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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송 목사, 노동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신 분

기사승인 2019.01.22  18: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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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송 목사님을 추모하며

조지송 목사님 소천소식을 들으며 그분은 교회주의에 빠진 한국교회에 좁은길을 보여준 큰 어른이셨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조지송 목사님의 주활동 영역이었던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약한 노동자들의 양지가 되어 주었습니다. 70년대 노동자에 대한 천대와 학대가 극심했던 시절이었습니다.

▲ 1976년 영등포도시산업선교회관을 배경으로 함께한 선교회 활동가들과 여성노동자들. 왼쪽 첫째가 조지송 목사, 둘째가 스티븐 라벤더 선교사, 오른쪽 끝이 인명진 목사. ⓒ영등포도시산업선교회 제공

또한 조지송 목사님은 축복신앙에 도취된 한국교회 풍토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도 하셨습니다. 강한 자나 약한 자나 평등하며 생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불어 살아야 함을 몸으로 실천하셨습니다. 그렇기에 한국교회의 비난과 조소를 온몸으로 받으신 분입니다.

조지송 목사님은 노동자 의식화에 전념한 결과 민주노동조합이 활성화 되고 원풍모방사건을 비롯한 노동자 투쟁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안기부와 조선일보 홍지영 등은 “WCC는 용공이다”, “도산은 도산을 가져온다” 등의 극심하게 거짓 구호를 퍼트렸습니다. 보수교회와 개혁교회 관계를 끊고 보수교회가 NCC와 노동운동을 하나로 묶어 신학적으로 증오하도록한 작업이 성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조지송 목사님은 몸과 마음이 지쳐 미원에서 요양하실 때 몇번 찾아 뵈면 그곳은 노동운동지도자들의 조용한 훈련장 역할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내게는 신협조직을 안내해주신 귀한 분이십니다.

지난달 권호경 목사남과 찾아 뵈러 판교를 가다가 길을 잘못들어 마지막을 못뵈어 아쉽고 아쉽습니다. 조용하게 좁은 길을 걸으신 조지송 목사님 예수님의 살아계신 모습이셨습니다. 조지송 목사님 우리 곁에 오셔서 행복하였습니다.

이제 더 자유롭게 편히 쉬십시오. 이해학 두손

이해학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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