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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심장부에 독립투사추모탑이 세워져야한다

기사승인 2019.03.02  17: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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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대한민국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땅에서 솟아오른 것도 아니다.  역사가 인정하든 하지 않든 간에 건국자가 있다. 독립투사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러나 반민특위가 와해되면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생명을 바친 그 분들이 뒷전으로 밀려났고 그 때부터 대한민국의 심장부에 독립투사들의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고 있다. 역사 회복을 위해서, 종전선언과 남북화해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심장부에 독립투사추모탑을 세워 그 분들을 기억해야한다. 끊임없이 우리 역사 중심으로 불러서그 분들을 경청하며 역사의 정기와 길을 바로잡아야 한다.

3.1운동 100주년에 즈음하여

3.1운동 100주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눈물이 샘솟는다. 총칼 앞에 맨 주먹으로 서서 독립을 외쳤던 조상님들, 특별히 망국의 고통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빚 그늘 암담한 생활 속에서 나라의 독립을 염원했던 노동자와 농민들의 외침이 귀에 쟁쟁하다.

망국의 차별과 절망이 일상화된 그 때에 “우리는 조선인이다.”, “우리는 일본인이 아니다.” , “우리는 일본의 지배를 원치 않는다.”, “일본은 물러가라.”, “대한독립만세”를 목청 높여 함성을 질렀던 사실이 후손인 우리들을 한없이 감동시키며 부끄럽게 만든다. 만세시위를 통해서 우리 조상님들은 일본의 내선동화와 조선의 문명화라는 거짓을 전 세계를 향하여 폭로하였으며 스스로도 한민족의 정체성과 독립에의 의지를 확인하였다. 그리하여 독립 투쟁의 불꽃이 거세게 타오르며 새로운 변화가 국내외에 일어났다.

▲ 3.1운동 당시 군중 ⓒ역사편찬위원회 제공

박은식은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서 한민족의 독립의지가 분출된 3.1운동을 총 집회 수 1,548회, 집회 인원 2,046,938명, 사망자 7,509명, 부상자 수 14,849명, 수감자 수를 46,306명으로 기술하였다. 당시 인구를 2,000만으로 계수할 때 이는 놀라운 수치다. 3.1만세 시위가 아닌 3.1 독립전쟁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독립운동의 분수령이 된 3.1운동과 임시정부 출범 백주년을 앞 둔 지금, 정치, 교육, 종교계는 물론이고 관련 학교와 지역들이 각종 행사를 준비하며 물 끓듯이 술렁이고 있다. 잘못된 역사와 민족정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기 위한 치열한 노력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정부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비롯한 기타 기관과 단체들이 준비하는 행사는 규모의 크기만 다를 뿐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독립선언문 학습과 낭독, 만세운동 퍼포먼스, 국내외 역사 유적지 답사, 강연을 비롯한 학술대회 등등.

3.1운동을 기념하려는 국가와 민관단체들의 앞을 다투는 다양한 행사 준비에도 불구하고 국민정신이 업그레이드되는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각종 행사들이 알맹이 없는 자기 과시적인 화려한 행사, 자화자찬의 엄청난 말잔치로 결국 엄청난 시간과 국고를 낭비하고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100주년 기념행사가 후손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게 되길 바라면서 “독립투사 추모탑 및 추모광장 형성”과 “친일파 박물관” 그리고 “독립운동사를 국사 교과서에서 따로 분리하여 한 과목으로 선정하여 교육할 것”을 감히 주장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독립운동사 추모탑 및 추모광장” 설립에 대한 건만 다루기로 한다.

남북분단을 극복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

70여년이 넘는 남북분단의 시대를 극복해야하는 민족적, 역사적 과제 앞에서 국민들의 의견이분분하다. 국민들을 선도하며 새 역사를 창출해야할 정치 지도자, 학자, 관리, 언론인이 이념으로 국민들을 호도하며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 지역, 이념, 기득권의 문제로 국민들을 첨예하게 대립하게 만드는 언론과 기타 양상이 위험 수위에 있다.

