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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학원 총장 선임 공고에 기장총회, 한신동문회 반발

기사승인 2017.04.25  11: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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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문 통해 '한신학원 총장 선임 일정 모두 중단' 촉구

한신대학교 학교법인 한신학원(이하 한신이사회)이 지난 21일(금) 제7대 총장 초빙 공고를 낸 것에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권오륜 목사, 이하 기장 총회)와 한신대총동문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신이사회는 지난 21일 한신대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한국기독교장로회 산하 학교법인 한신학원이 유지 경영하는 한신대학교를 보다 새롭게 이끌어가고 학교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분을 7대 총장으로 모시고자 한다”며 28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다고 공지했다. 

이에 기장 총회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한신학원의 제7대 총장 초빙공고는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신학원이 총장 선출에 있어서 101회 총회와 실행위원회의 결의를 존중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기장 총회는 지난 101회 총회에서 ▲강성영 총장서리 인준 부결과 함께 ▲총회에서 파송된 한신이사회의 전원 사퇴 권고와 ▲노회 파송 이사들로 이사회를 재편성 할 것을 결의 한 바 있다. 

덧붙여 기장 총회는 이사회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빚어질 갈등과 한신학원 정상화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이틀 뒤인 23일, 입장문을 발표한 한신동문회는 “총장 선임과 관련된 모든 일정과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해 총장 선임 문제로 학생들과 갈등을 빚었던 일도 언급했다. 한신동문회는 경찰을 학내로 불러들이고 고소·고발을 주도한 현 이사회의 퇴진이 한신대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또한 한신동문회는 한신이사회가 아직도 학생들을 고소·고발하는데 앞장섰던 이극래 이사장, 정영대 감사, 오세진 법인사무국장이 ‘쥐락펴락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신동문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총회 실행위에서 인준 거부된 오경태 전 감사의 딸이 교육부에 감사로 등재됐다. 한신동문회는 이는 ‘법인감사직 세습’이라며 “101회 총회 이후 한신이사회는 한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한신동문회는 총장선임 일정 중단과 함께 ▲총회파송이사의 질서 있는 퇴진 ▲채수일 전 총장 재임시절 있었던 불투명한 학교 경영에 대한 철저한 재정 감사가 이뤄지도록 총회와 한신대가 신속하게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신대 정상화를 위해 결성된 한신대학교 개혁발전특별위원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긴급 소집 됐다. 서재일 목사(특위장)를 비롯한 특별위원들은 오는 5월 1일(월) 대전 유성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입장문 전문은 아래와 같다.

 

“한신대학교 제7대 총장 초빙 공고”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의 입장
 

한신대학교의 발전을 위하여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기장 교단과 한신공동체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신대학교의 구성원으로서 학교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는 학생과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한신대학교의 미래를 위하여 무한한 책임을 절감하면서, 한신학원 이사회의 ‘제7대 총장 초빙 공고’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입장을 표명합니다.
 
1. 한신학원 이사장이 4월 21일자로 공고한 ‘한신대학교 제7대 총장 초빙 공고’는 철회되어야 합니다.
2. 총회는 이사회가 총장 선출에 있어서 101회 총회와 실행위원회의 결의를 존중할 것을 권고합니다.
3. 총회는 총장 선출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한신학원, 한신공동체, 그리고 교단의 의견이 평화롭게 수렴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4. 총회는 이사회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인하여 빚어질 갈등과, 한신학원의 정상화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심히 우려합니다.
5. 총회는 한신학원이 직면하고 있는 안팎의 과제들을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하여 이사회가 논의와 사고의 폭을 넓혀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6.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한신대학교가 건학 정신에 따라 하나님의 나라와 민족의 역사를 밝히는 등불로써 더욱 밝게 타오르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7년 4월 21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권오륜
총회 총무 이재천

 

한신학원 이사회의 총장 선임 절차 강행에 대한 한신대학교 총동문회의 입장

 

1년 전 교수·학생 의견을 묵살하고 독단적인 총장 선임을 자행하여 한신대학교를 파국으로 몰아갔던 한신학원 이사회가 또다시 총장 선임 절차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4월 21일, 한신학원 이사장 이극래(임성제일교회 담임목사)는 한신대와 한국기독교장로회 홈페이지에『한신대학교 제7대 총장 초빙 공고』를 냈습니다. 

