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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선교, 기독교의 본질

기사승인 2018.03.20  01: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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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교 사회선교훈련원 시동 건다

3월19일, 감리교사회선교훈련원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에 속한 8개 위원회로 구성된 사회선교위원회는 이날 상동교회에서 사회선교세미나를 열고 사회선교사를 제도화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되새기고 올해 안에 사회선교훈련원을 설립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일정은 홍승표 박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연구원, 감리교신학대학교 강사)의 강연에 이어 진광수 목사(고난함께 사무총장)의 발표, 그리고 참가자들의 토론을 통해 사회선교사와 사회선교훈련원 설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이후의 로드맵을 공유했다.

사회선교, 교회의 요소

먼저 홍승표 박사(감리교신학대교 강사)는 강연을 통해 한국교회사에서 사회선교가 어떻게 노정되어왔는지를 감리교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홍 박사는 강연에서 자신의 연구에서 규명해 보고자 한 것은 “한국기독교사에서 사회선교가 교회의 복음선교와 유리된 특수한 영역이 아니라 기독교선교의 본질적이고 일차적인 핵심적 선교의 하나라는 것과 교회의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 홍승표 박사(감리교신학대교 강사)가 한국교회사에서 사회선교가 어떻게 노정되어왔는지를 감리교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윤병희

홍 박사는 연구를 통해 “한국기독교사에서 선교초기시대, 일제 강점기시대, 해방이후시대 등 각 시대의 사회선교의 특징들을 보면서 사회선교가 부수적이고 선택적인 것이 아니라 시대마다 선교의 최우선 과제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선교는 획일적이고 특정적인 교리적 교조적 선교방법으로 규정될 수 없다. 교회가 시대의 요구에 콘텍스트에 맞게 응답하면서 사회선교의 방법 모양 내용이 계속 달라진 것이다. 그것을 한국교회의 짧은 역사를 통해서도 확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했다. “지금 우리시대가 복잡하고 다원화된 시대가 되었는데 사회선교의 과제가 훨씬 더 많다. 지금의 교회는 과거 19세기 복음선교의 방법에만 안주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사회선교 아젠다를 만들어내고 거기에 교회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고, 그럴 때 복음선교라는 것과 연동이 되어 더 풍성한 교회의 선교역량을 줄 수 있고 교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사회선교사 제도화 절실

이어 진광수 목사는 자신의 발표 내용의 핵심을 요약하며 “제가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은 사회선교사를 감리교 안에서 제도화하자는 것과 사회선교훈련원을 설립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진광수 목사는 그동안 감리교의 사회선교사 제도화를 위한 노력을 상기시키며 사회선교훈련원 설립의 시의성을 설명했다.

“작년에 감리교사회선교정책협의회에서 3가지 장단기 과제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본부 안에 사회국을 신설하는 것인데 이것은 쉽게 이루어 질 일이 아니다. 두번째는 사회선교사 제도를 도입하는 것인데 작년 총회 입법의회에서 부결되어 본회의에도 올라가지 못했다. 입법의회는 2년에 한번 열리기 때문에 올해는 안 된다. 내년 총회에 다시 올릴 계획이다. 세번째는 사회선교훈련원을 설립하자는 것이었다. 이것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2030세대도 다수 참여했다. 2030모임의 일원인 이종건 전도사(옥바라지선교센터)는 자신이 이미 사회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사회선교사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저는 옥바라지선교센터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감리교 내에서 사회선교의 역사는 길다. 그런데 이것을 제도화해서 해보려는 고민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개인의 자발성과 헌신에 기대서 사회선교라는 틀이 만들어지고 유지되어 왔는데 그것에만 의지하면 연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선교사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일갈했다. “대사회적으로 교회의 사회선교에 대한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월호를 비롯하여 그것은 정권이나 법조항으로 해결될 수 없는, 그것 너머에 있는 갈증이 있다. 종교는 그런 것들에 대답해 왔다. 지금 필요한 것을 그런 일을 하는 사회선교활동을 사역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이날 세미나는 사회선교훈련원 설립을 위한 로드맵 제안으로 마무리되었다. 사회선교훈련원의 실무를 맡고 있는 황인근 목사(고난함께)는 “6월에 사회선교훈련원을 위한 공청회, 9월에는 사회선교사대회를 열고 올해 안에 사회선교훈련원을 설립하려고 한다. 훈련원을 설립하면서 사회선교의 지평을 열고 활동을 더 활성화시킬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이날 행사의 평가를 부탁한 기자에게 진광수 목사는 "훈련원을 설립하면서 사회선교의 지평을 열고 활동을 더 활성화시킬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오늘 좋은 분위기를 느끼게 되어 고무적이다. 기장에서 사회선교사를 준비하는 사람들과도 조만간 미팅을 하고자 한다. 두 교단(기장과 기감)이 이런 논의를 같이해서 서로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감리교 사회선교위원회는 농촌선교위원회, 양성평등위원회, 에큐메니칼위원회, 이주민선교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평화통일위원회, 환경선교위원회, 감리교시국대책위원회 등 8개의 위원회가 구성하고 있다.

윤병희 ubiquitas@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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