경에서는 토지나 개인기업을 소유하는 것조차 금지합니다.

누구든 자신이 신앙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고위공직자가 되었거나 되고자 한다면, 성공 자체에만 목매지 말고 이와 같은 말씀들을 꼭 새겨들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중요한 일을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욱 이와 같은 말씀들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불의와 쉽게 타협해버리고, 신앙의 지조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אִישׁ אֱלֹהִים)이 될 수 없습니다. 꼭 중요한 역할을 해야 훌륭한 신앙인은 아니지만, 훌륭한 신앙인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대로 쓰임 받습니다. 그러므로 지킬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할 줄 알고, 탐욕이라는 사탄에게 지지 않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 기도합시다.

여상범 목사(제주신흥교회) uptiger@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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