한신학원이 산하기관인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해 9월 제101회 총회에서 총장서리 인준 거부와 함께 그 책임을 물어 현 이사회의 총사퇴를 촉구했고, 올해 2월 실행위원회에서는 현 이사회가 진행하고 있는 총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라고 결의했습니다. 학내 4주체들 역시 4자 협의회에서 이사회가 기장총회와 합의 없이 총장 선임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총학생회 운영위원회는  4월 18일 '현 이사회 주도로 진행되는 총장 선출 일정에 따르지 않겠다''며 현 이사회의 퇴진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이 같은 학내외의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이극래 이사장과 현 이사회는 총장 선임을 강행하고 있고, 지난해 총장 선임 과정에서 범했던 잘못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기장총회는 총회장과 총회 총무 명의로 된 입장서(4월 21일)를 발표해 한신학원 이사회를 상대로 ‘총장 초빙 공고를 철회’하고, ‘총회와 실행위원회의 결의를 존중’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작년 101회 총회 이후 해가 바뀐 지금까지 한신 이사회가 보여주는 모습은 동문 및 한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헛되게 만들고 이제는 분노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채수일 전 총장의 재임 시절에 함께 학교를 불투명하게 경영하고 비민주적으로 운영했던 일부 보직 교수들은 인적쇄신 없이 이사회의 명령에 따라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채수일 전 총장의 조력자 역할을 해왔던 일부 이사들은 끝까지 어떠한 반성과 책임을 지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기장 총회와 실행위원회의 결의 사항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경찰 투입을 요청하고 학생들을 고소·고발하는 데 앞장섰던 이극래 이사장, 정영대 감사, 오세진 법인사무국장은 아직도 한신학원 이사회를 쥐락펴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총회 실행위원회에서 인준 거부된 오경태 전 감사의 딸을 이사회는 소리 소문 없이 교육부에 감사로 등재함으로써 법인감사직 세습이라는 한신대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들의 손으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총장을 다시금 선출하겠다고 일정을 정하고 절차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사회의 이 같은 행보는 한신대의 정상화와 민주화에 대한 총동문회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기장 총회와 실행위원회 결의에 불복하고 대학 민주화의 상징인 한신성마저 송두리째 거부하면서 자신들의 권한만을 주장하는 이사회의 작태는 학생·교수·동문들에게 울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에 총동문회는 한신학원 이사회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현 이사회는 총장 선임과 관련된 모든 일정과 절차를 중단하십시오. 현 이사회에게는 앞으로 한신의 미래를 책임질 총장을 선임할 능력도 자격도 정당성도 없습니다. 
둘째, 현 이사회의 퇴진이 한신대 문제 해결의 출발점입니다. 경찰을 학내로 불러들이고, 학생들에게 폭행을 가하고 고소·고발을 주도한 이극래 이사장과 정영대 감사, 오세진 법인사무국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시작으로 총회 파송 이사 전원은 질서 있게 퇴진하십시오.
셋째, 7년여에 걸친 채수일 목사(현 경동교회 담임목사)의 총장 재임 시절에 있었던 불투명한 학교 경영에 대한 철저한 재정 감사가 이루어지도록 기장 총회와 한신대는 신속하게 나서주십시오.

총동문회는 위의 요구들이 관철될 때까지 민주 한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강력하게 함께 해 나갈 것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장총회 산하기관 목회자들로서 총회와 실행위원회의 엄중한 권고안을 철저히 무시하고, 신성한 학교에 경찰을 불러들이고 정의를 외쳤던 학생들을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만들었으며, 2016년처럼 또다시 학교를 비민주적으로 파행 운영시키고 다가올 2017년 기장총회를 분란시키려는 현 이사회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한신학원 이사인 당신들에게는 도대체 무엇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정의입니까?" 

 

2017.4.23
한신대학교 총동문회

김령은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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