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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해야 할 누룩은 바깥에 있지 않다

기사승인 2019.08.11  0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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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예수께서 경계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조심해라.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마가복음 8,15)

예수께서 제자들과 배를 타고 이동하실 때입니다. 배에는 떡이 달랑 한 개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십니다. 아무 맥락 없이 던지시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그것은 많은 생각을 거쳤고 그만큼 시급한 말씀일 것입니다.

제자들은 지금 자신들의 처지와 연관해서 그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떡이 없는 걸 아시고 그러시는가 보다고 제자들은 생각합니다. 그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당연하고 우리들도 그럴 수 있습니다.

어떤 문맥이 있다면, 달리 생각할 수 있었을 겝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자신들의 상황에 비춰 이해하려고 했지만, 그 시도는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누구든지 말하는 이의 의도를 모르면, 동문서답하기 십상입니다.

오병이어 같은 기적을 두번이나 경험하고도 떡이 없어서 저러시는갑다는 제자들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런 제자들이 답답하고 속상하신 듯 아직도 알지 못하느냐? ... 깨닫지 못하느냐? (아직도) 너희 마음이 둔하냐?고 퍼부으시고 두번의 기적에 대해 문답을 나누십니다. 그리고 재차 아직도 깨달음이 없느냐고 물으십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도대체 무엇을 깨닫기 원하셨을까요?

ⓒhttp://www.outsetministry.org/bibleslides/nt/min.3.html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에서 누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묻기 전에 그것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닐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누룩은 지극히 작지만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것이 제자들 속에 스며들지 않도록 하라는 주의 말씀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전통을 말씀에 앞세우고 예수의 기적을 인정하지 않는 듯 하늘의 표적 곧 증표를 요구합니다. 이러한 '태도'(~누룩)는 깨달음이 없을 때 우리 안에서 시작되고,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를 '바리새인'으로 변모시키고 말 것입니다.

헤롯의 누룩은 무엇이겠습니까? 권력을 탐하고 권력을 부당하게 사용하는 '태도'라고 해도 무방해보입니다. 성서에서 자주 나오는 대로 '첫째가 되고자 하는' 욕망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자기반성이 없으면 끝이 되고 섬기는 자가 되라는 말씀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제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누가 더 큰지 다투고 더나아가 더 크기 위해 술수와 폭력을 동원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단지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요소들이 우리 가운데 뿌려지지 않도록 경계하십니다. 권력과 전통을 향한 마음과 태도, 아주 사소해보일지 모르지만 전체를 부패하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그러한 권력과 전통, 그것들의 포로가 되어 섬김과 말씀을 추방시키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깨달음이 있는 오늘이기를. 어쩔 수 없이 우리의 상황에 비춰 말씀을 이해할 때에도 말씀을 오해하지 않게 겸손하게 주님의 의도에 귀울이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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