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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장으로 된 드라마

기사승인 2019.01.04  18: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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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가지 미완성의 장면들 속에서의 복음전파 (2)

복음전파는 하나의 드라마, 즉 시작과 중간과 마지막을 가진 설화체의 기사이다. 그것은 고립된 사건도 혹은 단순히 하나의 결정도 아니다. 그것은 많은 인물들을 가진 과정이다. 올바르게 공연되는 드라마를 위해서 각 등장인물은 적절한 역할을 다해야만 한다.

드라마 첫 장 - 투쟁과 전투

이 드라마는 설화의 형태로 세 장을 구성한다. 첫째 장에는 잔디구장의 통제권, 이익분배의 통제권, 미래의 통제권을 위해 싸우는 힘있는 세력들 사이의 충돌과 투쟁과 전투가 있다. 복음전파는 그 드라마가 불가지론적으로(agnostically), 다시 말하자면, 전투와 투쟁으로서 이해되지 않는 한 납득되지 않는다. 내 이야기에서 전투는 카디날스와 레드스킨스, 조지 알렌과 많은 사람들, 즉 계속적으로 바뀌는 카디날스의 감독들 중 한사람에 관계되었다. 나 자신은 심지어 가장 중요한 그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

이 첫째 장에는 투쟁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애매 모호할 수 있는 자료에 관한 분명하고 결정적인 판결을 언도하는 제삼자의 목소리들(심판들)이 있다. 패스가 되어 공을 혹시 떨어뜨렸는지 혹시 받았는지를 아무도 보도할 수 없다. 애매 모호함을 무시하고 결과를 분명하게 하는 판결이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심판들이 자신들의 판결을 급히 보고하기 전까지 경기장은 기다리는 정적으로 가득 찬다. 점수가 주어질 때, 단지 그 때에 우리는 알게 된다.

드라마 둘째 장 - 증인들의 등장

둘째 장에는 첫째 장에 등장하지 않았던 추가의 등장인물이 있다. 그것은 아나운서, 선포자, 즉 증거를 제공하고 자신이 바라본 결과를 말하는 증인이다. 만일 여러분이 이런 축구경기 아나운서들 중 어느 누구의 중계를 듣고 있다면, 그들이 양식화된 상투적 표현으로 말할 때, 모든 아나운서들은 상투적인 표현으로 말하기 때문에, 그것이 여러분을 짜증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아나운서의 목적은 그곳에 있지 않아 아무 것도 보지 못했지만, 간접적으로 일어난 사실을 받아들이는 자들에게 결과를 현재시제로 알만하고 믿을 만하며 의미 있게 하려는 것이다.

[내 자신에 대한 나의 영상은, 카디날 야구경기의 결과가 세인트 루이스에서 중요했던 것만큼이나 미주리의 블랙번에서 중요했으므로, 밤에 라디오를 중심으로 가족들에 둘러싸여서 해리 캐리(Harry Cary)의 라디오 잡음을 넘어 자신의 감정을 강력히 전하느라 비명을 지르며 말하는 소리를 듣고 있는 젊은 소년의 영상이었다.]

한 장소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이 또 다른 장소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과, 어느 한 순간에 이긴 승리들이 또 다른 순간에 결정적으로 계속해서 가치가 있다는 것은 전하는 일, 전달자가 되는 일, 전도자의 임무를 수행하는 일의 본질에 속한다.(1) 한 순간으로부터 또 다른 순간으로, 한 장소에서 또 다른 장소로의 중요성의 이전은 전적으로 아나운서의 유능함과 신뢰성 그리고 예술적인 풍부한 상상력에 의존한다. 새로운 청취자들을 위해 다시 말하고, 다시 구성하고, 다시 재현하는 자는 아나운서이다. 레드스킨스를 상대하던 그 날 잭 버크의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내가 현장에 있으면서 패스가 완결되는 것을 보았고, 절대적인 기쁨과 함께 조지 알렌의 공식적 수치를 정면으로 마주서서 바라보았다고 상상했다.

드라마 셋째 장 - 소식의 사유화

셋째 장에서 그 아나운서는 때마침 말을 했고 청취자는 듣게 되었다. 충돌은 끝나고 고지하는 것도 끝났다. 이제 청취자는, 새롭게 고지된 현실로 하여금 새로운 방법으로 삶을 새롭게 형성시키게 하는,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절한 반응(an appropriate response)을 보여 주어야만 한다. 축구경기에서 새로운 현실에 대한 반응은 사무실의 내기판돈을 걷거나, 다음 해의 정기 입장권을 사고, 혹은 짐 하트를 당분간은 장래성 있는 젊은이들을 위해 모형과 환상의 존재로 만들면서, 축구경기를 하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것이었을지 모른다.

