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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규홍 교수, 총장 담화문이 아닌 사직서를

기사승인 2017.10.13  0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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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대 70대 총학생회 연 교수 담화문 반박성명서 발표

한신대 70대 총학생회가 연규홍 교수가 발표한 담화문에 반박성명서를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연 교수의 담화문을 통해 결국 총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먼저 총학생회는 연 교수의 담화문은 “학내 구성원의 퇴진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평가했다. 담화문 자체가 학생들의 최종 요구인 퇴진요구에는 아무 대답없이 자신의 할 말만 하고 끝냈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정당성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았다.

▲ 한신대 학생들이 연규홍 교수 총장 인준에 반대하며 학내를 행진하고 있다. ⓒ한신대 총학생회 제공

또한 총학생회 측은 연 교수가 총장직을 사퇴해야 하는 이유들을 밝혔다. ▲ 이사회와 야합하여 비민주적으로 선임된 총장에게 민주대학 건설을 맡길 수 없다, ▲ 연규홍 자체가 개혁 대상입니다. 담화문이 말하는 개혁은 연규홍 퇴진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 거센 학내 구성원의 퇴진 요구를 잠재울 능력이 없음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총학생회는 연 교수의 담화문을 "박근혜표 담화문"이라며 혹독한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총학생회는 더욱 강한 투쟁을 예고”하며 한신대 사태의 장기화를 가늠하게 했다.

연규홍 교수는 총장 담화문이 아닌 사직서를 제출 하십시오
- 지금 연규홍 교수가 총장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이유들 -

연 교수가 담화문을 발표해 퇴진을 거부하다

연규홍 교수가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학내 구성원의 퇴진요구를 거부한 것입니다. 대신에 담화문에서 자신의 임기 동안 해결할 과제를 제시했고, 힘을 모아달라고 했습니다.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은 수차례의 기자회견과 집회를 하고 학과별 플랑카드를 내걸며 연규홍 총장 퇴진을 단호히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학생들의 퇴진요구에 대한 대답 없이 자신의 할 말만 하고서 담화문을 끝냈습니다. 이것은 학내 구성원을 기만하는 것이자,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몰염치한 행위입니다. 이사회와 야합하여 학내 구성원을 총장선임 과정에서 배제한 채, 그들만의 리그에서 선임된 총장이 담화문 한 장으로 자신의 정당성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규홍 교수는 담화문을 통해서 자신이 퇴진해야 할 이유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연규홍 교수는 담화문 속에서 민주적 대학 운영과 적폐청산, 한신개혁을 약속하고 있지만, 연규홍 교수가 제기한 문제들은 모두 연규홍 교수 본인이 원인을 제공했거나, 본인의 책임에 놓인 것들입니다. 연규홍 교수는 자신의 퇴진으로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입니다. 담화문에서 현 한신의 문제점을 많이 지적하고 있기에 우리는 말합니다. 지금 한신의 가장 큰 문제는 연규홍 교수라고요. 연규홍 교수가 퇴진해야, 한신의 미래를 논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연규홍이 총장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이유들

첫째, 이사회와 야합하여 비민주적으로 선임된 총장에게 민주대학 건설을 맡길 수 없습니다.

연규홍 교수가 총장으로 선임됨으로서 한신 민주주의는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16년 3월 31일 강성영 후보자 선출이라는 비민주적 총장선출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학내 구성원은 4자협의회에서 5개월의 합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러나 연규홍 교수는 이사회의 독단적 총장선출에 협조하여 결국 4자협의회의 선거규정을 짓밟고 총장이 되었습니다. 학내 구성원들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고, 민주적 신뢰관계를 파탄으로 내몬 장본인이 바로 연규홍 교수인 것입니다. 게다가 논문표절 의혹까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가장 비민주적으로 선출된 총장에게 민주적 학사운영을 맡길 수 있을까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입니다.

게다가 연규홍 교수가 밝힌 민주대학의 비젼은 학내구성원의 요구와 충돌합니다. 민주대학을 요구하는 학내 구성원은 총장직선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담화문은 그것을 4자협의회 부분 개선으로 축소했습니다. 민주대학을 건설하겠다고 하지만, 학내 구성원의 핵심적 요구는 외면한 것입니다.

