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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가 인정하는 이스라엘의 종교제의

기사승인 2018.11.16  21: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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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성서가 말하는 종교개혁과 사회개혁 1

“더 이상 헛된 소제를 가져 오지 말라. 분향은 나에게 역겨운 것이다. 초하루와 안식일과 대회로 불러 모인 것, 악을 행하며 절기 집회를 열다니, 내가 견딜 수 없다.”(사 1:13, 사역)
“매달 초하루와 안식일마다 모든 육체가 내 앞에 경배하려고 나올 것이다. 야훼께서 말씀하신다.”(사 66:23, 사역)

들어가며

이사야서의 시작은 이스라엘의 모든 예배행위를 금지하라고 명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스라엘의 제의 행위에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흠 있는 제물 때문인가? 죄와 악행은 제의 행위와 무슨 관계인가? 사회적 불의가 횡행할 때 교회의 모든 종교적 행위는 금지되어야 하는가? 교회가 해결할 과제가 종교 부패의 문제인가, 사회의 악이 문제인가? 둘 중 무엇이 우선인가? 그보다 이 두 과제는 별개의 것인가?(미주 1) 이사야서의 마지막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모든 열방과 생명 있는 모든 육체가 야훼께 경배할 것이라고 말한다. 종교 제의 행위는 결코 그치지 않고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이사야서의 시작과 끝의 상반적인 언급은 무엇 때문인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다. 중세 유럽교회의 부패에 맞서 일어났던 종교개혁 운동의 여러 갈래들과 그것이 미친 유럽 사회내의 영향사에 대한 논의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진행되었고 비록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미주 2)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 교회는 심각한 교회와 사회의 위기 상황 앞에서 종교개혁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어 오고 있다.(미주 3)

중세 종교개혁의 시발은 무엇보다도 부패한 당시 교회였고, 부패한 종교 권력이 정치,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던 데에 기인한다. 종교개혁자들이 부패한 교회를 향해 외쳤던 중요 슬로건 중 하나가 ‘오직 성서’(Sola Scriptura)다. ‘오직 성서’ 안에서 종교 비판의 목소리를 가장 잘 들려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구약성서 시대의 예언자 들이다. 구약성서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의 종교, 제의 비판과 함께 정치, 사회의 부정과 불의를 외쳤다. 이들의 메시지는 중세 종교개혁 운동의 여러 갈래들에서 보여주는 종교개혁과 사회개혁의 그 연계성을 가장 잘 대변해 준다.

본 연구는 종교개혁자들의 사상과 구약성서의 예언자들의 사상을 직접 비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 둘을 비교할 수 있는 상호 본문(Text)에 대한 역사비평적방법론은 큰 차이를 지닌다. 종교개혁 시대와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을 역사적으로 재구성하는 것과 구약성서 시대 예언자들의 메시지와 현 최종형태로서의 예언서에 대한 역사적 재구성의 문제는 서로 다른 각각의 방법론을 가진다. 구약성서의 예언서 신학에 대한 연구는 이미 오래전부터 새로운 방향으로 예언자 자신이 아니라,(미주 4) 현 예언서 그 최종형태에 대한 관심을 가져오고 있다.(미주 5)

본 연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종교개혁과 사회개혁의 연관성에 대한 문제를 구약성서 예언서 안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특히 이사야서의 시작(1장)과 끝(66장)에 이스라엘의 종교제의 행위에 대해 부정과 긍정을 극명하게 대조하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것이다. 이스라엘의 종교, 제의 비난과 사회정의 실천에 관해 매우 특징적으로 말하고 있는 이사야서를 통해서 그 둘의 상호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그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구약성서 예언서에 나타난 당대 부패한 이스라엘 종교와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던 예언자들의 목소리를 다시 새롭게 조명한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현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해 걸어갈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구약성서 시대 이스라엘의 종교제의에 대한 토라의 긍정

구약성서는 이스라엘의 역사다. 이스라엘의 신 야훼 하나님의 자기 백성에 대한 구원사이며 야훼의 백성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서이다.(미주 6)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역사를 신앙고백에 근거하여 정기적인 종교 제의의 절기(미주 7)를 통해 기록하고 전승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았다.(미주 8) 이스라엘의 정기적인 종교 제의는 분명 가나안 정착 이후부터 이루어진 것임은 분명하다.

