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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해고승무원 온전한 복직 위한 거리기도회

기사승인 2017.12.14  00: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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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절 동안 매주 수요일 서울역 3층에서 진행

이번 대림절 기간 매주 수요일 저녁, 서울역 3층 상설무대에서 기다림의 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KTX 해고 승무원의 온전한 복직을 위한 거리기도회다. 대림절 둘째주간인 13일 오후 7시반, 약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그 세 번째 기도회가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주관으로 열렸다.

자캐오 신부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마음으로 기도회에 함께 하자.”는 말로 기도회를 시작하여 김돈회 신부(인천나눔의집 원장)는 여는 기도로 “4천일이 넘는 시간동안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를 꿈꾸며 이 자리에 다시 모였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고 위로했다.

이날 증언자로 단상에 선 권담이 씨는 “해고된 지 11년 4천여 일이 지났다.”고 입을 열었다. “날짜로는 가물가물한데, 처음 승무를 했던 그 날을 매우 생생하여 그 날의 날씨, 옷들, 동료들의 표정 하나하나 기억에 생생하다.”며 그날을 회상했다. “20살 초반에 승무원의 꿈을 안고 들어왔다. 나 자신이 자회사의 비정규직인지 코레일의 비정규직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승무원이라는 꿈을 안고 있었다. 내일모레 나이가 마흔이다. 솔직히 원직 복직을 하고 싶다.”며 눈시울을 감추지 못했다.

▲ 증언자로 나선 해고 승무원 권단이씨. 20대에 해고되어 이제 나이 40이 눈앞이라고 말하며 “다시 빛날 우리”를 꿈꾸고 있다. ⓒ윤병희

자캐오 신부는 “3년 전부터 KTX 해고 승무원을 위한 거리기도회를 열고 있다. 3년 전에 이들이 용산역 앞에서 기도회를 하고 싶다고 하여 시작했다.”고 밝혔다.

KTX 해고 승무원들의 기다림은 간절하다. 지난 7일 ‘NCCK 인권상’을 받은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은 해고된 지 934일 만에 정규직으로 모두 복직한 데 비하여 KTX 해고 승무원의 세월은 연 단위로 계수된다. 11년째라고 말할 뿐이다.

“여기 남겨진 사람들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이 거리기도회는 길찾는교회, 나눔의집협의회, 정의평화사제단, 동양시멘트투쟁승리를위한 기독교대책위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다음 주 12월20일 수요일에 네 번째로 마지막 기도회가 같은 장소(서울역 3층 상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캐오 신부는 참여단체를 소개하면서 “이제 동양시멘트투쟁승리를위한 기독교대책위는 ‘동양시멘트 투쟁을 승리로 이끈 기독교대책위’로 바꿔야 한다.”고 유머를 날렸다.

이제 ‘KTX 해고 승무원 투쟁을 승리로 이끈 기독교대책위’가 세워질 날은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 길찾는 교회 자캐오 신부는 ‘거리기도회’를 3년째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병희

윤병희 ubiquitas@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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