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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로 백남기다!

기사승인 2016.09.26  17: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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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인들 책임자 처벌 강력 촉구...대책위, 10월1일 범국민대회 예고

폭력진압 책임자 처벌과 사과를 촉구하는 기독인 기자회견이 26일(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故백남기 농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폭력진압 책임자 처벌과 사과를 촉구하는 기독인 기자회견이 26일(월)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평신도시국대책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 예수살기, 평화누리, 하나누리,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총 8개 단체 소속 기독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책임자 처벌 ▲박근혜 정권의 사과 ▲국가 폭력 중단을 촉구하며 박근혜 정권을 규탄했다.

박득훈 목사(평화누리 상임대표)는 발언을 통해 “한 사람의 생명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는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기독인으로서 강력히 촉구 한다”며 “국민과 유족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으면 역사가 심판 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박 목사는 “법질서의 본질은 국민의 생명, 안전, 행복을 지키는 데 있는 것”이라며 “법을 도구 삼아 약한 사람들을 무너뜨리면서 기득권이라고 칭하지 말라”고 규탄했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일전에 “인간적 사과와 법률적인 사과는 다른 문제”라며 법률관계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백남기 농민에게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경호 목사(전국예수살기 상임대표)도 “강 전 청장의 그러한 마음 때문에 국민이 개, 돼지가 되는 것”이라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자를 가리는 것이 수치를 드러낼 뿐”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은 장병기 목사(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전 상임대표), 안성용 집사(기독교평신도시국대책위 위원장)의 선언문 낭독으로 마무리 됐다. 

같은 장소에서 곧바로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백남기 농민 유가족 입장 발언 ▲검찰 부검에 대한 의견 ▲대책위 향후 사업 계획 등을 전했다. 

유가족을 대표해 백도라지씨가 발언하고 있다. 4.16연대도 이날 참석해 지지발언을 전했다. ⓒ에큐메니안

故백남기 농민의 장녀인 백도라지씨는 가족을 대표해 심경과 입장을 전했다. 백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부터 병원 주변에 경찰이 진을 치고 있던 것, 시신 영장이 발부 된 것 등 정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조용히 아버지를 추모할 수 없는 현실이 한탄스럽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또한 “장례절차를 포함한 이후 모든 것들을 대책위와 상의한 후 행동할 것”이라고 밝힌 뒤 “아버지가 편안한 곳으로 가실 수 있도록 추모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시신 부검문제에 대한 전문가의 입장 발표도 이어졌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이하 인의협) 소속 의사인 전진한 씨는 “사망진단서가 엉터리”라며 “고인의 원(原) 사인은 외상에 의한 뇌출혈”이라고 못 박았다. 

“경찰청장이 백남기 농민이 처음에는 지주막하출혈로 병원에 왔지만 서울대병원에서 급성심부전 때문에 사망했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을 밝혀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는 의학적으로 납득 할 수 없다. 현재 나와 있는 엉터리 사망진단서를 보면 원사인은 급성 경막하 출혈이다. 그것은 외상에 의한 뇌출혈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망진단서는 원사인을 기준으로 판단하도록 쓰여진다. 따라서 고인의 사망원인은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다. 외상에 의한 뇌출혈 때문이라는 것이다. 급성심부전 등의 질병은 고인이 입원하신 뒤 오랫동안 병원생활 하면서 얻게 된 것이다. 

사망진단서의 직접 사인은 심폐정지로 되어 있다. 사망자 중에 심폐가 정지하지 않는 환자가 어디 있나? 사망진단서에 심폐정지라고 쓰지 않는 것은 의과대학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급성심부전도 오줌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인데, 사망하기 직전에는 누구나 오줌이 나오지 않는다. 고인의 사인이 급성심부전이라고 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의미가 없다. 원사인은 외상성 뇌출혈, 즉 급성 경막하출혈이다. 이는 수술기록 진료기록을 토대로 볼 때 사인이 의학적으로 외상에 의한 것이라는 게 드러나기 때문에 부검이 필요하다는 것은 전혀 의학적으로 맞지 않는다. 부검은 불필요 하다는 것이 인의협의 의견이다.“

뒤이어 대책위가 향후 대응방향과 국민행동 제안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명칭을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및 살인정권 규탄 투뱅본부’로 개편, 비상시국선언 및 각계 기자회견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검 도입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전국 각지에 시민 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10월 1일(토) 오후 3시 대학로에서 개최하는 범국민 대회를 앞두고 매일 저녁 7시마다 촛불집회를 연다. 

故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국민들의 열기가 높아짐에 따라 대책위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조문을 최대한 조직해 줄 것, 각 분향소를 통해 조문해 줄 것 ▲10월 1일 오후 3시 대학로에서 진행되는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살인정권 규탄 범국민대회에 총력집결해 줄 것 ▲매일 저녁 7시 추모촛불에 참석해 줄 것 ▲국민 모금에 동참해 줄 것(농협 023-01-49512 한국가톨릭농민회)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이 세워질 때까지 함께 해 줄 것을 부탁 했다. 

각 기자회견문 전문은 아래와 같다. 

