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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민주화 운동 역사가 정리된다

기사승인 2016.12.02  11: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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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창립 총회, 권호경 목사 이사장 선임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창립총회가 발기인,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1일(목)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가 1일(목) 한국기독교화관에서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창립 총회를 열었다.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은 NCCK가 지난 64회가 제2차 정기실행위에서 조직하고 연구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40여명의 발기인과 100여명의 회원이 동참했다. 

NCCK를 필두로, 한국기독교는 그간 한국 민주화 운동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역사적 정리는 미비했다. 지난 8월 故박형규 목사의 소천을 비롯해 기독교계 민주화 운동에 몸 바쳤던 인사들이 소천하면서 역사정리에 대한 목소리는 더 높아져 왔다. 

지난 8월 30일 NCCK가 개최한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발족에 관한 토론회'는 그 목소리들을 경청하는 자리였다. 이후에도 NCCK는 재단의 방향성과 당면한 과제들을 모색하기 위해 숱한 회의를 거쳤다. 이날 개최된 창립총회는 그 결과물로 창립 취지문에 그 뜻을 담았다. 

“우리는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민주화 운동에 투신 하였고, 어려운 시대를 맞아 그 책임의 중대함을 다시금 자각함으로 이 재단을 설립한다.”

총회에 앞서 드린 개회예배는 이광일 목사(민청학련사업회)의 인도로 진행됐다. 말씀 나눔을 맡은 김기석 신부(성공회대학교, 신학과 과학)는 “절망과 죽음의 정치, 경제, 타락한 교회, 권력의 하수인 노릇하는 언론, 검찰이 바로 묵은 땅”이라며 “묵은 땅을 갈아엎고 새 터전에 하나님의 정의를 심어야 할 때에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이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권호경 목사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에큐메니안

창립총회에서는 김영주 목사, 조화순 목사, 권호경 목사, 이명남 목사, 안재웅 목사 5인을 이사로 선출하고 그 가운데 준비위원장이었던 권호경 목사를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또한 ▲기독교민주화운동의 기록 ▲기독교 민주화 운동의 기념과 추모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 연구 ▲교욱과 확장을 골자로 하는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재단 창립취지문’을 채택했다.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재단은 온,오프라인 토론회, 대중저술운동을 통해 기독교민주화운동을 기록해 나가고 민주화 운동 기여자를 추모 하는 등 중요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위한 신학적 토대를 위한 신학 연구모임 개최,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한국교회, 기독교 단체, 대학,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역사기록 체제를 구성할 예정이다. 

대중저술운동은 민주화 운동 기여자가 스스로의 역사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총체적인 기독교민주화 운동의 밑그림을 알 수 있는 자료를 남기는 작업이다. 이 같은 작업의 결과물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사>를 출판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연구, 시행키로 했다. 

창립 취지문 전문은 아래와 같다.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창립취지문

 

한국기독교는 1960·70년대 이래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크게 기여했다. 그럼에도 한국기독교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정리와 역사기록은 미비한 상태로 반세기를 보내고 있다.

한국기독교의 민주화운동의 기록은 기독교의 사회적 공헌과 정당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한국사회를 새롭게 하고자했던 선배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그 정신의 계승을 통하여, 새로운 선교과제를 발굴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살아감이 직접 참여한 세대와 현 세대에게 부과된 불가결한 책무로 인식한다.

이에 우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결의와 지원 속에서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을 창립하면서 우리의 10대 과제를 밝힌다.

기독교민주화운동의 기록

1.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록한다. 이를 위해 분야별로 이미 작성된 역사 기록을 활용하고, 미흡한 분야에 대한 역사 기록 작성을 추진하여 전반적인 역사를 기록한다.
2. 분야별 역사 기록을 공유하고 미흡한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토론회 등을 추진한다.
3.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각자가 자기의 역사 기록을 저술하는 대중저술운동을 전개한다.

기독교민주화운동의 기념과 추모

4.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민주화운동 기여자를 추모하고 중요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들을 폭넓고 지속가능하게 추진한다.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연구

5. 기독교 사회참여의 당위성을 조명하기 위한 신학연구모임을 개최한다.
6. 책임적인 사회참여를 위해 한국사회의 중심적 과제를 연구하는 연구모임을 개최한다.
7. 한국기독교의 사회참여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과 확장

8. 후세대들에게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기독교의 사회적 공헌을 전승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추진한다.
9. 선교 100년에 걸친 한국기독교의 다양한 사회적 공헌과 사회참여의 통사를 기록하기 위한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한국교회, 기독교 단체, 기독교 대학, 연구기관 및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역사기록 체제를 구성한다.
10. 이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한다. 우리는 우리의 취지에 찬동하는 개인 및 교회들의 모금을 중심으로 한 자립적 재정을 조성할 것이다.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많은 형제자매들의 동참을 기다린다.

2016. 12. 1. 

김령은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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