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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을 내놓고 욕심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기사승인 2019.03.14  15: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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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한 사람이 … 첫 열매로 만든 … 보리떡 이십 개와 … 채소를 하나님의 사람(엘리사)에게 가져왔다. 그가 말하였다. 사람들에게 먹도록 주라. 그 조수가 반문하였다. 내가 어떻게 이것을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겠습니까? 엘리사가 다시 말하였다. 사람들에게 먹도록 주라. 야훼께서 그들이 먹고 남으리라고  말씀하셨다.(열왕기하 4,42-43)

엘리야의 뒤를 이어 예언자가 된 엘리사에 대해서는 특별히 기적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적이란 무엇입니까? 기적은 누가 베푸냐가 관심사일 수 있겠지만 누구에게 행해지냐가 더 중요합니다.

기적은 아무에게나 베풀어지지 않습니다. 기적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약자들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성서의 기적은 거의 다 그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기적은 그들의 고통과 필요에 공감하고 맘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배려이며 행동입니다.

▲ 나눔의 기적 ⓒGetty Image

어떤 사람이 엘리사에게 첫 소출로 정성껏 빚은 보리떡 스무개와 채소를 가져왔습니다. 두끼 정도는 충분히 될 수 있는 양입니다. 그는 엘리사만 생각하고 그것들을 가져왔을 법합니다.

엘리사의 조수는 그에게서 사람들에게 먹도록 주라는 뜻밖의 말을 듣습니다. 10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인데, 말도 되지 않는 소리입니다. 되묻는 그에게 엘리사는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밝히고,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은 먹고 남을 만큼 풍성하게 하시는 분임을 알려 줍니다.

100여명의 사람들이 무슨 이유 때문에 엘리사 주변에 모여 있는지 얼마 동안이나 먹지 못했는 알지 못하지만, 엘리사는 그들에게 줄 것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 하실 것이라고 알았다면, 예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고 하나님께 간구했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그와 같은 개입은 그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하나님은 나눔이 가져오는 풍성함이 사람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음을 이렇게 보여주셨습니다. 나눔은 소유를 내놓음으로 소유욕에서 자유롭게 하고 그 비움을 살림의 행복으로 채웁니다. 이것이 기적입니다.

나눔의 기적과 행복을 맛보고 감사드리는 오늘이기를. 우리의 부족과 무능을 나눔의 계기로 삼으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이끌어가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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