▲ 예언자 이사야 이콘 ⓒGetty Image

그러나 이스라엘의 제의가 가나안 정착 후 그 땅의 가나안인들로부터 비로소 전해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의 종교와 제의 및 절기들은 오랜 역사의 흐름과 함께 야훼 하나님의 구원사의 신앙 전통들의 근거위에 서 있다.(미주 9) 이스라엘 역사의 시작은 자신들의 종교 제의와 결코 분리될 수 없다. 이스라엘의 원(原)신앙고백인 출애굽신앙전승의 시작은 모세의 파송과 애굽으로부터의 해방의 목적이 하나님의 산에서 예배(희생제의)하는 것이 그 목적인 것으로 자주 언급된다(출 3:18, 5:1-3; 10:9).

이스라엘의 제의 제도의 확립은 곧 야훼의 구원사의 시작이며 목적이다. 이는 토라 내의 모든 법전들의 그 시작과 끝이 종교, 제의 법률들임을 보여주는 데에서도 알 수 있다.(미주 10) 회막 봉헌이후 구름이 회막을 덮음으로 구름 속에 있던 ‘야훼의 영광’(כבוד יהוה)(미주 11)이 회막 안으로 들어왔다는 묘사(출 40:34-35)는 야훼 하나님의 현존의 장소가 회막 안(!)이라는 제사문서의 중요 진술이다.(미주 12)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를 만나기 위해 회막으로 가야하며 야훼를 만나는 방법은 모든 제의(사)다. 그리고 이 제의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레위기의 시작이다(레 1-7장). 아울러 야훼 제의에 참여하기 위하여 가지고 갈 제물(미주 13)과 제의 행위자 모두가 거룩하게 구별되어야 하는 모든 법 규정들을 모아놓은 것이 바로 ‘성결법전’(레 17-26장)(미주 14)이다. 성결법전의 중요 규정과 명령 역시 출애굽 신앙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19:36)(미주 15). 이스라엘의 제의에 대한 긍정은 곧 그들의 야훼 신앙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말해주는 것이다.