저마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유튜브를 이용하는 거짓 인신공격, 전자매체를 통한 유언비어 유포, 5.18망언 등으로 나라와 민족의 앞날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마치 동학농민혁명을 진압하기 위해서 청나라에 군사 요청하며, 나라를 개혁하겠다고 하면서 일군을 끌어들이고, 조선의 문명화, 개화를 위해서 일본의 속국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던 시대가 다시 재현되고 있는 느낌이다.

남북화해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지금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일이다. 3.1운동과 임시정부출범 10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우리는 망국 백성으로 산 일제 식민지에 대한 쓰라린 기억과 망국에 대한 깊은 성찰과 그 토대 위에 조국독립을 위해 생명을 바친 독립군, 투사들의 순수한 애국애족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확인하며 화해와 일치의 역사적인 과제를 완성하며 동북아 평화는 물론 보다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미래지향적인 한국인으로 성숙, 진보해야 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1번지인 광화문 사거리나 시청 앞 광장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모든 독립군, 독립투사들을 기념하는 추모탑을 세우는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대한민국 심장부에 추모탑을 세워야 하는 이유

나라가 외세에 의해서 망하였다. 그러나 국민들은 외세의 탄압과 회유에 굴복하지 않고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서 나라를 되찾았다. 그렇다면 새 나라,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은 당연히 망국의 치욕을 기억하며 경계하기 위해,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친 유명, 무명의 독립군과 투사들의 애국애족의 정신을 추모하며 계승하기 위해서 나라의 심장부, 1번지에 추모탑을 세웠어야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친일파와 결탁한 초대 지도자들은 그분들을 중심에 모시지 않고 후미진 곳, 인적이 드문 곳, 특별히 마음을 먹어야 갈 수 있는 곳으로 흩어 버렸다. 국민들의 눈길과 발길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유배를 시킨 것이다. 국민과 유리된 그들은 자연스럽게 잊혀 졌고 한적한 곳에 갇혀 지내며 광복절에나 잠시 빛을 보다가 다시 무대 뒤로 사라지기를 반복하였다.

친일파들에 의해서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으려면 무엇보다 대한민국 건국 공신들의 자리를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그들이 광장과 거리로 나와서 자유롭게 국민들을 만날 수 있도록 3.1운동과 임시정부 출범 10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대한민국 정부와 서울시가 앞장을 서서 민족정기를 바로잡아야 한다.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며 남북화해의 시대를 열기 위하여 국민을 대동단결시킬 수 있는 독립군과 투사들을 위한 추모탑을 세우기를 바란다.

나라를 찾기 위해서 생명을 바친 독립군과 독립투사들에게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심장으로서 애국애족의 뜨거운 피를 전 국민들의 가슴에 끊임없이 흘려보내며 나라가 나약해지지 않도록, 외세에 의존하지 않도록, 두 번 다시 주권을 잃는 일이 없도록 국민들은 물론 청년들을 각성시키며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는 열정과 의지, 순수한 조국애가 있다. 국민들은 그분들의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나라 사랑의 메시지를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들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 선열들의 메시지를 가슴으로 들으며 성장해야 한다.

국민들이,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그분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그분들을 광화문 광장이나 시청 앞 광장으로, 거리로 모시는 것이다. 추모탑을 통해서 부단히 그 분들을 기억하며 우리 역사 속으로 불러내야 한다. 그분들의 넋이, 영혼이 광장과 거리에서 친히 국민들을 만나며 국민들의 가슴에 나라 사랑의 뜨거운 피를 쏟아 부어 심장이 펄떡펄떡 뛰게 해야 한다.

추모탑이 세워지면 기대될 수 있는 것들

독립투사들의 추모탑이 거리나 광화문이나 시청 앞 광장에 세워져 국민들이 날마다 반복적으로 독립투사들의 영과 넋을 만나며 역사인식에 변화가 온다. 대한민국의 근본을 알게 되며 나라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

첫째, 망국이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의 역사로서 실감될 수 있다. 나라가 조선처럼 수탈과 폐쇄구조로 병약해지면 언제든지 망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둘째, 대한민국이 독립투사들의 피 값으로 세워진 소중한 나라임을 깨달을 수 있다. 연합국의 승리의 부산물이 아니라 의병들과 독립군들이 죽음 위에 세워진 위대한 나라임을 알 수 있다.

