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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의 신화에는 무엇이 있나요?(2)_혁명영화 『조선의 별』(1)

기사승인 2019.05.01  18: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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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33)

Q: 주체사상의 신화에는 무엇이 있나요?(2)_혁명영화 『조선의 별』(1)

A: 지난 연재에서 주체사상의 신화적 차원을 구성하고 있는 총서 『불멸의 력사』를 살펴보았습니다. 장편소설의 시리즈물인 총서 『불멸의 력사』와 유사하게 영화로 제작된 시리즈물이 『조선의 별』입니다. 『조선의 별』은 1980년부터 1987년까지의 기간 동안 총 10부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영화는 2대 수령 김정일이 특히 관심을 기울였던 분야입니다. 『조선의 별』은 김정일의 지도 하에 창작되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광범하게 보급되어 북한 사회의 신화적 차원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1980년 8월 4일 당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책임일꾼들과의 담화에서 「예술영화 〈조선의 별〉을 잘 만들데 대하여」라는 지시를 하였습니다.

같은 해 9월 13일에는 『조선의 별』 야외촬영현장을 방문하여 현지지도를 하였고, 10월 20일에는 문화예술부문 일꾼들에게 「혁명영화 〈조선의 별〉 수정방향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담화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81년 3월 9일에는 당중위원회 선전선동부 책임일꾼과의 자리에서 「혁명영화 〈조선의 별〉에 대한 속편 창작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담화하였습니다. 1981년 4월 14일에는 〈조선의 별〉 3부를 보고 영화가 잘 되었다고 칭찬하면서 후속편 창작에 대해서 지도하기도 하였습니다.

▲ 영화 “조선의 별” 포스터 ⓒGetty Image

그러면 왜 김정일은 이토록 혁명영화 『조선의 별』 창작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적극적으로 ‘지도’하였던 것일까요? 그 이유는 김정일의 ‘교시’들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김정일은 1973년 4월 11일 「영화예술론」을 발표하였습니다.

여기에서 그는 “로동계급의 당이 새로운 문화예술을 건설하기 위하여서는 위대한 주체사상을 유일한 지도적 지침으로 삼고 모든 문제를 주체의 요구에 맞게 풀어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즉, 영화예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침은 바로 ‘주체사상’이며, 이 주체사상의 요구에 맞게 영화를 창작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주체사상의 요구에 맞게 영화를 창작하기 위해서는 ‘주제를 정치적 의의가 있게 풀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단정 짓고 있습니다.

“진실로 보람 있게 살며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나아가려는 사람들은 모두 당의 령도를 받아야 자기의 목적과 리상을 달성할 수 있다. 사람은 자기의 정치조직을 떠나서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자기의 정치적 생명을 끝까지 빛내여나갈 수 없다.”

한마디로, ‘수령’과 정치사상적으로 연결되어 ‘사회정치적 생명’을 부여받아야 ‘영생’할 수 있다는 ‘교리’를 전파하는 것이 ‘신화’인 영화예술의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김정일은 「영화예술론」을 발표하고 난 5년 뒤인 1978년 전국영화보급부문 일군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당 사상사업의 요구에 맞게 영화보급사업을 개선 강화할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우리의 영화예술은 혁명적이며 사회주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음으로 하여 사람들을 주체의 혁명적세계관으로 튼튼히 무장시키며 우리 시대의 인간전형을 내세워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살며 일하여 투쟁해야 하는가를 가르쳐줌으로써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투쟁의 무기, 생활의 교과서로 되고 있습니다.”

또한 다음과 같이 당부하고 있습니다.

“혁명적 영화예술이 이러한 사명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자면 사상예술성이 높은 영화를 많이 만들어내야 할 뿐 아니라 그러한 영화를 근로자들에게 제때에 보여주어 그들이 영화에 담겨진 내용을 올바로 인식하고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게 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김정일이 ‘혁명적 영화예술’을 통해 북한 사회의 ‘신화’를 창작하고 적극적으로 보급하여, 북한 주민들이 신화를 ‘받아들이게’하는 데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정일이 혁명영화 『조선의 별』을 통해 창작하고자 했던 ‘신화’의 핵심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는 김정일이 1980년 1월 1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과 한 담화인 「위대한 수령님을 잘 받들어 모시는 것은 우리의 숭고한 임무」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 담화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토로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을 잘 받들어 모시는 것은 우리 전사들의 가장 숭고한 의무이며 혁명적 의리입니다. 경애하는 김일성동지는 우리 인민의 수천년 력사에서 처음으로 맞이하고 높이 모신 민족의 위대한 태양이시며 우리 혁명의 최고뇌수이시고 위대한 수령이십니다. 우리 수령님은 참으로 위대한 인간, 위대한 영웅, 위대한 령도자이십니다. 위대하다는 말만 가지고서는 우리 수령님의 위대성을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 수령님은 하늘이 낸 분이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수령님은 우리 당과 인민의 행복이시고 영광이시며 운명이십니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여 온 세계에 빛나는 오늘의 조선이 있고 참된 삶과 행복을 누리는 우리 인민이 있으며 우리 조국의 무궁한 번영과 우리 인민의 찬란한 미래가 확고히 약속되여있습니다. 우리는 순풍이 불거나 광풍이 불거나 그 어떤 바람이 불어와도 언제나 변함없이 수령님을 진심으로 높이 우러러모셔야 하며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견결히 옹호 보위하여야 합니다.”

김정일은 혁명영화 『조선의 별』을 통해 ‘수령의 위대성’에 관한 신화를 창작하고, 이를 보급하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 수령님’은 ‘하늘이 낸 분’, ‘민족의 위대한 태양’이며 ‘우리 당과 인민의 운명’이기에 ‘진심으로 높이 우러러모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운명의 구세주’이신 ‘우리 수령님’을 ‘경배’해야 한다는 요구를 정당화하기 위한 ‘거룩한 이야기’들이 바로 혁명영화 『조선의 별』이며, 그러하기에 혁명영화 『조선의 별』은 주체사상에서 신화적인 차원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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