미주

(미주 1) 구약성서의 ‘종교적 행위와 사회정의 실천’에 대한 상호 관계에 대해서는 박경철, 『한 권으로 읽는 구약성서, ‘삶의 자리’(Sitz im Leben)에서 '책의 자리‘(Sitz im Buch)로! - 구약성서, 그 최종형태의 새로운 신학적 의미-』, (오산: 한신대학교 출판부, 2010), 제4부: 종교적 행위와 사회정의 실천의 관계, 349-484를 참고하라. 아울러 이 부분에 대한 해외 중요 연구 논문들이 엮여져 있는 최근 것으로는 R. Albertz(ed.), Kult, Konflikt und Versöhnung: Beiträge zur kultischen Sühne in religiösen, sozialen und politischen Auseinandersetzungen des antiken Mittelmeerraumes, AOAT, 285; Veröffentlichungen des Arbeitskreises zur Erforschung der Religions- und Kulturgeschichte des Antiken Vorderen Orients und des Sonderforschungsbereichs, 493, Band 2, Münster: Ugarit-Verlag, 2001를 참고하라.
(미주 2) 이에 대해서는 가장 최근 국내 학자의 연구로는 김주한, “종교개혁과 사회 개혁 - 사회 변동의 영향사 측면에서” 「神學硏究」 69(2016), 137-164를 참고하라. 특히 그는 유럽의 종교개혁 운동이 단지 종교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당대 사회 및 그 이후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종교개혁과 사회 개혁의 연계성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정치, 경제, 사회 복지, 교육 및 가정과 결혼의 영역에서 다룬다. 그 결과로 “종교개혁 운동이 남긴 최대의 유산은 교회의 사회적 책임, 즉 ‘공공성’으로 요약”(159)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종교개혁 시대와 달라진 세계의 질서 속에서, “세상 변혁을 위한 힘을 그 자체 내에 탑재”(160) 했던 당시 종교개혁 운동이 현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에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야할 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은 아쉽다.
(미주 3)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 교회의 각 교단별 행사에 대해서는 기독신문(2016년 9월) 노충헌, ‘교단별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 기사 및 한국기독교학회(www.kacs.or.kr) 산하 각 학회들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학술대회들에 대해서는 각 학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라. 아울러 한국교회연구원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한 94개 조문을 발표하기도 했다(2017년 3월).
(미주 4) 이러한 구약성서 연구의 새로운 방향은 이미 1970년대 말에 시작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특히 W. Zimmerli, “Vom Prophetenwort zum Prophetenbuch”, ThLZ 104(1979), 481-496를 참고하라. 아울러 그 이전까지의 예언서 연구사에 대해서는 Georg Fohrer, “Neue Literatur zur alttestamentlichen Prophetie(1961-1970)”, ThR 45(1980), 1-39를 참고하라. 1980년대 이후 새로운 예언서 연구의 전망에 대해서는 특히 E. Osswald, “Aspekte neuerer Prophetenforschung”, ThLZ 109(1984), 641-650를 참고하라.
(미주 5) 정경으로서의 성서, 현재의 최종형태에 대한 신학적 문제제기와 함께 새로운 의미를 처음 제시한 이는 챠일즈(B.S. Childs, “Die theologische Bedeutung der Endform eines Textes”, ThQ 167, 1987, 242-251)다. 지난날 구약성서에 대한 역사비평적 방법에 대한 비판과 현 최종형태에 대한 새로운 해석학적 방법에 대해서는 박경철, 『한 권으로 읽는 구약성서』, 특히 제1장, “성서, 그 최종형태 구성으로 다시 읽는다, 최근 성서 해석학의 한 동향과 새로운 성서 읽기의 한 제안”, 15-32를 참고하라.
(미주 6) 육경의 전승사 연구의 틀을 마련한 폰라트는 이른바 ‘작은역사적신조’를 통해 이스라엘 역사를 하나님의 구원사(Heilsgeschichte)의 도식으로 보았고, 아울러 구약성서의 모든 진술은 하나의 ‘신앙고백서'(Glaubenszeugnis)라는 명제 하에 그의 구약신학의 토대를 구축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Gerhard von Rad, Theologie des Alten Testaments, Band 1, 2, Gütersloh: Chr. Kaiser /Gütersloher Verlagshaus, 1961). 구약성서에 대한 학계의 중요한 논쟁중 하나는 구약성서신학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를 이스라엘의 종교사로 볼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이는 1992년 이스라엘 및 고대 근동의 수많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방대한 연구 결과로 출간된 알버츠의 『이스라엘 종교사』(R. Albertz, Teil 1: Religionsgeschichte Israels in alttestamentlicher Zeit: Von den Anfängen bis zum Ende der Königszeit. Teil 2: Vom Exil bis zu den Makkabäern, Grundrisse zum Alten Testament. ATD Ergänzungsreihe. 8,1.2,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92, 국내판: 라이너 알베르츠, 『이스라엘 종교사 1』, 강성열(역), 크리스천다이제스트, 2003; 『이스라엘 종교사 2』, 2015)로 촉발되었다. 이에 대한 중요한 문제제기들과 논의들에 대해서는 특집으로 다룬 독일의 성서신학 전문 년간 간행물인 Bernd Janowski(Hg.), Religionsgeschichte Israels oder Theologie des Alten Testaments?, JBTh 10, Neukirchen-Vluyn: Neukirchener Verl. 1995를 참고하라.