드라마의 순서는 현실을 변화시켰다: 충돌이 깨끗하게 해결되고(cleanly resolved), 충돌이 신뢰할만하게 고지되며(credibly announced), 충돌이 진지하게 사유화된다(seriously appropriated). 경기 소식은 현장에 있지 않았던 자들의 삶에 영향을 주었다.

끊임없이 재현되는 드라마

세 장으로 된 이 드라마는 끝나지 않는다. 각 장은 반드시 끊임없이 재현된다. 실제적 충돌의 첫째 장은, 워싱톤 레드스킨스가 패배한 채로 있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언제나 되풀이해서 이루어진다. 한번은 세이트 루이스(혹은 지금은 피닉스)에서 한번은 워싱톤에서, 승리가 매년 다시 쟁취되고 재현되어야만 하며, 언제나 “다음 해”가 있다. 게다가 조지 알렌은 세인트 루이스에서 충분히 미움을 받는 채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

그러한 미움은 물론 반드시 재현되기도 한다. 선수들, 감독들, 팬들, 그리고 아나운서들은 오랜 기억을 가지고, 반드시 되풀이해서 “새로 이름 붙여지는” 영웅들과 형편없는 선수들에 관하여 투덜거린다. 각 경기시간이 끝날 때, 그 장이 다시 완성되기 전까지, 결과는 되풀이해서 위험에 처하게 된다. 각 경기시간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 참관자들과 후원자들은, 그것이 다음 번에 틀림없이 다시 이루어지기 전까지, 이것을 실제의 것으로 간주한다.

신뢰할만한 고지와 선포의 둘째 장은 결코 단 한번만 이루어질 수 없다. 복제를 위한 필요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로, 사업에는 맨 처음 이야기 할 때에 없었던 새로운 참여자들이 항상 있음으로 해서, 그 시간과 공간에서 생긴 사건이 새로운 때와 장소들로 언제나 다시 이전되어야만 한다. 아나운서는 다시 이야기되는 사건이 각각의 새로운 개작(retelling) 속에서 여전히 변화시킬 힘이 있는 중요한 사건임을 알고 있다.

끊임없는 개작의 다른 이유는 심지어 스포츠의 휴식기 중에도 아나운서들이 계속해서 다시 말하고, 좀더 나은 표현들을 발견하고, 훨씬 더 아름다운 뉘앙스들을 파악하고, 좀더 좋은 예술적 기교를 고안함으로서, 최초의 불가지론자의 사건은 좀더 나은 통찰력과 더 많은 경외심을 가지고 있는 신비와 함께 매번 다시 등록되고 또 다시 등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아버지가 독창적인 부류의 “실제 선수들”이 있을 때 아들에게 그 사건들을 “다시 전하고” 싶어하지 않겠는가?

소식의 사유화(appropriation of the news)라는 셋째 장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진지한 청중은 틀림없이 깊이 생각하고, 이야기를 계속하고, 탐구하고, 결심하기를 계속하며,  그리고 이 변화시킬 힘이 있는 소식이 맨 처음에는 분명하지 않았던 것을 얼마나 달리 그리는지를 위험을 무릅쓰고 보려고 한다. 축구경기 승리의 파급효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텔의 건축과 정기 항공편의 편성, 그리고 직업 창출 등, 도시의 경제발전을 변화시킬지 모른다.

동시에 올바르게 보도된 그런 승리는 야구를 떠나서 축구를 향한 아이들의 환상을 부추길지 모른다. 이야기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결과를 예술적으로 보도하는데 있어서 아나운서는 기이한 그리고 요구가 많은 사유화가 그 소식에 의해 권한을 부여받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 나중에 나는 이런 세 가지 드라마의 장이 항상 끝나지 않았으며, 게다가 우리 자신의 복음전파를 위한 어떤 결론들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상세히 설명할 것이다.

미주

(미주 1) 그 때 그 곳에서 지금 이곳으로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Walter Brueggemann, Israel's Praise: Doxology Against Idolatry and Ideology (Philadelphia: Fortress Press, 1988), 29-38, 그리고 Garrett Green, Imagining God: Theology and Religious Imagination (San Francisco: Harper and Row, 1989), 62-74를 보라.

최성일 교수(한신대 신학부/선교신학) sungildab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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