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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사승인 2017.10.17  03: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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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공동체 회복을 위한 기도회 열려

한신대 신학과 학생들의 집단 자퇴서 제출 이후 목회자들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16일(월) 오후 7시 경기도 오산 소재 한신대 장공관 앞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재학생 외에 2백여 명의 목회자가 참여해 날로 커지는 관심이 표출되었다.

이 기도회는 “성정의 실현을 위한 기장교역자 모임”을 주축으로 신학대학 학생회 등이 주관했다. 기도회 준비 일원인 한세욱 목사는 “학생들을 만나 위로하고 듣고 학생들에게 혼자가 아니라 선배가 있다는 것을 함께하고 싶어 기도회를 준비하는데 동참했다.”고 말했다.

▲ 자신의 교회 전도사가 자퇴서를 제출하여 기도회에 동참한 목회자 (사진 왼쪽). ⓒ윤병희

먼저 기도를 맡은 송윤섭 목사는 “미안합니다”라는 말 세 번, “용서하소서”라는 말 세 번으로 시작해 “학생들의 자퇴서는 종이쪽지가 아니라 신앙의 긍지와 양심, 꿈과 소망”이라고 하며 “정의를 부르짖는 소리가 허공에 흩어지지 않게 하소서.”라며 기도를 마무리 했다. 

이어 이성환 목사는 누가복음 19:37-44의 본문으로 설교하면서 “민주회복을 위해 반정부운동에 가담한 학생들을 제적시키라”고 협박한 군사독재에 맞서 “예배 도중 강단에 있던 교기를 면도칼로 찢고 분노하며 삭발투쟁을 벌인 김정준 학장”의 일화를 소개했다.

성찬의 나눔 시간에는 조용한 가운데 훌적이는 소리가 간간히 들리기도 했다.

▲ “미안합니다”라고 고백하며 기도하는 송윤섭 목사. ⓒ윤병희

마지막으로 참여자들 모두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만들고 공동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그리고 자퇴서를 제출한 학생들에게 차례로 악수와 포옹으로 연대와 공감을 표시했다.

한 참여자는 “자퇴서 제출 학생들에 대한 다수의 지지 성명서가 계속 나오는 이유는 신임총장이 도의적인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지지 성명서는 계속 나올 추세”라고 전망했다. 또한 “학내 구성원들의 여러 상처들을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가장 큰 처방은 총장 사퇴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강조했다.

▲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에 대한 목회자들의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둥글게 손을 잡고 공동축도하는 장면. ⓒ윤병희

윤병희 ubiquitas@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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