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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절박한 외침

기사승인 2019.01.21  18: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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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악이 아니라 선을 찾으라. 그러면 너희가 살리라.  또 만군의 하나님 야훼께서 너희가 말하는 대로  너희와 함께 하시리라 (아모스 5,14)

아모스는 거침없이 시대를 비판하며 심판을 선포한 예언자입니다. 그의 예언대로 북이스라엘은 대략 40년 후에 망하고 맙니다. 그러면 그의 예언은 멸망을 재촉하는 것이었을까요? 그 시대는 그의 고발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혹시 그의 예언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요?

이러한 물음들에 대한 답을 이 구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비판은 저주가 아니고 심판 선포는 멸망 선고가 아닙니다. 그것은 죽음의 길로부터 생명의 길로 돌이키기 위한 하나님의 최후 통첩과 같습니다. 이스라엘을 멸망에서 건져내기 위한 하나님의 절박한 외침입니다. 고통에 찬 호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보시기에 이스라엘은 악을 추구하는 사회였습니다. 한 사회가 어떻게 하면 악을 추구한다는 소리를 듣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지배권력의 문제입니다. 그들은 악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입니다. 악은 언제나 먹이를 찾아나서기에 희생자를 낳고 희생자는 언제나 약자입니다. 약자를 향한 폭력에 하나님의 공의는 무너지고 법정에서 하나님의 정의가 짓밟힙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토록 관심을 쏟으시는 약자는 누구인가요? 약자는 예나 지금이나 권력에 억눌리고  권력의 횡포에 자기를 방어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선을 찾으라는 명령은 이 약자들을 위해 정의와 공의를 세우라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어처구니 없이 들리겠지만, 악을 추구하는 자들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로 하나님을 자기들 가운데 계실 수 없게 합니다. 악은 하나님을 수용할 수 없고 하나님은 악과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선을 찾는 자들의 하나님이며 이들과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정의와 공의의 사랑으로 일하라고 부르십니다. 평화 가운데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선을 위해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정의와 공의의 사랑을 싹틔우시는 오늘이기를. 약자의 고통에 동참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약자와 함께 하는 따뜻한 이날이기를.

ⓒGetty Image

김상기 목사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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