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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 황교안? 황교안은 반신앙, 반기독교인일 뿐"

기사승인 2016.12.19  14: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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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 기자회견 열고 '황교안 즉각 퇴진' 촉구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근혜 탄핵을 넘어, 이제 '부역자' 황교안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19일(월)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총리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황교안 총리야 말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자이자 최대 부역자”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사실상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는 황 총리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날 발언에 참여한 김경호 목사(예수살기 상임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누구보다도 가깝게 보좌했던 사람이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을 대리한 임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며 “박근혜 정부와 함께 했던 부역자, 농단 세력들을 청산하고 덜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목사는 지난 <한겨레> 보도를 통해 드러난, 황 총리가 세월호 수사를 방해하고 보복성 인사에 관여한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알고 즉각 퇴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또한 김 목사는 최근 황 총리가 전도사 출신이라는 것을 이유로 기독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전도사 황교안을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내용의 선동 문자를 언급하며 “이러한 단순한 논리로 이승만, 김영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심각한 민주주의 훼손, 경제 위기, 온갖 적폐만 늘어났을 뿐”이라며 “황교안 총리는 기독교 정신과 양립할 수 없는 반 신앙, 반 종교, 반 기독교, 반 민주, 반 역사, 반 민중적인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발언을 맡은 이종건 전도사(좌) 김경호 목사(우) ⓒ에큐메니안

그러면서 그는 “기독교 정신이란 하나님이 가장 낮은 곳, 가난한 곳, 억울한 자들에게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것을 기념하는 성탄절의 의미와 맞 닿아 있는데, 황교안 총리의 지난 정책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더 피눈물 나게 하고 가슴에 못을 박는 정책뿐이었다”고 비판 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인적 청산들이 이뤄진 다음에야 새로운 협의체가 구성되든, 개헌을 하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 발언을 맡은 이종건 전도사(신학생시국연석회의)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거리로 나왔던 민의는 이제 박근혜 탄핵에 이어 황교안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며 “민의가 광장에 있다면 하나님의 뜻도 광장에 있다. 박근혜 체제의 가장 심장부에서 떡이나 받아먹던 황교안 하나 떨궈내지 못하면 광장에 모인 민의도, 하나님의 뜻도 다 소용없는 것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전도사는 “황교안 총리 뒤로 짙게 드리워져 있는 박근혜의 그림자가 있다”며 “다시 한번 우리가 외쳐야할 것은 ‘황교안 즉각 퇴진’”이라고 일갈했다. 

기자회견은 김성록 전도사, 최성령 전도사(신학생시국연석회의)가 성명서를 낭독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운동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야3당은 서둘러 새 총리를 국회에서 추천하여 황교안에게 제시할 것 ▲새누리당은 해체 대상일 뿐 노림수를 쓰지 말 것 ▲공범인 수구언론은 광장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말 것을 경고 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현 시국에 대한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의 입장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공범자, 황교안은 퇴진하라!

“어찌하여 나로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악을 그대로 보기만 하십니까? 약탈과 폭력이 제 앞에서 벌어지고, 다툼과 시비가 그칠 사이가 없습니다.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합니다. 악인이 의인을 협박하니, 공의가 왜곡되고 말았습니다.”(하박국서 1장 3-4절) 

두 달간 전국을 뜨겁게 달구던 촛불의 함성이 마침내 국회의 탄핵 가결로 이어졌다. 그러나 탄핵 서류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온갖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참회하고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서로가 당권을 잡겠다고 안하무인 격의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박근혜의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던 두 야당은 갑자기 변신하여 여야 3당의 합의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개헌특위를 만드는 것을 결정하였다. 

엄중한 국회 청문회에 각종 의혹의 당사자인 주요 증인들은 온갖 핑계를 대며 나오지 않고 있으며, 억지로 나온 증인들 또한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는 듯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수구언론들은 보수정당의 혁신과 개헌이라는 미명하에, 촛불 시민은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나팔을 불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박근혜-최순실을 비롯한 범죄자들에 의한 국정농단의 진상규명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며, 박근혜정권 하에서 쌓인 수많은 적폐들을 즉각 청산해야 하는 과제는 미루어지고 있다.

이 모든 흐름의 중심에는 황교안 문제가 있다. 최근 황교안의 대통령 행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탄핵과 동시에 책임을 함께 지고 즉각 사퇴해야 마땅한 황교안이 대통령 행세라니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또 이에 대한 국회의장이나 야당의 안일한 문제인식에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야당은 왜 황교안을 대통령 권한대행, 즉 정부측 대표자로 인정하고 여야정 협의체를 진행하고자 하는지 묻는다. 황교안은 박근혜-최순실 일당이 국정을 농단하던 시기에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라는 막중한 지위에 있으면서, 헌정파괴를 방조하고 국정농단을 비호해온 공범이다. 이 당사자를, 국정농단의 진상규명과 각종 적폐를 청산해야 하는 일에 함께할 수가 있다는 것인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야 3당은 서둘러 새 총리를 국회에서 추천하여 황교안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황교안은 야 3당 추천 총리를 받아들이고 퇴진해야 한다. 새로운 총리가 권한대행을 겸직하며 내각을 책임져야 한다. 이것만이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대통령선거 전의 질서 있는 과도기 수습방안이 된다. 

마찬가지로 새누리당이 과연 여야정협의체의 주체가 될 자격이 있는지 심각하게 물어야 한다. 친박과 비박을 막론하고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국정농단 행위를 방조, 비호하고, 사익을 추구했던 세력이 바로 새누리당 아닌가? 촛불의 함성에 놀라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탄핵소추에 찬성한 기회주의적 정치세력과 무슨 협치를 한다는 말인가? 야당은 국민들이 “박근혜 퇴진”과 함께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음을 절대 잊지 마라.    

또한 이번 논의에 개헌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정치권 전체에 대한 진의를 의심케 하고 있다. 박근혜가 퇴진 요구를 회피하려고 정국을 혼란시키고자 던진 카드가 개헌이었음을 벌써 잊었는가? 현 시국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하루속히 박근혜를 퇴진시키고 그간의 적폐를 청산하는 것과 국민의 절실한 외침을 받드는 일이다. 이러한 과제를 아직 하나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개헌 운운하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을 왜곡하고, 자신들의 권력 유지에만 신경 쓰겠다는 말일 뿐이다. 

새누리당에게 말한다. 그대들은 해체대상이다. 권력의 유지를 위해 온갖 노림수를 쓰려는 행동은 국민에 의해 분쇄될 것이고 당사자들은 영구히 퇴출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야당에게 말한다.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즉각 총리를 추천하여 황교안에게 제시하여, 황교안을 퇴진시키고 질서 있는 정국수습을 해나가길 바란다. 
수구언론에게 말한다. 언론 또한 공범이라는 광장의 목소리를 우습게보지 마라. 4‧19때 그랬듯이, 6월 항쟁 때 그랬듯이 그대들의 간판이 불살라질 수 있음을 기억하라.

모든 기독인들과 국민에게 호소한다.
온갖 악행과의 싸움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일 뿐이다. 
지금은 아직 악인이 의인을 협박하고, 공의가 왜곡되어 있는 상황이다. 
더 뜻을 모으고 더 힘을 모으자.    
정의와 역사를 바로 세울 날이 아주 가까이 왔다. 


 2016년 12월 19일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

김령은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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