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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총회선거, 레이스 시작됐다

기사승인 2016.08.19  11: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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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목), 1차 공청회 개최...주도권 토론 및 현장질문 이뤄져

지난 18일(목)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열린 권역별 총회선거 첫번째 공청회의 모습. ⓒ에큐메니안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제101회 총회선거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지난 18일(목)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이번 총회선거 공청회는 권역별로 진행되는 공청회 중 첫번째 시간인 만큼 여러 관심 속에 시작됐다. 공청회는 1부와 2부로 나눠져 1부는 총회장 및 부총회장 후보자 토론으로, 2부는 총무 후보자 토론으로 이뤄졌다.

관심은 아무래도 2부 총무 후보자 공청회에 쏠렸다. 이례적으로 6명의 후보가 등록한데다, 전임 총무였던 배태진 목사의 연임으로 8년 만의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감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후보자들은 시작 전부터 각자 준비한 팜플렛과 명함을 돌리며 자신을 어필했고, 공청회는 각 노회의 총대를 비롯한 기장인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작됐다.

본지는 공청회에서 나온 소견과 토론 중 발언을 토대로, 총무 후보자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재천 목사. ⓒ에큐메니안

기호 1번 이재천 목사, 목회와신학연구소 소장...“공교회 정신 실현하는 목회자 지원제도 갖추겠다”

이재천 목사(1958년생/ 인천노회)는 목회와 신학연구소 소장 출신으로, 전신인 기장신학연구소에서 2007년부터 일했다. 또한 기장 목회학박사원 원장, 이단사이비 대책연구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목회학에 대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소견을 통해 총무가 될 경우 4가지 핵심 과제를 밝혔는데, △ 총회의 근본 바로 세우기 △ 재정운영 공개, 신뢰받는 총회에 대한 신뢰 회복 △ 개 교회 재정적 부담을 덜어 교회 살리는 일 집중 △ 목회여건 조성 및 교단 교육 제도를 개선 등이 그것이다.

특히 공교회 정신을 실현하는 지원제도에 대해 “목회지원을 위한 교단 기관의 협력 기능 강화로 평생교육, 전문성 교육, 공적 지원제도(미자립교회 생계비 지원 및 목회자 연금의 장기적 안정성 확보)”하고 설명하며 “하나의 교회를 이루고 있는 공적 교회가 그 기본적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를 위해서 평생토록 헌신했던 이들을 교단이 책임져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목사는 은퇴목회자를 중심으로 한 마을공동체 프로젝트인 ‘Pastor's Village’를 추진 등을 언급하며, 유독 목회자 지원 및 복지에 관한 정책들에 강조점을 지닌 모습을 보였다. 

정병길 목사. ⓒ에큐메니안

기호 2번 정병길 목사, 농촌개발원 원장...“인물 중심 아닌 합의된 시스템 마련 시급”

기독교농촌개발원 원장 경력을 가진 이번 총무 후보에 등록한 정병길 목사(1959년생/ 전북동노회)는 1993년부터 2년간 기장 농촌목회자연합회 총무로, 2012년부터 농촌선교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해 농목과 관련한 전문가로 인식됐지만, 지난 2000년 서울동노회 송파교회 담임목사로 11년간의 목회경력이 있어, 도시와 농촌 목회의 고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정 목사는 소견을 통해 기존의 인물중심의 정치적 총회 리더십이 아닌 소통과 돌봄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교단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라며 “지난 총회에 헌의된 선교 교육원 재건축 및 100주년 문서 등이 부결된 데에는 총회 지도부와 목회자와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신뢰와 소통의 문제를 풀어야 비로소 어떤 이야기도 함께 만들어 가고 협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자신의 소견문에서 ‘총무의 역할은 교단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그 합의된 지혜를 통해 실천구조를 만들어내고, 교단 안팎의 역량을 엮어 합의된 것들을 이루어 가는 일’이라고 전하며 유독 소통과 합의를 이끌어 내는 총무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길수 목사. ⓒ에큐메니안

기호 3번 이길수 목사, 총회 부총무...13년여 총회 실무 경험 바탕 “기장인 의견 적극 수렴하고, 정책 만들어 나갈 것”

이길수 목사(1963년생/ 서울동노회)는 1994년부터 총회본부 선교사업국 국내 선교부 간사로 시작해 부총무에 이르기까지 약 13년 5개월(비정구직 포함, 본인 추산)의 총회 실무 경력이 다른 후보와는 대조되는 점이다.

후보 본인 또한 이 점에 대해 강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는 소견문에서 “저는 총회의 현실과 구조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또 우리 모두가 바라는 변화와 개혁을 어떻게 완성해나가야 할지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이에 대해 ‘현장 목회 경험이 빈약하다’란 의견이 있지만, 후보 본인은 서울동노회 밀알교회 담임목회(2002~2008)등을 들며, 12년여의 현장 목회 경력이 있다고 소견문을 통해 밝히고 있다.

이 목사는 “총회가 존재해야할 궁극적인 목적은 소중한 몸 된 교회를 섬기는 것임을 철저히 깨달았다. 결코 지교회가 총회를 위해 수단으로서만 존재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기장 구성원들의 참여 속에 함께 소통하는 구조되도록 혁신하겠다”고 총회본부와 현장 목회자들의 소통을 강조했다.  