폭력진압 책임자 처벌과 사과를 촉구하는 기독인 기자회견문
“네가 무슨 일을 저질렀느냐? 아벨의 피가 땅에서 울부짖는다. (창세기 4:10)”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생명이 이 땅에 이뤄지길 소망해 온 우리 기독인들은 어제 오후 1시 58분 국가폭력으로 죽임을 당한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침통함을 금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 14일 경찰이 쏜 물대포에 쓰러진 지 꼭 317일 만이다. 이에 우리 기독인들은 하나님이 주신 귀한 생명,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애도하며 폭력진압 책임자 처벌과 사과, 국가폭력 재발 방지를 강력히 촉구한다.

나라의 생명줄을 지키고 있는 농민들이 일손을 놓고 서울 시가지를 누볐던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백남기 농민은 박근혜 대통령의 쌀값 보장 공약 불이행과 쌀값폭락을 규탄하며 집회에 참여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고 그어떤 하소연에도 눈을 감고 귀를 막은 탓이다.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읍소를 무시하고 철옹성처럼 외면하는 국가를 향해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의사표명의 길이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집회뿐이었다. 그런데 정부는 물대포로 그 하소연을 짓밟았으며 마침내 국민의 목소리를 가로막은 차벽을 당겼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는 317일 동안 박근혜 정권의 실상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사고 후 1년이 다 되도록 책임자 처벌은커녕 수사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물대포 직사는 위법적인 국가폭력이라고 법원이 판결했음에도 대통령은 물론 경찰청장의 사과조차 없었다. 박근혜 정권은 오만과 독선을 내려놓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 앞에 겸허하고 숙연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백남기 농민 유족과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이것만이 무고히 죽은 백남기 농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이에 우리는 정의와 평화를 이루고 생명을 살리라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박근혜 정권에게 다음과 같이 실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리고 불의가 정의를 짓밟고 오만과 독선이 난무하는 이 땅 위해 하나님의 정의가 임재하기를 바라며 하나님의위로가 유족과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

1. 백남기 농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책임자를 처벌하라
1. 백남기 농민의 죽음 앞에 박근혜 정권을 사과하라
1. 백남기 농민과 같은 죽음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폭력을 중단하라

2016. 9. 26.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평신도시국대책위 생명평화마당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예수살기 평화누리 하나누리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 기자회견문

박근혜 정권이 백남기 농민을 죽였다! 불통정권, 독재 정권이 국민을 죽인 것이다! 

 

어제는 백남기 농민이 지난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의해 쓰러지신지 317일째 되는 날이었다. 
살아생전 가족들과 가톨릭 성지순례를 함께 가자고 약속한 백남기 농민의 70번째 생일날 버티고 버텨왔던 마지막 이승과의 인연이 결국 끊어지고 말았다.

고인이 쓰러진 이후 317일간, 이루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진상 규명도, 대통령 사과도, 책임자 처벌 그 어느 것도! 상일 정권 박근혜 정권이 자행하고 있는 이러한 패륜 무도한 행태는 가족과 대책위로 하여금 장례 진행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이대로는 고인의 영혼이 이승을 떠날 수 없으며, 우리도 고인을 결코 보낼 수 없다! 

검찰의 후안무치한 행태 역시 우리가 장례를 치를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증거가 너무나 명백해 한두달이면 끝날 문제를 두고 이 검찰은 무려 10개월째 조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사실상수사를 회피해 왔다. 그렇게 조사를 안하려 몸부림치던 경찰이 고인이 위독해지자 있는 증거는 놔둔 채 득달같이 달려 들어, 감히 부검을 운운하며 병원에 대규모 경찰 병력을 동원해 시신을 탈취하려 시도하였다. 이 나라 최고의 엘리트들이라 자부하는 자들이 벌이는 이러한 추악하고 패륜무도한 행각에 국민은 치를 떨고 있다.

이러한 검찰의 몰상식한 행태에 법원조차 질려버렸던지, 청구된 부검 영장은 기각되고야 말았다. 그러나 검찰은 반성은 커녕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날뛰고 있다.

부검은 불필요하다. 이번 사건에서 경찰은 현행범이다. 이를 증명하는 수많은 영상 증거가 넘쳐나고, 입원 기간의 진료기록, 심지어 어제 검찰까지 입회한 검시 결과도 이를 보여주었다. 사인이 명백한데, 현행범을 잡는 데 왜 부검이 필요한가? 이는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바꿔 책임을 모면하려는 추악한 시도에 불과하며, 유족과 대책위는 이러한 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백남기 농민께서 결국 운명하심에 따라, 우리는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범국민대책위원회>를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로 전화하고, 아직 이뤄지지 못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투쟁을 지속할 것이다.

당면하여, 우리는 빈소에 결집하여 검찰의 시신 탈취 시도를 저지할 것이며, 매일 우호 7시 장례식장 앞에서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살인 정권 규탄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우리는 또 특검 실시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10월 1일 살인 정권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전국 주요 지역에 분향소를 설치하여 국민의 추모 열기를 모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국민의 분노를 모아, 11월 12일 민중 총궐기로 이어갈 것이다.

박근혜 정권은 더 늦기 전에 더 이상의 파렴치한 막장 행태를 중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나서야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 이승을 떠나지 못한 고인과 함께 분노한 국민과 함께 반드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관철해 내고야 말 것이다.

살인정권 박근혜 정권 즉각 물러가라!
내가 바로 백남기다! 우리가 바로 백남기다! 국가폭력 책임자를 처벌하라!

2016년 9월 26일

김령은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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