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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에 반혁명 태도로 일관한 교회가 부끄럽다”

기사승인 2018.03.01  02: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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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 3.1운동 100주년위원회 3.1절 기념예배 드려

삼일절을 하루 앞두고 <한국기독교 3.1운동 100주년위원회>는 남대문교회(예장 통합 소속)에서 3.1운동 99주년 기념예배를 열고 단순한 기념예배를 넘어 한국 현대사에서의 교회의 역할과 과제를 묻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먼저 이날 기념예배에서 삼일절과 교회의 역할을 고민한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던 순서는 성서의 본문과 독립선언서의 일부를 주제에 맞춰 짝을 지어 낭독하는 것이었다. 독립선언서는 주제에 따라 ① 선언, ② 자유와 해방, ③ 성령과 그리스도의 마음, 인류의 성품과 시대의 양심, ④ 새 하늘과 새 땅 등으로 나누었고, 이에 상응하는 성서본문은 ㉠ 누가복음 19장 37~40절, ㉡ 누가복음 4장 16~19절, ㉢ 고린도전서 1장 21~25절과 2장10~16절, ㉣ 이사야 65장17~24절을 배치해 낭독했다. 독립선언서를 오늘 여기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하며 교회의 역할을 찾아보고자 한 흔적이었다고 평가되었다.

이어진 “삼일운동과 한국교회”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목사)는 “성장과 교권다툼에 빠진 교회를 비판”하며 “촛불혁명에 대해서도 반혁명 태도를 보인 부끄러움을 반성해야 한다.”고 지난 정권에 기대어 온갖 특혜를 누리며 교회의 모습을 잃어버린 보수 교회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유 목사는 이러한 지난 날의 부끄러운 모습을 벗어버리고 “교회가 분명한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99주년 삼일절 기념예배에서 교회의 역사의식 회복을 강조하는 유경재 목사. ⓒ윤병희

계속해서 <함께 드리는 기도>를 시작하며 황선엽 사관은 “3.1운동이 열망했던 새시대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바람을 모아 새시대의 주역인 청년들이 기도드립니다.”라고 소개하고, 세 청년이 차례로 나와 기도한 후 하나씩 촛불을 점화하여 모두 세 개의 촛불을 단상 위에 밝혀 놓았다.

김동한 장로(한국기독교장로회 역사위원회 위원장)의 봉헌 기도에 이어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일어난 평화 예감이 내년 2019년 삼일운동 100주년 맞이하는 해에 우리 가슴에 평화에 대한 열망으로 다시 한 번 솟구쳐 오르기를 바란다.”며 최근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 북미와 남북 대화가 성공적으로 이어져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하는 인삿말을 나누었다.

이날 예배는 조유택 목사(남대문교회 원로목사)의 축도로 마무리지었다.

윤병희 ubiquitas@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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