(미주 7) 종교적 제의 절기가 몇 년에 한 번씩 이루어 진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의 시작은 매 7년마다 장막절에 행해진 ‘계약 갱신제’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알트의 견해(A. Alt, Die Urschrünge des israellitischen Rechts, Kleine Schriften zur Geschichte Vokles Israel I, München 1959, 328)로부터 기인하다.
(미주 8) 예나 지금이나 이스라엘의 제의에 관해 기본적인 연구의 토대를 마련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Hans-Joachim Kraus, Gottesdienst in Israel; Grundriss Einer Geschichte Des Alttestamentlichen Gottesdienstes, Munchen: C. Kaiser, 1962를 참고하라. 아울러 이스라엘의 종교제의에 관한 역사에 대하여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한 것으로는 V. Kamp, “Gottesdienst in Israel in vorstaatlicher Zeit”, Bibel und Liturgie 44(1971), 225-236; J. Maier, “Gottesdienst in Israel in des Salomonischen Tempels”, Bibel und Liturgie 44(1971), 237-251를 참고하라.
(미주 9) 이스라엘의 종교, 제의 전통의 오랜 과정들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Maier, “Gottesdienst”, 특히 239를 참고하라. 아울러 구약성서가 말하는 이스라엘의 종교제의의 문제를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종교사 및 사회사적 관점하에서 다룬 연구들에 대해서는 Detlef Jericke, Regionaler Kult und lokaler Kult. Studien zur Kult- und Religionsgeschichte Israels und Judas im 9. und 8. Jh. v.Chr, Wiesbaden: Harrassowitz, 2010 와 Joachim Schaper, Priester und Leviten im achämenidischen Juda: Studien zur Kult- und Sozialgeschichte Israels in persischer Zeit, Forschungen zum Alten Testament 31, Tubingen: Mohr Siebeck, 1999를 참고하라.
(미주 10) 특히 토라 법전들의 중요한 특징들 중 하나는 이스라엘의 종교, 제의 법률들이 다른 일반사회법률 조항들 그리고 사회약자보호법령들과 매우 밀접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박경철, “토라 법전의 신학, -토라의 최종형태 구성이 지닌 신학적 의미-”, 김영혜 공저, 『토라의 신학』, 서울: 도서출판 동연, 2010, 265-309를 참고하라.
(미주 11) 구약성서 전체에서 ‘야훼의 영광’에 대한 개념과 신학적 의미들을 잘 설명한 것에 대해서는 특히 Thomas Wagner, Gottes Herrlichkeit: Bedeutung und Verwendung des Begrifffs kābôd im Alten Testament, VT Suppl. 151, Leiden: Brill, 2012를 참고하라.
(미주 12) 이어지는 레위기는 야훼가 회막 안에서 모세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한다(레 1:1). 회(성)막과 관련하여 야훼 현존의 장소 문제 및 제의 관련 법 규정들에 관해서, 이전의 역사비평적 방법을 따르지 않고 히브리성서 자체 안에서의 공시적 비평방법을 따른 Helmut Utzschneider, Das Heiligtum und das Gesetz: Studien zur Bedeutung der sinaitischen Heiligtumstexte; (Ex 25-40; Lev 8-9), Orbis biblicus et orientalis 77, Göttingen: Vandenhoeck u. Ruprecht 1988을 찹고하라.  특히 2014년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독일 Augustana-Hochschule Neuendettelsau 신학대학에서 이 분야의 전문가인 우쯔슈나이더 교수의 연구 업적을 기념하는 야훼 현존의 ‘거룩한 장소’에 대한 본격적인 국제 심포지움이 열렸다. 이에 대해서는 Helmut Utzschneider 외, Heiliger Raum: Exegese und Rezeption der Heiligtumstexte in Ex 24–40, Stuttgart: Kohlhammer 2016을 참고하라.
(미주 13) 구약성서 내에서 이스라엘의 제의와 제물에 관하여 전반적으로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잘 요약 정리한 것으로 Bertram Herr, “Kult- und Opferformen im alttesamentlichen Israel: Anmerkungen zu einer Gesamtschau”, Zeitschrift für Religions- und Geistesgeschichte 48(1996), 81-84를 참고하라.
(미주 14) 이른바 ‘성결법전’이라 불리는 레위기 17-26장에 대한 전반적 연구 상황에 대해서는 1997년 독일 본 대학 교수자격논문으로 제출된 Klaus Grünwaldt, Das Heiligkeitsgesetz Leviticus 17-26: Ursprüngliche Gestalt, Tradition Und Theologie, BZAW 271, Berlin: de Gruyter, 1999을 참고하라.
(미주 15) 특히 십계명 서언(출 20:1)에 나오는 ‘나는 야훼, 너희의 하나님’(אני יהוה אלהיכם)이라는 공식구는 성결법전에 가장 빈번하게 언급된다(레 18:2,4,30; 19:2,4,10,25,31,34,36; 20:7,24; 23:22,43; 24:22; 25:17,38,55; 26:1,13).

박경철 교수(한신대 구약학) otre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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