셋째, 우리 후손들이 해방된 조국에서 살 수 있도록 생명을 바친 독립투사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장으로서 국민들이 긍지를 가지는 성스러운 공간이 될 것이다.

넷째,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며 나라사랑의 바른 길을 교육할 수 있다. 역대 독재정권들과 야합하며 끊임없이 변신하며 역사를 왜곡시키는 친일파의 실체를 깨달을 수 있다.

다섯째, 애국애족의 뛰어난 인재들을 간접적으로 양육할 수 있다. 나라가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기대하기보다는 자기가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꿈꾸는 동량재들을 키울 수 있다.

여섯째, 망국의 치욕과 독립투쟁을 추모하는 기억의 장으로서 다양한 한민족이 함께 만날 수 있다. 일제 식민지 통치로 말미암아 나누어진 한국인, 북조선인, 조선족, 고려인, 재일동포가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동질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수 있다.

일곱째, 범국민적인 화해의 장이 될 수 있다.  독재자들이 통치의 수단으로 만든 동서 지역 갈등과 남북이념 분쟁을 풀어갈 수 있는 성찰과 해결의 공간이 될 수 있다. 범국민적인 각성과 화해, 통찰의 장으로서 민의를 수렴하는 좋은 장이 될 수 있다.

추모탑은 어디에 세워야 하는가

대한민국 건국공신들을 위한 추모탑의 자리는 당연히 대한민국 일번지, 심장부여야 한다. 동서남북 어디서나 한국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 넓은 공간이 있는 곳, 청년들이 잘 모이는 곳, 외국인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들리는 곳이어야 한다. 2개의 후보가 있는데 하나는 광화문 사거리에서 경복궁 앞까지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시청 앞 광장이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경복궁 앞까지의 거리는 식민지 치하에서는 조선총독부로 가는 길이었다. 3.1만세 시위의 날에 1,000여 명의 시위자들이 체포되어 무릎 꿇고 앉은 채로 만세를 부른 장소이다. 시청 앞 광장은 대한문과 바라보고 있으며 3월 1일, 만세 시위대와 3월 3일, 고종의 국장과 3월 5일, 남대문 역 앞에서 출발한 시위 대열이 일제의 강경진압으로 총칼에 쓰러지는 것을 목도하였다.

거리에서 또는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바라보기에는 광화문 사거리가 좋지만, 추모탑을 세우고 추모관을 만들어서 망국과 독립운동, 친일파와 독립투사들을 알리며 역사바로잡기를 하려면 시청 앞이 더 나은 곳이다.

추모탑에는 어느 분들을 모시는가

1905년부터 1945년 사이의 일본의 통치하에서 한국 본토, 중구 만주와 관내, 연해주, 일본, 몽골, 미국과 하와이, 기타 등등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하는 중에 부상을 당하거나, 전사하거나 또는 감옥에 갇힌 유명, 무명의 모든 투사들이 그 대상이다. 지역과 학벌, 신분과 종교, 사상과 이념을 막론하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희생한 모든 분들은 대한민국의 건국자로서 존경과 추모를 받아야 한다.

제언을 마치며

독립군, 독립투사들의 가슴에서 활활 타올랐던 조국 사랑과 해방을 의미하는 횃불이 24시간 꺼지지 않는 추모탑 제단 앞에서 옷깃을 여미며 묵념하는 청소년들을 그려본다. 향불을 사르며 꽃을 바치며 나라 사랑을 다짐하며 일꾼이 되기로 결심하는 수많은 청년들의 모습도 떠올려본다. 군악대의 연주로 국기가 게양되며 추모의 노래가 바쳐지는 환상도 본다. 영화, 연극, 시와 음악, 그림으로 표현되는 망국과 독립투쟁의 이야기가 우리 가슴을 떨리게 하고 그들의 넋이 우리 곁에서 미소 지을 것이다. 추모탑에서 미래를 바라보며 남북화해의 새 역사와 세계 평화를 향해 가는 우리의 발걸음이 힘차다.

이이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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