총장직선제를 명시하지 않는 담화문은 허구에 불과하며, 한신 민주주의의 맥락을 오독한 경우입니다. 총장직선제를 통해 학내구성원들은 전체 대학 운영에 민주적 통제권을 가지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4자협의회를 개선하고 민주적 소통을 확대한다고 학내구성원들의 민주적 참정권이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는 총장중심의 학사운영 구조는 그대로 두고, 자신의 민주적 소통방식만을 강조하는 반쪽짜리 민주주의입니다. 과거 비민주적 학사운영을 답습했던 지난 채수일~강성영 총장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둘째, 연규홍 자체가 개혁 대상입니다. 담화문이 말하는 개혁은 연규홍 퇴진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담화문대로라면, 연규홍 교수는 스스로를 개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사회가 독단적으로 선출한 총장 문제를 해결해야 민주대학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학내 구성원은 비민주적 총장이 퇴진하는 것이 민주대학이라고 누누이 말했습니다. 연규홍 교수 스스로가 물러나야 개혁이 비로소 시작되는 것입니다. 가장 문제시 되는 자신을 그대로 두고, 다른 것들을 개혁하자고 하는 후안무치의 사고에 유감을 표합니다.

또한 연규홍 교수는 개혁 과제를 자신의 입맛에 따라 고르고 있습니다. 담화문에서 채수일 총장 시기의 비리 의혹을 나열하고 있는데, 정작 자신이 기여한 적폐들은 담화문 속에 없습니다. 현재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요구하고 있는 총장직선제 시행, 이사회 퇴진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없습니다. 엉뚱하게 행정체제를 개편하겠다고 합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개혁을 한신개혁이라고 탈바꿈 하여 학내 구성원을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연규홍의 개혁이지, 한신의 개혁일 수 없습니다. 

셋째, 거센 학내 구성원의 퇴진 요구를 잠재울 능력이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얼마 전 연규홍 교수의 퇴진을 요구하며 신학과 학생 31인이 자퇴서를 제출했습니다. 신학의 정의를 실천하고 자 하는 살신성인의 결단에 학우와 동문이 모두 비통함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규홍 교수는 오로지 본인의 안위만을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여 신학과 학생들의 호소를 외면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총장직을 위해 제자들이 제발로 학교를 떠나라는 말과도 다름 없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떠나야 할 자는 오히려 연규홍 교수입니다. 사적 욕심을 위해 제자들을 사지로 내모는 교수를 총장으로 인정할 학내 구성원은 아무도 없습니다. 몇 줄에 지나지 않는 담화문으로 민주와 정의를 외치는 목소리를 잠재우고자 하는 행태는 모두에게 부끄러움을 줄 따름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재 총학생회는 불신임 투표를 준비 중입니다. 연규홍 교수가 퇴진해야 할 이유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모두가 반대한 총장공모에 응모해 기어이 이사회로부터 선임되었고, 학내 구성원에게 어떠한 해명절차도 없이 교단에 편승해 총장직을 얻어냈습니다. 4월부터 민주적 총장선출을 요구한 총학생회에게 연규홍 교수는 단 한 번도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기장총회에 참여한 30여명의 학생들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고, 장로들을 만나기 바빴던 연규홍 교수, 그는 한신의 총장이 아닙니다. 학내 구성원의 민주적 권리를 빼앗아, 자신이 독차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확인하듯이, 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자격도 없습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총장선임으로 학교는 다시 깊은 갈등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신학과 학생들은 자퇴서를 제출했고, 총학생회는 불신임 투표를 진행해 총장을 전면 거부할 예정입니다. 학사행정은 마비될 것이고, 불신과 반목은 계속될 것입니다. 자격 없는 총장 한명으로 인해 학교 전체가 이토록 많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채수일, 강성영 총장 전임 시절부터 계속해서 총장 개인의 사적 욕심이 한신 전체를 망쳤음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학내 구성원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연규홍 교수은 학생들의 더욱 강한 저항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표 담화문을 거부합니다. 우리를 바람 불면 꺼지는 촛불이라 생각하십니까?

담화문에서 “시대적 정신인 촛불정신”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현재 학내 구성원의 퇴진 요구를 외면한 지금의 담화문은 오히려 “바람불면 촛불 꺼진다”는 사고방식의 발현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더욱 강한 투쟁을 예고합니다. 연규홍 교수는 더 이상의 과오를 저지르기 전에 퇴진으로서 자신의 양심을 지키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요구합니다! 연규홍 교수는 다음에는 담화문이 아닌, 사퇴서를 제출하십시오. 연규홍 교수가 정당성을 얻을 방법은 오직 한 가지, 총장직선제로 당선되는 것밖에 없습니다. 비민주적으로 선임된 총장직을 계속 한다면 학내 구성원의 강한 저항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총학생회는 이미 수차례의 선전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규홍 교수의 퇴진거부는 곧 연규홍 신임거부라는 불신임 투표 결과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조속한 한신의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퇴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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