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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상처자국을 지닌사람이 대통령 되야"

기사승인 2017.04.14  15: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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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대선행동, '적폐청산 및 주권자시대를 여는 기도회'

기독교대선행동이 13일(목)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적폐청산 및 주권자시대를 여는 기도회를 열었다 ⓒ에큐메니안

2017정의평화기독교대선행동 (상임 공동대표 김경호·남재영·박득훈·성명옥, 이하 기독교대선행동)이 13일(목),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적폐청산과 국민주권시대를 여는 기도회’를 열고 다가오는 대선은 ‘인물 교체’가 아닌 ‘정권 교체’가 되기를 염원했다. 

길거리엔 꽃이 폈지만 여전히 해가 지면 추운 날씨였다. 정부종합청사 앞 기독인 50여명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매주 목요일마다 아픔의 자리에서 촛불을 드는 촛불교회도 이날 함께했다. 

예배인도는 강은숙 목사(기독교대선행동 사무총장)가 맡았다. 기도는 한경란 집사(새민족 교회), 유시경 신부(성공회 교무원장), 송영민 집사(함께여는교회)가 각각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독교인의 회개와 교회개혁을 위해 기도했다. 

ⓒ에큐메니안
ⓒ에큐메니안

“하나님. 2017년 4월의 봄에 슬프고 참혹한 땅 대한민국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이곳은 교회지도자들이 불의한 권력에 머리를 조아리고 그들에게 방조하며 교회가 이웃들 위에 군림하고 맘몬을 숭배하며 하나님보다 미국을 더 신뢰하고 억압받고 고난 받는 이웃이 아니라 후안무치하고 부패한 지도자와 부역자들을 위해 울부짖고 통곡하는 곳입니다.

하나님. 4대강의 심장에 콘크리트를 쏟게 하고 그 강에서 숨 쉬며 살아가는 생명체들을 죽게 했습니다. 수백 원, 수천억 원을 들여 화려한 건물을 지어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라 속이고 성도들의 헌금을 빼돌려 사리사욕을 채우고 마치 교회가 사유재산인양 자식들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이런 부정한 일들을 기독인이란 자들이 저질렀습니다. 수치스럽고 참담합니다. 이게 어찌 직접 가담한 자들만의 죄악이라 손가락질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들도 방관한 죄가 있음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하나님. 이 땅에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정의가 실종된 이 땅, 생명이 실종된 이 땅, 생명과 평화가 숨을 죽인 이 땅, 불의와 증오와 폭력이 가득한 이 땅에 얼마 전 변화의 씨앗이 뿌려졌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촛불혁명이 일어났습니다. 후안무치하고 부패하고 잔인했던 무리들이 흩어지려 합니다. 늦었지만 이 땅에 평화의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합니다...십자가와 부활의 예수님을 기억하며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고 생명과 평화가 원천을 이루는 세상이 되는데 저희들의 부족한 힘이나마 사용되어지길 원합니다. 여기 모인 소수의 사람들이 한줄기 빛이 되어 어두운 이 땅을 밝히는데 사용되게 하옵소서.“

박득훈 목사 ⓒ에큐메니안

하늘뜻 펴기는 박득훈 목사(기독교대선행동 상임공동대표)가 맡았다. 제목은 ‘예수의 상처자국을 지닌 사람’, 성서 본문은 갈라디아서 6장 11절-17절이었다. 박 목사는 본문에 나온 탐욕에 물든 사람, 예수의 상처자국을 지닌 사람을 비교하며 “19대 대통령은 박해를 두려워 하지 않고 기꺼이 십자가의 길을 걸을 준비가 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선 과정을 통해 누가 탐욕으로부터 해방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탐욕에 물든 사람은 곧 ‘대통령 병’에 걸림 사람” 이라며 “그런 사람은 대통령 되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라면 정치관, 신념, 정당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대통령감은 내가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 해도 이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고민하고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분명한 사람, 국민들이 어디까지 따라왔는지 세밀하게 바라보고 국민을 따듯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여유를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 목사는 그런 사람이야 말로 “예수님이 지셨던 십자가의 정의, 평화, 생명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정치를 한다고 하면 분명 ‘종북’ 이니 ‘좌빨’이니 하는 소리를 들으며 박해를 받겠지만 기독인은 그런 사람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하며 설교를 마무리 했다. 

하늘뜻펴기가 마무리 된후, 모인 이들은 정태효 목사(기독교대선행동 공동대표)의 집례로 성만찬을 나눴다. 향기로운 이웃합창단, 주대범 장로의 특송도 이어졌다. 

ⓒ에큐메니안
ⓒ에큐메니안
향기로운 이웃 합창단의 특송이 있었다 ⓒ에큐메니안

대선을 앞두고 기독교대선운동은 사순절 설교문, 칼럼 발표 외에도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나라’라는 정책 자료집을 발간,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17일과 23일에는 각각 대전과 부산에서 강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주 목요일 열리는 촛불교회는 20일(목) 305번째 촛불 예배를 이어 나간다. 시간은 저녁 7시 30분, 광화문 KT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로 모일 예정이다. 

김령은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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