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왜 '섹스'라고 말을 못해?

기사승인 2016.11.28  12:18:52

공유
default_news_ad1

- 감신 총여, 'SEX AND THE 감신2' 토크콘서트 열어

SEX AND THE 감신2 토크콘서트가 24일(목) 감신 총여학생회 주최로 열렸다 ⓒ에큐메니안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여학생회 스피커(Speark-Her)가 지난 24일(목) <이기적 섹스>의 저자 은하선 작가를 강사로 초청,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SEX AND THE 감신2’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은하선 작가는 우리 사회의 보수적인 시선 안에서 섹스를 말하는 여성들에게는 ‘가벼운 여자’, 막상 섹스를 모르는 여성에게는 ‘내숭’이라는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현상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고 여성들의 입장에서 ‘여성의 섹스’를 이야기 풀어낸 작가이다.  

스스로 ‘섹스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는 은하선 작가는 현재 섹스토이샵을 운영하며 블로그에 섹스 칼럼을 연재하고, 퀴어축제와 같은 다양한 행사들에 참여하고 있다.

토크 콘서트는 강의와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은하선 작가는 강의를 시작하며 “종교와 관련된 학교에서의 강의는 두 번째라며, 보수적이라고 생각했던 종교 단체에서 강의를 초청받은 것에 대해서 새롭고,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로 우리 사회에서 남성 중심적인 성 이해와, 그 과정에서 여성이 배제되어 있는 상황들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섹스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경험들과 SNS를 통해 당했던 성희롱적 경험들을 소개하며, 여성들이 겪게 되는 무수히 많은 인식이 잘못되었고 차별적이라는 것을 꼬집었다. 

은하선 작가 ⓒ에큐메니안

또한 은하선 작가는 남성의 욕망에 대해서는 관대하지만 여성의 욕망에 대해서는 엄격한 현실도 지적했다. 여성이 말하는 섹스에는 엄격한 잣대가 부여되지만 남성이 섹스에 대해말하는 것인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그 결과, 우리 사회는 여성들이 섹스를 말하기 어려운 사회가 됐다. 섹스를 이야기하는 여성에게는 신여성, 섹스에 대해 이야기 하지 못하는 여성에 대해서는 구여성의 프레임을 씌우지만, 그 중간 과정 왜 섹스를 이야기 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은하선 작가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여성의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질의응답 시간는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위 아래로 훑어보는 시선이 너무 싫어요, 더 이상 못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여성 자위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섹스토이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여성과 함께 살면 어떤 것이 좋은가요?” 등의 질문이 있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앞두고 감신대 교내에는 행사를 우려하는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감신대 학생 8인이 서명한 대자보에는 은하선 작가의 책 일부를 발췌한 글과 함께 “작가의 성 해방이나 성윤리에 대한 입장이 성경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우리의 성 인식과 차이가 있다”며 “성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배우자와 더불어 상호 인격적인 교제 속에 나누게 될 때 참으로 귀한 선물이다...그 귀중한 선물이 감각적이고 탐닉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해석되는 것은 아닌지 신학도로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 덧 붙여져 있었다. 

한지수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