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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어(에스겔 12:1-28)

기사승인 2019.06.11  01: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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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걷자

에스겔 12장에서 예언자가 대언하는 하나님의 음성은 그분을외면하거나 무시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되겠습니다. 이스라엘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아니하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아니”하는 백성들이었고(2절), “날이 더디고 모든 묵시가 사라지리라”는 유행어를 말하는 백성들이었기 때문입니다(22절).

현실을 직시한다는 것은, 상황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이 쉬운 알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일을 포기할 때 죄가 발생한다는 것은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입니다.

사람이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자기 안에 어떤 걸림돌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자기 마음이 이미 어떤 욕망이나 두려움에 심하게 오염되어 있으면 아무리 지적으로 뛰어난 사람도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없습니다.

▲ 에스겔 12:7 “내가 그 명대로 행하여 낮에 나의 행구를 이사하는 행구 같이 내어 놓고 저물 때에 내 손으로 성벽을 뚫고 캄캄할 때에 행구를 내어다가 그 목전에서 어깨에 메고 나가니라.” ⓒGetty Image

문제는 이처럼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아니하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아니”하는 상태가 하나님을 외면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듣기 좋은 말만 들려주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2절 이후에 등장하는 ‘속담(마샬, משל)’이라는 말은 여기에서는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오래된 격언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 시대의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지혜의 잠언(명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즉, 에스겔 시대의 사람들이 심판이 없을 것이라는 말에 공감했기 때문에 “날이 더디고 모든 묵시가 사라지리라”는 말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속담(유행어)이 되었던 것입니다.

듣기 좋은 말이 항상 옳은 말은 아닙니다. 정말로 어려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말은 오히려 귀에 거슬리거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일 때가 많습니다. 자존심을 앞세우다 보면 정말로 들어야 할 귀중한 조언을 놓치게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존감이 낮으셔서 자기 말이 무시당하는 것을 못 참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언하는 말은 무조건 들어야 한다는 법을 세우기 위해 “들을 귀”을 강조하신 것이 아니라, 현실과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직시하는 사람이라야 구원의 길을 바르게 걸을 수 있음을 강조하시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들은 “듣든지 아니 듣든지”(2장7절) 선포하는 것입니다.

옳은 것을 무시하면 하나님도 무시당하십니다. ‘내로남불’을 말하거나 ‘아전인수’ 하지 말고, 하나님의 정의와 진리의 말씀에 귀를 열고 살아가는 신앙인이 됩시다.

여상범 목사(제주신흥교회) uptiger@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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