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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히에 의한 틸리히를 위한

기사승인 2018.03.16  00: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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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틸리히, 『경계선 위에서』 번역 출판

20세기 3대 조직신학자의 한 명으로 꼽히는 폴 틸리히. 그는 혼란과 방황 한가운데 숱한 시련을 당하면서도 따뜻한 인간미를 잃지 않은 휴머니스트로서, 행동하는 지식인, 독창적 사상가로서 그의 삶을 통해 신학의 발전에 족적을 남겼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틸리히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나 존 스미스가 말한 대로 “당신은 틸리히를 찬성하면서 사유할 수도 있고, 반대하면서 사유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틸리히 없이는 사유할 수 없다”(You can think with him or against him, but not without him)라는 것을 그의 저서를 한 번이라도 접한 사람이면 이해하게 된다.

틸리히는 그의 삶에서 어떤 사상이 우러나와 발전해왔는지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경계선 개념이 그의 지성 발전의 전 과정을 설명하는데 안성맞춤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동연출판사 제공

 

경계선 신학자 폴 틸리히

틸리히의 사유와 삶은 그가 즐겨 쓴 상징 개념 ‘경계선’으로 요약될 수 있다. 양극단 어느 한쪽으로 빠져 들지 않고 양쪽의 긴장을 다 살리며 견제와 균형을 이루려는 쉽지 않은 노력을 그는 일생 동안 중단하지 않았다.

이것과 저것, 신학교와 교회, 머리와 가슴, 이성과 계시, 철학과 신학, 관념주의와 현실주의, 아테네와 예루살렘, 존재와 비존재, 무한자와 유한자, 본질과 실존, 신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 삶과 죽음, 가톨릭(보편성) 실체와 개신교 원리, 신앙과 의심, 유럽과 미국, 틸리히는 이 양쪽을 다 붙들려고 했다.

양극단의 긴장을 변증법적으로 넘어서 궁극적으로 통합하려는 시도는 틸리히가 채택한 상관방법론(method of correlation)으로 나타났다.

틸리히는 이 책에서 이러한 자신의 사상을 잘 집약해서 써내려갔다. 그가 그 자신을 사유한 책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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