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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들아!(Gate), 머리 들어라!"

기사승인 2016.12.02  16: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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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교 시국기도회, 김기석 목사 "우리가 어둠이었지만 이제는 빛이다"

감리교 시국기도회 '문들아, 머리들어라!' 가 1일(목) 저녁,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진행됐다 ⓒ에큐메니안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감리교 시국기도회가 1일(목) 저녁,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감리교 교회와사회위원회, 감리교 시국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번 시국기도회는 감리교 목회자, 평신도, 신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인 이들은 냉기가 도는 바닥에 앉아 사회의 무관심과 침묵을 회개하고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각각 기도는 이경자 권사(삼양교회), 김형국 목사(감리교농촌선교목회자회)가 순서를 맡았다. 

설교를 맡은 김기석 목사(청파교회)는 “지치거나 낙심하지 말자”며 모인 이들을 격려했다. 마침 그날은 박지원 의원에 의해 탄핵안 발의가 무산되고 ‘세월호 망언’ 목사가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된 날이었다. 김 목사의 말처럼 190만명이 넘는 촛불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지만 대통령과 그 곁에 기생하는 사람들은 그 외침을 경청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설교를 맡은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에큐메니안

김 목사는 권력자들을 향해 “인간에 대한 예의와 염치가 없는 사람들”이라며 “그러나 그들이 잊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이들은 마치 지붕 위의 불처럼 시들 수 밖에 없다는 진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어둠의 권세가 지배하는 때처럼 보이지만 어둠이었으나 빛이 된 우리가 빛의 열매를 맺자”며 “하나님의 꿈인 우리가 희망 없는 세상에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예배는 성찬으로 이어졌다. 김명희 목사(나눔교회), 박신진 목사(삼척제일교회)가 공동집례를 맡았다. ‘대한민국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는 사람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위로의 식탁’에 모두 참여해 빵과 포도주를 나눴다. 

허원배 목사(성은교회)의 축도 후, 십자가를 앞세운 행진이 시작됐다. 노승혁 전도사, 이종건 전도사(감리교신학대학교 예수더하기)의 인도로 대한문을 출발해 감리교 본부 앞을 거쳐 청운동주민센터에 도착해 성명서를 낭독할 예정이었다. 

대한문을 출발하는 행진 대열 ⓒ에큐메니안

그러나 감리교 본부를 거쳐 청운동 주민센터로 가는 길목에서 경찰 측에서 빚은 오해로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진광수 목사(감리교시국대책위)는 "평화 행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던 경찰 내에서 소통이 잘 안된 것 같다"며 "청운동 근처에 가자 깃발을 내리고 가라는 경찰과 행진 대열이 충돌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감리교측 깃대 3개가 부러졌고 이를 항의하자, 담당 관할(종로) 정보과장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부러진 깃대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겠다"고 전했다. 

김령은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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