박진규 목사. ⓒ에큐메니안

기호 4번 박진규 목사, 교단 내 대표적 개혁파...“기장 자정능력 되살려야”

박진규 목사(1959년생/ 경기노회)는 교단 내의 대표적인 개혁파로 알려져 있다. 그는 소견문에서 “총회는 일부 교권주의자에 의해 사유화되었다”라며 현 서대문 총회교육원 부지에 총회회관을 건립하자는 총회의 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향린동산 불법 매매사건’에 대해 “우리 교단의 이마에 부끄러운 낙인을 찍었다”라고 평했다.

이처럼 그는 교단의 부정과 비리에 관련한 일들에 앞장서서 목소리를 높여왔던 인물로, 토론회 당시 총무 후보로 입후보 할 때 어떤 것을 생각했는가? 라는 질문에 “그동안 교권에 맞서온 나에게 줄 표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라는 발언은 그가 기장 내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잘 말해주고 있다. 

그는 “총무로 선출되면 단계적 개혁과제를 정하고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실행하는 ‘거룩한 개혁’을 이뤄나가겠다”며 10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는데, 그중 ‘총회본부의 구조개혁’안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목사가 말하는 총회본부 구조개혁의 가장 큰 특징은 ‘3인의 총무 제도’로 총괄총무, 행정총무, 복지총무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행정총무에 대해 그는 “여성목회자 중 행정총무를 맡도록 하겠다”며 여성지도력과 양성평등에 대해 실질적인 제도를 제시했다.

윤교희 목사. ⓒ에큐메니안

기호 5번 윤교희 목사, 일반 목회자...현실적인 교회살림운동...한신대 문제 거론

윤교회 목사(1962년생/ 경기중부노회)는 한신교회(서울남노회) 전도사를 거쳐 시온성교회(경기중부노회), 혜성교회(군산노회), 안양중앙교회(경기중부노회) 등에서 목회를 했다. 다른 후보자들이 기관이나 대외 활동에서 많은 경력을 가졌다면 윤교희 목사는 꾸준히 교회목회 경력을 쌓아왔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그가 내건 개혁과제 역시 실질적인 교회살림운동에 맞춰져 있다. 그는 “우리는 많은 개혁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개혁의 내용은 불분명합니다. 먼저 우리 교단이 만들어가야 할 개혁은 교회를 살리는 일입니다”라고 소견문에 밝힌 바 있다.

윤 목사는 토론 중 총회가 지교회를 살릴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목회자로서 많은 일들을 감당하면서 설교를 준비할 때 벅찰 때가 있다”며 총회 내 신학위원회를 개설, 매주 목사들이 설교 준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실질적 교회개척 프로그램, 행사와 전문적인 자료들이 활용될 수 있는 홈페이지 개발 등 주로 실질적인 목회 지원 시스템 개발을 강조했다.    

특징적인 것은 후보자들 중 한신대 문제를 개혁과제로 내걸고, 언급했는데, 그는 “한신대 문제는 본질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가장 기본적인 것은 학교가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 총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아 목회자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어떻게 하면 갈 수 있을까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신대 학내사태로 인한 이사회의 고소고발에 대해 “지금 일어난 사건을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끌어안고 가야한다. 학생들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다스려야 하겠지만, 끌어안고 가야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창주 목사. ⓒ에큐메니안

기호 6번 김창주 목사,  마다가스카르 선교사...특징 살린 개척과 선교 사역 강조

2007년부터 마스가스카르 FJKM 선교동역자로 활동한 김창주 목사(1961년생/ 서울북노회)는 경력이 주는 특징을 살린 농어촌, 미자립 교회 및 개척교회 성장을 개혁의 과제로 밝혔다.

그는 소견문에서 “아프리카 교회와 여러 나라들을 보면서 리더십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게 됐다”며 “책임 있고 정직한 지도력으로 기장 교단의 1,600여 교회와 26개 노회를 건강하고 활성화하도록 돕는 정책을 세우겠다”고 전했다.

또한 토론 중 기장이 집중해서 세계 교회와 협력해야할 부분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한국교회의 위상은 높아졌고, 이것을 세계교회가 주목하고 있다. 세계교회는 한국교회가 에큐메니컬 운동에 참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제 세계교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들도 양성해야 한다”고 해외선교동역자 양성에도 강조점을 뒀다.

주도별 토론을 마치고, 이어진 현장질문에서는 미리 접수된 참가자들의 질문들이 이어졌다.

그중 기장여성연대, 생명선교연대, 농촌목회자협의회가 합동으로 질문한 ‘투표권 확대’(기존 총대 700여명의 투표권을 노회 5000여명으로 확대하고, 투표역시 노회에서 진행토록 하는 것)에 대해 박진규, 윤교희, 김창주 목사는 적극 찬성 의사를 이재천, 정병길, 이길수 목사는 확답을 미루는 모습을 보며 사실상 반대의사를 내비췄다.

이번 총회선거 공청회는 오는 19일(금) 동수원교회(경기권)를 거쳐 9월 1일(목) 대구동촌교회(영남권), 9월 2일(금) 청주제일교회(충청권), 9월 8일(목) 용당장로교회(전남권), 9월 9일(금) 전주홍산교회(전북권)에서 진행된다. 

김령은,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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